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ed>독일에서 열린 오월민중제</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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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6-03 00:00 조회2,9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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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열린 오월민중제를 다녀와서]
사는 곳은 달라도 한결같은 자주통일 염원
*김진아 | 독일 특파원
독일 5월민중제 현장
지난 5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독일 빌레펠트-우베디즌의 나투어프로인트하우스(Naturfreundehaus)에서 오월민중제가 개최되었다.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보훔, 에쎈, 두이스부르크,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등 독일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교민들과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각 지역의 교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됐다.
21회째 진행된 오월민중제는 80년 5월민중항쟁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고 자주, 평화, 민족통일을 위해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이다.
첫날인 18일은 오랜만에 만난 교포들이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저녁식사 시간을 가진 후, 주한미군의 실상을 알려주는 매향리 폭격장 폐쇄투쟁을 담은 영상을 관람했다. 영상물을 보던 교포들은 매향리 주민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에 주둔해 있는 미군들을 몰아낸 후에야 비로소 자주적인 통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19일은 오전 9시부터 5월민중항쟁 영령들과 유럽에서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고 안석교 선생, 이승자 선생, 프로이덴베르크 교수 등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자라난 재독교포 2세들도 함께 참석하여 그분들의 생애를 엄숙한 마음으로 추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추모식을 마치고 ‘6·15남북정상회담 후 통일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송병구 목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재독 노르드베스트팔렌(NRW) 기독교한인교회연합회 담임인 송병구 목사는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 하며 재독한인교회협의회 회장과 통일위원회 회장으로서 통일운동과 북녘돕기를 실천해왔다.
송 목사는 6·15남북공동선언에서 ‘남쪽의 연합제안과 북쪽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합의한 2항은 실질적인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과도기 단계의 체제로서 의의를 갖는다고 밝히고 우리가 해야 할 과제들로써 △남북 모두 편들기(양쪽 서로 고무찬양하기) △우리내부의 화해와 인정(평화환경관리, 위기와 문제에 익숙) △생활적인 통일운동(일상적인 헌신, 일시적인 계절운동이나 굴곡상황에서 저항운동이 아님) △재독동포사회의 공동체성 주도(내부의 이분구조 극복, 동포문제에 적극 관여) △지역현장과 해외 간 동포연대(인물, 조직 중심적 사고보다 열린(ON) 상태의 네트워크) △재독동포문화 뿌리내리기(지금까지 남쪽의 문화가 그대로 흡수) △전근대적 사고방식의 현대화(과거지양, 미래지향) △기본을 잘해야(어려울 때 돕고, 편들어주고, 서로 치켜 세워주고) △결국 통일의 과정에서 사람이 변해야(갈등이 아닌 감동을 낳는 문화)할 것 등을 제시했다.
<또한 조국의 민주와 자주통일을 위해 애쓰며 늘 겸손하게 자리를 지켜오신 송두율 교수는 ‘통일시대(신 남북시대)의 실현과 우리의 과제’에 대하여 철학적 의미와 역사적 의미로 나누어 강의를 진행했다. 자주성 문제에 관해서는 남북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남북의 인식체계의 차이는 주한미군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생각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것과 진실을 감추고 오히려 호도하는 언론의 변화를 강조했다. 현대사회는 기능화 되어 있으므로 정치 주도형의 사회는 적극적으로 통일을 추진할 수는 있지만 장애요소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경제와 정치가 좀더 기능적으로 분화되어야 할 것이라 역설했다.
이어 송교수는 과도한 정치적 의존을 조절해야하며 민간과의 교류 없이는 남북관계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기에, 이산가족도 절박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인 다음 세대의 교류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에 도래한 남북시대를 일컬어 신 남북시대, 통일시대라 부르는데 남과 북은 자기속에 들어있는 타자라고 할 수 있기에 서로를 안을 수밖에 없지만 똑같지는 않기때문에 우리들의 사고전환이 있기 전에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가장 이상적인 자주화는 세계화된 자주화이며, 남북이 모든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고 광주의 5월항쟁에서 통일까지 연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교수의 강의 후 매향리 미군국제폭격장 폐쇄를 위한 범국민운동에 대해 "밝은 사회 국제클럽 독일지부(GCS)"의 김광식 회장이 실천사례를 발표했으며, 미국에 의한 양민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관하여 재독한국여성회의 김진향 총무가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는 동안 연세가 많은 분들도 힘든 내색 없이 우리의 현 상황과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분과토의에 있어서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서로 토론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첫번째 주제는 자주통일 운동의 과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자주적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화해단계에서의 해외운동과 반미자주화 운동 그리고 동포사회에서의 임무와 관련된 의견,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소극적 운동에서 벗어나서 좀더 적극적 의미의 통일운동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두 번째 주제는 현 시점 우리의 실천적 과제인 6·15남북공동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하자는 의견과 현실에 맞는 운동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통일운동 자체내의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과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의 중요성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으며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좀더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참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독일 5월민중제에 참가한 사람들
<이번 행사는 개성도 강하고 생각도 다른 교포들이 토론하는 자리였지만 오로지 자주적 통일을 위한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뒷풀이 마당에서는 재독교포 2세인 베를린의 세종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꼭두각시, 부채춤, 고전무용 그리고 ‘천둥소리’에서 준비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재독교포 2세들은 태어날 때부터 독일사회에서 자랐기 때문에, 독일어가 한국어보다 더 쉽고, 독일식으로 사고하게 되는 환경 속에 놓여있지만, 한글학교와 부모님의 배려를 통하여 조국의 문화를 잊지 않고 지켜나가려는 의지를 공연을 통해 보여주었다.
독일에서 진행된 이번 오월민중제는 80년 5월 광주를 기억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자주적 통일의 절박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남북해외 동포 모두가 함께 미제국주의의 횡포에 맞서 싸우고, 자주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출처:월간 자주민보 2001년 6월호)
홈페이지: www.minbo.com
사는 곳은 달라도 한결같은 자주통일 염원
*김진아 | 독일 특파원
독일 5월민중제 현장

21회째 진행된 오월민중제는 80년 5월민중항쟁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고 자주, 평화, 민족통일을 위해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이다.
첫날인 18일은 오랜만에 만난 교포들이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저녁식사 시간을 가진 후, 주한미군의 실상을 알려주는 매향리 폭격장 폐쇄투쟁을 담은 영상을 관람했다. 영상물을 보던 교포들은 매향리 주민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에 주둔해 있는 미군들을 몰아낸 후에야 비로소 자주적인 통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19일은 오전 9시부터 5월민중항쟁 영령들과 유럽에서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고 안석교 선생, 이승자 선생, 프로이덴베르크 교수 등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자라난 재독교포 2세들도 함께 참석하여 그분들의 생애를 엄숙한 마음으로 추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추모식을 마치고 ‘6·15남북정상회담 후 통일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송병구 목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재독 노르드베스트팔렌(NRW) 기독교한인교회연합회 담임인 송병구 목사는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 하며 재독한인교회협의회 회장과 통일위원회 회장으로서 통일운동과 북녘돕기를 실천해왔다.
송 목사는 6·15남북공동선언에서 ‘남쪽의 연합제안과 북쪽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합의한 2항은 실질적인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과도기 단계의 체제로서 의의를 갖는다고 밝히고 우리가 해야 할 과제들로써 △남북 모두 편들기(양쪽 서로 고무찬양하기) △우리내부의 화해와 인정(평화환경관리, 위기와 문제에 익숙) △생활적인 통일운동(일상적인 헌신, 일시적인 계절운동이나 굴곡상황에서 저항운동이 아님) △재독동포사회의 공동체성 주도(내부의 이분구조 극복, 동포문제에 적극 관여) △지역현장과 해외 간 동포연대(인물, 조직 중심적 사고보다 열린(ON) 상태의 네트워크) △재독동포문화 뿌리내리기(지금까지 남쪽의 문화가 그대로 흡수) △전근대적 사고방식의 현대화(과거지양, 미래지향) △기본을 잘해야(어려울 때 돕고, 편들어주고, 서로 치켜 세워주고) △결국 통일의 과정에서 사람이 변해야(갈등이 아닌 감동을 낳는 문화)할 것 등을 제시했다.

또한 생각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것과 진실을 감추고 오히려 호도하는 언론의 변화를 강조했다. 현대사회는 기능화 되어 있으므로 정치 주도형의 사회는 적극적으로 통일을 추진할 수는 있지만 장애요소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경제와 정치가 좀더 기능적으로 분화되어야 할 것이라 역설했다.
이어 송교수는 과도한 정치적 의존을 조절해야하며 민간과의 교류 없이는 남북관계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기에, 이산가족도 절박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인 다음 세대의 교류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에 도래한 남북시대를 일컬어 신 남북시대, 통일시대라 부르는데 남과 북은 자기속에 들어있는 타자라고 할 수 있기에 서로를 안을 수밖에 없지만 똑같지는 않기때문에 우리들의 사고전환이 있기 전에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가장 이상적인 자주화는 세계화된 자주화이며, 남북이 모든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고 광주의 5월항쟁에서 통일까지 연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교수의 강의 후 매향리 미군국제폭격장 폐쇄를 위한 범국민운동에 대해 "밝은 사회 국제클럽 독일지부(GCS)"의 김광식 회장이 실천사례를 발표했으며, 미국에 의한 양민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에 관하여 재독한국여성회의 김진향 총무가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는 동안 연세가 많은 분들도 힘든 내색 없이 우리의 현 상황과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분과토의에 있어서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서로 토론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첫번째 주제는 자주통일 운동의 과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자주적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화해단계에서의 해외운동과 반미자주화 운동 그리고 동포사회에서의 임무와 관련된 의견,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소극적 운동에서 벗어나서 좀더 적극적 의미의 통일운동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두 번째 주제는 현 시점 우리의 실천적 과제인 6·15남북공동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하자는 의견과 현실에 맞는 운동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통일운동 자체내의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과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의 중요성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으며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좀더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참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독일 5월민중제에 참가한 사람들
<이번 행사는 개성도 강하고 생각도 다른 교포들이 토론하는 자리였지만 오로지 자주적 통일을 위한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일에서 진행된 이번 오월민중제는 80년 5월 광주를 기억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자주적 통일의 절박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남북해외 동포 모두가 함께 미제국주의의 횡포에 맞서 싸우고, 자주국가 건설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출처:월간 자주민보 2001년 6월호)
홈페이지: www.min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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