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6월의 남북관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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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6-17 00:00 조회1,6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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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남북관계 소강지속 전망 >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 남북한 정상이 분단 사상 처음으로 만나 화해와 협력을 담은 "6.15 공동선언"을 만들어낸지 1주년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지난 3월 이후 소강 상태에 빠지면서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소강상태는 외적으로는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반발하면서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등 일련의 당국자간 접촉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상회담 첫돌이 다가오는 6월에도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나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이지만 민간이 주도하는 6.15 선언 1주년 기념행사의 공동 개최 등을 계기로 점차 풀려나갈 전망도 없지 않다.
우선 북한은 28일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가기 위한 정당ㆍ단체 합동회의"를 개최해 남북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한 공동통일행사로 남북한과 해외의 각 계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북측 준비위원회는 29일 남측 민화협 등 민간단체에 내달 2,3일이나 4,5일중 금강산에서 6.15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해 공동행사와 관련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남측에서도 이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7개 종단 단체들이 6.15 공동행사를 위해 추진본부를 결성했다.
앞으로 한총련, 범민련 남측본부 등의 참여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없지 않겠지만 민족통일대토론회는 전농, 종교계와 여성계, 노동계 등에서 제기했던 행사라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남북 민간급 행사로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남북 민간단체들은 서울과 평양에서 각기 정상회담 1주년 기념 토론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여 서로 다른 장소에서 마음을 합쳐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한복 패션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오는 2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머물면서 패션 쇼(일명 민족옷 전시회)를 갖는다. 당초 이 행사가 6.15 1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됐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과는 달리 남북 당국간 관계는 6월중 정상화되기가 힘들어 보인다.한.미.일 3국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대북 정책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특히 미국은 이 자리서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설명하면서 지금까지의 북미교섭 결과를 사실상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하는 방식릉 견지할 것임을 밝혔다.
한미 양국은 6월초 워싱턴 DC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의 대북 정책을 심도깊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한국측의 입장을 반영한 부시 미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북미 관계의 전도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이 6월중 북측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부분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북한은 미사일, 핵 등의 문제를 주제로 한 북미회담을 갖고 그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를 열어갈 것이라는 점에서 6월중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4일 주한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서울방문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해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통해 의외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부의 한 당국자가 "북측의 회담 기피가 남측에 대한 반감 보다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는 민간을 중심으로 거행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점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jyh@yonhapnews.co.kr (끝)
2001/05/31 14:04 송고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 남북한 정상이 분단 사상 처음으로 만나 화해와 협력을 담은 "6.15 공동선언"을 만들어낸지 1주년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지난 3월 이후 소강 상태에 빠지면서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소강상태는 외적으로는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반발하면서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등 일련의 당국자간 접촉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상회담 첫돌이 다가오는 6월에도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나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이지만 민간이 주도하는 6.15 선언 1주년 기념행사의 공동 개최 등을 계기로 점차 풀려나갈 전망도 없지 않다.
우선 북한은 28일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가기 위한 정당ㆍ단체 합동회의"를 개최해 남북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한 공동통일행사로 남북한과 해외의 각 계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북측 준비위원회는 29일 남측 민화협 등 민간단체에 내달 2,3일이나 4,5일중 금강산에서 6.15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해 공동행사와 관련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남측에서도 이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7개 종단 단체들이 6.15 공동행사를 위해 추진본부를 결성했다.
앞으로 한총련, 범민련 남측본부 등의 참여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없지 않겠지만 민족통일대토론회는 전농, 종교계와 여성계, 노동계 등에서 제기했던 행사라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남북 민간급 행사로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남북 민간단체들은 서울과 평양에서 각기 정상회담 1주년 기념 토론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여 서로 다른 장소에서 마음을 합쳐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한복 패션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오는 2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머물면서 패션 쇼(일명 민족옷 전시회)를 갖는다. 당초 이 행사가 6.15 1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됐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과는 달리 남북 당국간 관계는 6월중 정상화되기가 힘들어 보인다.한.미.일 3국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대북 정책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특히 미국은 이 자리서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설명하면서 지금까지의 북미교섭 결과를 사실상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하는 방식릉 견지할 것임을 밝혔다.
한미 양국은 6월초 워싱턴 DC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의 대북 정책을 심도깊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한국측의 입장을 반영한 부시 미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북미 관계의 전도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이 6월중 북측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부분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북한은 미사일, 핵 등의 문제를 주제로 한 북미회담을 갖고 그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를 열어갈 것이라는 점에서 6월중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4일 주한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서울방문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해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통해 의외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부의 한 당국자가 "북측의 회담 기피가 남측에 대한 반감 보다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는 민간을 중심으로 거행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점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jyh@yonhapnews.co.kr (끝)
2001/05/31 14: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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