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시민단체 '진보의 벗' 이용식 대표는 국내외에서 들끓고 있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에게 보내는 마음을 담은 글을 민족통신에 기고했습니다. 그는 지난 주말 이 마음을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간증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원고를 여기에 소개합니다.[민족통신 편집실]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 들에게

세월호 참사로 이 세상을 떠나신 모든 영혼들이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새로운 삶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살아서 이 모든 고통을 참아내고 계시는 유족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보살핌이 같이 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런분들은 세월호라는 배가 전복되어 죽은 것이 아니라 부정부패한 사회의 체제가 여러분을 죽인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회부조리에 의하여 학살 당한 것입니다. 생명을 앞에 놓고 돈 계산에 바빴던 선주와 회사, 그리고 비상체계에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전혀 몰랐던 훈련되지 않은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등...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비정규직 선원을 사용한 회사. 자기생명이 아까워 배에 들어가기를 꺼렸던 해경대원들…모두가  자본 앞에 굴복한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의 정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고 국정원이 있으며 대통령만 바라보고 지시만 기다리는 관료들이 줄지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체제가 이루어진 것은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사고가 나자 마자 대통령이 한 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서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말은 대통령 자신은 조사하고 지시하고 훈계하는 입장이지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에서 자신은 그 지위를 넘어서 무소불위의 일인인 것입니다. 이러한 대통령으로 이 국가를 어디로 이끌 것입니까. 모든 사태의 책임은 가장 큰 권력을 손에 쥔 사람이 자신부터 돌아보고 책임을 통감함에서 시작합니다. 책임감이 없는 대통령...우리는 그런 사람이 필요 없습니다.

영령들이여 우리 미주동포는 여러분에게 약속드립니다.

1.      세월호 참사의 최고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2.      자본에 의하여 삶의 가치를 잃어버린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3.      제대로 된 언론이 사회를 이끌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영령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망월동에서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며

로스엔젤레스의 한 재미동포

//////////////////////////////////

*동영상 감상하기: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광주항쟁 모습

http://youtu.be/t3T7G7cr6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