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흉상복원 규탄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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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 작성일01-04-28 00:00 조회1,8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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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됐던 박정희 흉상복원, 엄중"경호"
영등포구청 1천여만원 들여, 시민단체 "혈세낭비"
5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15일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회원들에 의해 철거된 영등포 문래공원의 박정희 흉상이 최근 다시 복원됐다.
![news_38036_1[3].jpg](http://www.ohmynews.com/down/images/1/news_38036_1%5B3%5D.jpg)
문래공원의 박정희 흉상은 지난해 11월 15일 민족문제연구소, 홍익대민주동문회 등 박정희 기념관의 건립을 반대하는 단체에 의해 철거된 후 영등포구청 지하실에 보관돼왔다.
구청측은 흉상을 새로 복원하면서 이전과 달리 박정희 청동 흉상과 좌대 이음새를 볼트로 고정하고 "멀티용접" 처리를 해서 쉽게 철거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구청측은 기존에 설치된 펜스 주위로 세로 6m, 높이 1.5m 보호 펜스를 새로 세웠다. 이에 따라 문래공원의 박정희 흉상은 두개의 보호 펜스가 둘러싸게 됐다. 철책의 네 귀퉁이에는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으며 이를 위해 경비업체에 매달 15만원이 지불된다.
또 이 흉상 보호를 위해 구청직원 1명이 야간에 순찰을 한다. 폐쇄회로를 설치하려던 계획은 구청 내부에서도 너무하다는 지적이 있어 보류됐다.
이에 주민 유영인(30) 씨는 "국보 유물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낭비해도 좋은가"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국민연대"(공동대표 곽태영 등)는 4월 24일 오전 10시 복원된 박정희 흉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흉상을 속히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연대는 현정권과 영등포구청에 즉각 철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계속 추진되고 있는 박정희기념관 건립계획이 백지화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news_38036_1[4].jpg](http://www.ohmynews.com/down/images/1/news_38036_1%5B4%5D.jpg)
김용삼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영등포구청을 항의 방문하고 구청장에 대해 예산낭비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일부 시민은 "흉상을 다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흉상 복원 규탄 긴급 기자회견 성명서>
지난 해 11월 5일, 민족문제연구소 등 5개 단체 회원 20여명에 의해서 철거된 박정희 육군소장 흉상이 3월 20일부터 약 한달 간에 거쳐 복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을 접하면서 뜻 있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의 역사도 되돌아보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로 이곳 문래공원은 박정희 육군 소장이 40년 전,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반역의 현장이다.
국헌을 문란시킨 반역자의 우상물이 독재정권시절 불가피하게 세워졌다하더라도 작년 말, 시민들에 의해서 강제 철거된 것은 역사의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영등포구청은 무리하게 박정희 흉상을 복원하면서 최신의 경호시설까지 해대는 몰염치와 무지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과거 청주의 친일파 정춘수 동상 철거에서도 보듯이, 한번 민중들에 의해서 철거된 반역의 상징물이 다시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것을 볼 때, 역사를 대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자세가 오만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쿠데타를 기념하자고 하는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난할 자격조차 없다.
정부와 영등포구청은 복원된 흉상을 당장 철거하고, 박정희기념관 건립 계획을 완전 백지화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박정희 흉상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은 두고두고 역사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01년 4월 24일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출처:오마이뉴스
200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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