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지역조직인 대전충남실천연대가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4일 오전 11시 대전광역시청 2층로비 민원실 앞에서 미군의 학살만행을 고발하는 "점/령/군/" 전시회 개막식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출범했다.

안은찬 상임대표는 출범 기획전시회 개회사에서 "대전충남실천연대는 2000년 10월21일 닻을 올린 실천연대의 규약과 출범선언문에 따라 민관이 함께하는 생활운동으로 남북공동선언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히고 "남북의 정부 정당 사회단체를 비롯한 7천만 겨레가 남북공동선언의 직접 당사자로서 연대 연합해 통일의 문을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두석 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격려사에서 "실천연대는 조국통일의 구심체인 범민련 운동에 기여한 민권공대위·반전비대위·범투본 등이 남북공동선언으로 새롭게 조성된 통일 정세에 맞춰 2000년 9월 21일 통합 이행한 단체로서 이들 민족운동단체를 계승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첫 자리에 두고 모든 민족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남북공동선언 한돌을 앞둔 오늘 대전충남실천연대의 발족은 조국통일 대행진의 전진과 도약의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창근 대전충남실천연대 집행위원장(민주노총 택시노련 대전지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대전민가협회장과 이광우 광주전남실천연대 상임대표(전남대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고, 민주당 한화갑 정대철 최고위원과 김충조 의원,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 등의 축전이 소개됐다.

대전충남실천연대가 출범 첫 번째 사업으로 마련한 전시회 작품들은 "자주통일을 향한 힘찬 붓놀림" 그림공장(대표 인송자)을 비롯한 애국의 열정에 불타는 청년 예술가들이 외세의 간섭과 지배를 배격하고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려는 민족의 숭고한 의지를 담아낸 창작물로서 관람객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홍선기 대전시장의 청사내 전시 허용은 민관이 함께하는 남북공동선언 실천의 새 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천연대는 4~5일 대전시청, 6일 대전역 광장 야외전시회에 이어, 7일부터 3일 동안 광주 금남로 광주일보사 마당에서 광주일보사와 5.18기념재단 등의 후원을 받아 광주전남실천연대가 주관하는 "점령군"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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