남한은 이변을 일으켰고, 북한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누르고 최종성적 2승 1무 승점 7점으로 대회를 마쳐 우승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꺾고 3위를 기록했다.

북한의 우승은 한국이 도왔다. 북한이 최종경기가 끝난 1시간 뒤 한국 대 일본의 경기가 있었는데, 한국이 일본에 크게 패하면 일본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일본은 피파랭킹 3위, 한국은 16위로 일본의 승리가 점쳐졌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2-1로 잡아주면서, 우승트로피는 북한에 돌아갔다. 일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중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중국을 1골 차이로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동아시안컵 대표 최우수선수는 북한 김은주 선수가 차지했고, 북한 허은별 선수는 득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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