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조갑제기자 의식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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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1-10-06 00:00 조회1,6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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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언론이 다룬 월간조선 조갑제씨의 취재보도는 수구언론의 의식구조가 어떤것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 주었다. 이른바 반민족 반통일 언론의 선봉에서 필봉을 휘두르는 대표적 수구언론인의 의식구조는 과연 무엇일까를 대답해 주는 보도가 유뉴스 2001년 9월26일자에서 다뤘다. 조갑제씨가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흡수통일을 해야한다는 엄청난 주장을 서슴없이 한 보도가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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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사용해서라도 흡수통일해야"
"안티조선, 세상에서 가장 저질스러워"
조갑제기자 초청 제1회 대학기자포럼
"한세대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니 미지의 세계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고 설레였다. 무엇보다 나를 기자라고 불러줘서 기뻤다" 한국기자협회 대학언론위원회주최 `제1회 대학언론포럼-조갑제기자에게 듣는 언론이야기`에서 조갑제기자(http://www.chogabje.com/) 가 첫운을 뗐다.
설레인건 조기자 뿐만이 아니다. `남북통일은 주석궁에 국군의 탱크가 진군했을때 가능하다`는 도발적인 기사를 서슴없이 써대는, 그래서 소박한 통일의 꿈을 꾸는 자에게 허벅지를 사정없이 꼬집도록 만드는 한국 반북 보수 이데올로기의 전파자. `조선맨`인 조기자를 직접만나는 대학언론인들도 설레인건 마찬가지인 듯 했다.
대학언론위는 `오늘날 보수 진영의 이데올로그로 자리하고 있는 언론인 조갑제 기자를 통해 보수진영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제1회 대학기자 포럼에 조갑제씨를 초정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조갑제기자가 자신의 취재·기사론과 기자인생 30년을 통한 현대사 기록과정에서 박정희에 대한 예찬과 철저한 반북반공의 필치가 나오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고 참석자들의 `박대통령, 김대통령 평가, 대북관, 통일관, 언론개혁`등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됐다.
그는 기자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한자와 한글을 혼용해야 하며 한자를 떠난 발음은 언어가 아니라 소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취재원을 대할때는 귀천을 따지지않고 똑같이 대하며 명문을 쓰려고 하지말고 짧고, 정확하고, 쉽게 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가 박정희에게 큰 인상을 받은건 65년 대학생들의 시위로 위수령이 선포됐을때 박정희의 육성으로 전해진 학생경고방송. 그 방송을 듣고 존경심과 지도자에 대한 신뢰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처음 기자생활을 할때부터 박정희예찬론자는 아니었다. 70년대 박정희 정권때 권력자에 대한 비판이 기자정신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던 그가 들여준 일화.
"76년 1월 박대통령이 포항유전발견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내가 판단했을때 그 유전은 몰가치한것이었다. 그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보부에서 보도금지지시를 내렸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보고서를 200부 만들어 관련기관에 돌렸는데 산케이 신문이 인용 했다. 이일로 신문사에서 해직됐다가 정보부장이 바뀌면서 1년뒤 복직했다"
또 그는 79년 10월 29일 박정희에 대한 애도보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83년 월간조선에 취직해 박정희 비록을 취재하던중 박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것이다.
한편, 그가 반북적 북한 소식통이 된 계기에 대해 "민주화로 인한 취재활동무대가 넓어지면서 89년 김현희 최초인터뷰과정에서 북에 대한 자신의 무식함에 기자로서의 자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91년 월간조선 1월호 부록으로 `북한 그 충격의 실상, 살아본 사람 가본 사람의 이야기`를 만든다.
"나는 북한은 주체사상연구자나,학자가 아니라 북한에 사는 사람, 취재경험이있는 취재기자가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의 인터뷰등 기자적인 접근을 통해 그 책을 만들었다"며. "이것이 북한 연구자들이 많이 읽는 교본이 됐고, 일본에서 30만부가 발행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90년대 중반 북한이 김일성 사망으로 평화시 기근 때문에 300만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 고부터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보다 북한의 인권문제라는 명제에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며 "그것을 무시하면 민족으로서, 인간으로서나 기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포럼장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
박정희평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80년대 그의 정보수집과정에서 부정적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기와 이유는?
70년 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관에 따라 그를 독재정권으로 봤기 때문이다. 특히 기자로서의 언론의 자유를 따졌을 때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80년대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짧은 기간동안의 민주주의 실험기간에서 그가 민주주의의 토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하게됐다. 민주주의의 기본요소는 국가안보, 경제복지, 정치적 자유인데, 박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경제복지를 이룩했다. 박정권에 대해 인권문제를 많이 지적하는데 인권의 기초는 배고픔으로부터의 해방 아닌가.
김대중평가
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71년 4월 박대통령과 지금의 김대통령이 대선에서 격돌을 펼칠 때 나는 김대통령을 지지했다. 김대통령은 그 후 9번이나 인터뷰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김대통령을 평가하라면 부정적이다. 김대통령은 현 시대의 요구사항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시대가 요구한 임무를 보면 이승만은 건국요구, 박정희는 경제, 전두환은 체제개방, 노태우 민주화, 김영삼은 개혁임무였다. 그리고 김대중은 법치다. 하지만 과연 김대통령이 법치의 요구를 잘 수행하고 있나? 민주주의는 권력을 법밑에 놓고 법에 복종해야 잘 실현될 수 있다.
국세청 같은 국가기구를 개인기구화 해서는 안 된다 말이다. 김대통령은 헌법과 법에 대한 존중심이 약한것 같다. 오히려 노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앞섰다고 생각한다. 김대통령은 21세기 시스템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동교동이란 학연, 혈연으로 비공식적 접근을 하고 있고 모든 것이 대통령에게로만 통한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을 바라볼때 김정일과 주민을 구별해서 봐야 하는데 김대중대통령 김정일만 도와주다 보니 주민인권은 사각지대로 넘어갔다.
대북관과 통일관
일전에 쓴 "주석궁 탱크진격"기사를 보면 전쟁을 통한 통일을 지향하는 것 같다. 정말 그렇다면 이유가 뭔가?
그 기사는 조선일보 노보에 실린건데, 내용이 남북통일은 국군의 탱크가 주석궁에 진군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통일을 법치국가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하기 위해서 북체제를 남한에 흡수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의 통치권이 북체제에 미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군대가 북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평화적 방법으로 한다면 김정일정권을 대체해야 하는데 지금 북한은 한 사람의 행복과 모두의 행복이 대치하고 있는 체제다. 물론 그것을 내가 전쟁을 지향한다고 보는 것은 비약이고, 우리가 전쟁을 일으키는 주체가 되기보다, 북한이 선제공격을 하면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정권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인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현실을 보면 김정일은 현재 식량을 골고루 나누는 것이 아니라, 평양시민, 노동당간부, 군대, 국가보위부등 체제에 충성심이 강한 400만에게만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1800만에게는 중단되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식량이 북의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남는 건 무기를 만드는데 이용된다는 것이다. 햇볕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호주의를 해야 한다. 예를들어 식량을 주면 수용소 철거를 요구한다든지, 납북어부를 돌려준다든지... 진정 북한인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건 북한체제를 이끌어 가는 지배집단이 국민을 살리도록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해야한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낚시질을 가르치는 것이다.
95년 북한 식량난은 미국의 테러국가 규정에 따른 대북경제제재와 자연재해라는 주장도 있다?
그건 100%거짓말이다. 김정일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80년대 중국처럼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집단농장을 나누어주면 2,3년 만에 해결될 문제를 주민통제와 체제유지를 위해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리고 북한농업은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만든 계단식밭때문이지 자연재해 때문이 아니다.
615공동선언 2항은 북한의 연방제와 남한의 연합제를 지향한다고 되어있다. 조기자의 통일논리라면 615공동선언 2항과 배치되는데?
김정일은 긴장완화와 교류를 위한 대화의 상대는 될 수 있어도 통일을 논의할 통일파트너는 아니다. 연방제는 대남적화를 위한 사기다. 자유민주주의는 법치가 지배하기 때문에 한 체제안에서 살수밖에 없다. 95년 이후 내전도 아닌 기근으로 300만 동족을 죽음으로 내몬 책임자와 통일의 파트너가 될수 없듯이 2항의 합의자체가 억지 합의다. 연합제방안은 최종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지만 연방제는 현재 상황에서 고려민주공화국이라는 지붕만 얹는 것이다. 그게 어떻게 같을수 있나?
조기자님이 말하는 좌익의 기준이 뭔가?
한국사회의 좌우를 가르는 기준은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다. 대한민국과 북한중 민족사적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고 하거나, 고려민주연방제,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철폐를 주장하면 친김정일이고, 이들이 좌익이다.
조기자님의 통일방안은?
김정일도 박정희처럼 내부의 애국자에 의해 암살당할 지도 모른다. 남북간 통일은 김정일이 물러나고 혼란기를 거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 그 군사정권이 인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하는데 노력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과 결합하거나, 최소한의 희생으로 무력사용까지 배제하지 않은 채 북한주민을 흡수할 수 있다면 해야한다. 그것이 동족에 대한 의리다
언론개혁과 안티조선
언론개혁과 안티조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언론자체가 권력이니 비판은 당연하다. 하지만 언론비판의 주체는 시민이어야지 권력이어서는 안된다. 권력이 됐을때 언론개혁의 결과물은 정확공정보도가 아니라 언론탄압이 된다. 안티조선은 운동의 방법에서 나오는 증오감 적대감이 문제다. 안티조선이 구사하는 저질, 비아냥, 수준낮은 언어는 세계에 없을 것이다. 또한 내가 느끼기로 안티조선의 주장은 `왜 조선은 북한의 인권을 물고늘어지면 김정권을 비판하나, 김대중정권을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나` 류의 이념적 공세다. 별로 설득력이 없다.
내가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법의 공정성문제다. 기업들에도 적용하지 않는 것을 특정언론 중심으로 했고, 세금추징으로 끝냈어야 할 것을 구속까지 시켰다. 이건 권력남용이다. 솔직히 조선일보가 10년 동안 낸 법인세는 다른 언론사들이 납부한 세금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다.
물론 조선일보가 장사를 잘해서다. 어쨌든 세금을 많이 내서 나라에 기여한 조선일보로서는 유감이다.
한국언론이 가장 고쳐야 할 점은?
현존권력에 대한 비판을 못하는 점, 사실보도와 논평이 혼재한다는 점, 반론 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 `애기섬`사상시비
영화 `애기섬`에 대한 월간조선의 사상 시비에 대해?
시나리오 적으로 검토해봤을때 여순 반란을 통일 지향적으로 미화한 영화였다. 여순반란 집압과정에 국군이 양민학살을 했다는 거짓정보도 들어있고, 완성도도 떨어지는 아마추어영화였다. 또한 우리가 비판한건 총을준 국방부에 집중된것이다.
<취재후기>
조갑제기자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반공반북주의로 무장한 철저한 `자유민주주의체제`수호자로서의 신념.
그래서 그가 작성하는 모든 기사에 이러한 신념은 정치사상적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토론을 하고 싶다면 이데올로기에 대한 논쟁이 전제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선일보가 1등신문이고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건 외부의 비판에 대한 겸허한 수용과 수정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조선맨` 이었다. (박정미 기자 josuna@unews.co.kr)
[출처:유뉴스 www.unews.co.kr 200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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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사용해서라도 흡수통일해야"
"안티조선, 세상에서 가장 저질스러워"
조갑제기자 초청 제1회 대학기자포럼

설레인건 조기자 뿐만이 아니다. `남북통일은 주석궁에 국군의 탱크가 진군했을때 가능하다`는 도발적인 기사를 서슴없이 써대는, 그래서 소박한 통일의 꿈을 꾸는 자에게 허벅지를 사정없이 꼬집도록 만드는 한국 반북 보수 이데올로기의 전파자. `조선맨`인 조기자를 직접만나는 대학언론인들도 설레인건 마찬가지인 듯 했다.
대학언론위는 `오늘날 보수 진영의 이데올로그로 자리하고 있는 언론인 조갑제 기자를 통해 보수진영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제1회 대학기자 포럼에 조갑제씨를 초정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조갑제기자가 자신의 취재·기사론과 기자인생 30년을 통한 현대사 기록과정에서 박정희에 대한 예찬과 철저한 반북반공의 필치가 나오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고 참석자들의 `박대통령, 김대통령 평가, 대북관, 통일관, 언론개혁`등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됐다.
그는 기자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한자와 한글을 혼용해야 하며 한자를 떠난 발음은 언어가 아니라 소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취재원을 대할때는 귀천을 따지지않고 똑같이 대하며 명문을 쓰려고 하지말고 짧고, 정확하고, 쉽게 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가 박정희에게 큰 인상을 받은건 65년 대학생들의 시위로 위수령이 선포됐을때 박정희의 육성으로 전해진 학생경고방송. 그 방송을 듣고 존경심과 지도자에 대한 신뢰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처음 기자생활을 할때부터 박정희예찬론자는 아니었다. 70년대 박정희 정권때 권력자에 대한 비판이 기자정신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던 그가 들여준 일화.
"76년 1월 박대통령이 포항유전발견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내가 판단했을때 그 유전은 몰가치한것이었다. 그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보부에서 보도금지지시를 내렸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보고서를 200부 만들어 관련기관에 돌렸는데 산케이 신문이 인용 했다. 이일로 신문사에서 해직됐다가 정보부장이 바뀌면서 1년뒤 복직했다"
또 그는 79년 10월 29일 박정희에 대한 애도보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83년 월간조선에 취직해 박정희 비록을 취재하던중 박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것이다.
한편, 그가 반북적 북한 소식통이 된 계기에 대해 "민주화로 인한 취재활동무대가 넓어지면서 89년 김현희 최초인터뷰과정에서 북에 대한 자신의 무식함에 기자로서의 자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91년 월간조선 1월호 부록으로 `북한 그 충격의 실상, 살아본 사람 가본 사람의 이야기`를 만든다.
"나는 북한은 주체사상연구자나,학자가 아니라 북한에 사는 사람, 취재경험이있는 취재기자가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의 인터뷰등 기자적인 접근을 통해 그 책을 만들었다"며. "이것이 북한 연구자들이 많이 읽는 교본이 됐고, 일본에서 30만부가 발행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90년대 중반 북한이 김일성 사망으로 평화시 기근 때문에 300만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 고부터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보다 북한의 인권문제라는 명제에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며 "그것을 무시하면 민족으로서, 인간으로서나 기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포럼장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
박정희평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80년대 그의 정보수집과정에서 부정적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기와 이유는?
70년 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관에 따라 그를 독재정권으로 봤기 때문이다. 특히 기자로서의 언론의 자유를 따졌을 때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80년대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짧은 기간동안의 민주주의 실험기간에서 그가 민주주의의 토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하게됐다. 민주주의의 기본요소는 국가안보, 경제복지, 정치적 자유인데, 박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경제복지를 이룩했다. 박정권에 대해 인권문제를 많이 지적하는데 인권의 기초는 배고픔으로부터의 해방 아닌가.
김대중평가
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71년 4월 박대통령과 지금의 김대통령이 대선에서 격돌을 펼칠 때 나는 김대통령을 지지했다. 김대통령은 그 후 9번이나 인터뷰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김대통령을 평가하라면 부정적이다. 김대통령은 현 시대의 요구사항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시대가 요구한 임무를 보면 이승만은 건국요구, 박정희는 경제, 전두환은 체제개방, 노태우 민주화, 김영삼은 개혁임무였다. 그리고 김대중은 법치다. 하지만 과연 김대통령이 법치의 요구를 잘 수행하고 있나? 민주주의는 권력을 법밑에 놓고 법에 복종해야 잘 실현될 수 있다.
국세청 같은 국가기구를 개인기구화 해서는 안 된다 말이다. 김대통령은 헌법과 법에 대한 존중심이 약한것 같다. 오히려 노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앞섰다고 생각한다. 김대통령은 21세기 시스템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동교동이란 학연, 혈연으로 비공식적 접근을 하고 있고 모든 것이 대통령에게로만 통한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을 바라볼때 김정일과 주민을 구별해서 봐야 하는데 김대중대통령 김정일만 도와주다 보니 주민인권은 사각지대로 넘어갔다.
대북관과 통일관
일전에 쓴 "주석궁 탱크진격"기사를 보면 전쟁을 통한 통일을 지향하는 것 같다. 정말 그렇다면 이유가 뭔가?
그 기사는 조선일보 노보에 실린건데, 내용이 남북통일은 국군의 탱크가 주석궁에 진군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통일을 법치국가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하기 위해서 북체제를 남한에 흡수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의 통치권이 북체제에 미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군대가 북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평화적 방법으로 한다면 김정일정권을 대체해야 하는데 지금 북한은 한 사람의 행복과 모두의 행복이 대치하고 있는 체제다. 물론 그것을 내가 전쟁을 지향한다고 보는 것은 비약이고, 우리가 전쟁을 일으키는 주체가 되기보다, 북한이 선제공격을 하면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정권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인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현실을 보면 김정일은 현재 식량을 골고루 나누는 것이 아니라, 평양시민, 노동당간부, 군대, 국가보위부등 체제에 충성심이 강한 400만에게만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1800만에게는 중단되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식량이 북의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남는 건 무기를 만드는데 이용된다는 것이다. 햇볕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호주의를 해야 한다. 예를들어 식량을 주면 수용소 철거를 요구한다든지, 납북어부를 돌려준다든지... 진정 북한인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건 북한체제를 이끌어 가는 지배집단이 국민을 살리도록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해야한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낚시질을 가르치는 것이다.
95년 북한 식량난은 미국의 테러국가 규정에 따른 대북경제제재와 자연재해라는 주장도 있다?
그건 100%거짓말이다. 김정일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80년대 중국처럼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집단농장을 나누어주면 2,3년 만에 해결될 문제를 주민통제와 체제유지를 위해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리고 북한농업은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만든 계단식밭때문이지 자연재해 때문이 아니다.
615공동선언 2항은 북한의 연방제와 남한의 연합제를 지향한다고 되어있다. 조기자의 통일논리라면 615공동선언 2항과 배치되는데?
김정일은 긴장완화와 교류를 위한 대화의 상대는 될 수 있어도 통일을 논의할 통일파트너는 아니다. 연방제는 대남적화를 위한 사기다. 자유민주주의는 법치가 지배하기 때문에 한 체제안에서 살수밖에 없다. 95년 이후 내전도 아닌 기근으로 300만 동족을 죽음으로 내몬 책임자와 통일의 파트너가 될수 없듯이 2항의 합의자체가 억지 합의다. 연합제방안은 최종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지만 연방제는 현재 상황에서 고려민주공화국이라는 지붕만 얹는 것이다. 그게 어떻게 같을수 있나?
조기자님이 말하는 좌익의 기준이 뭔가?
한국사회의 좌우를 가르는 기준은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다. 대한민국과 북한중 민족사적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고 하거나, 고려민주연방제,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철폐를 주장하면 친김정일이고, 이들이 좌익이다.
조기자님의 통일방안은?
김정일도 박정희처럼 내부의 애국자에 의해 암살당할 지도 모른다. 남북간 통일은 김정일이 물러나고 혼란기를 거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 그 군사정권이 인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하는데 노력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과 결합하거나, 최소한의 희생으로 무력사용까지 배제하지 않은 채 북한주민을 흡수할 수 있다면 해야한다. 그것이 동족에 대한 의리다
언론개혁과 안티조선
언론개혁과 안티조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언론자체가 권력이니 비판은 당연하다. 하지만 언론비판의 주체는 시민이어야지 권력이어서는 안된다. 권력이 됐을때 언론개혁의 결과물은 정확공정보도가 아니라 언론탄압이 된다. 안티조선은 운동의 방법에서 나오는 증오감 적대감이 문제다. 안티조선이 구사하는 저질, 비아냥, 수준낮은 언어는 세계에 없을 것이다. 또한 내가 느끼기로 안티조선의 주장은 `왜 조선은 북한의 인권을 물고늘어지면 김정권을 비판하나, 김대중정권을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나` 류의 이념적 공세다. 별로 설득력이 없다.
내가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법의 공정성문제다. 기업들에도 적용하지 않는 것을 특정언론 중심으로 했고, 세금추징으로 끝냈어야 할 것을 구속까지 시켰다. 이건 권력남용이다. 솔직히 조선일보가 10년 동안 낸 법인세는 다른 언론사들이 납부한 세금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다.
물론 조선일보가 장사를 잘해서다. 어쨌든 세금을 많이 내서 나라에 기여한 조선일보로서는 유감이다.
한국언론이 가장 고쳐야 할 점은?
현존권력에 대한 비판을 못하는 점, 사실보도와 논평이 혼재한다는 점, 반론 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 `애기섬`사상시비
영화 `애기섬`에 대한 월간조선의 사상 시비에 대해?
시나리오 적으로 검토해봤을때 여순 반란을 통일 지향적으로 미화한 영화였다. 여순반란 집압과정에 국군이 양민학살을 했다는 거짓정보도 들어있고, 완성도도 떨어지는 아마추어영화였다. 또한 우리가 비판한건 총을준 국방부에 집중된것이다.
<취재후기>
조갑제기자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반공반북주의로 무장한 철저한 `자유민주주의체제`수호자로서의 신념.
그래서 그가 작성하는 모든 기사에 이러한 신념은 정치사상적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토론을 하고 싶다면 이데올로기에 대한 논쟁이 전제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선일보가 1등신문이고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건 외부의 비판에 대한 겸허한 수용과 수정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조선맨` 이었다. (박정미 기자 josuna@unews.co.kr)
[출처:유뉴스 www.unews.co.kr 200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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