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舊正)에는 남북이 함께 설맞이 공동행사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설맞이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이돈명 민화협 상임의장 외)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양력 2월 12일)을 맞이해서 오는 2월에 남북공동의 설맞이 행사 `통일을 염원하는 2002 설맞이 민족공동행사(가칭)`를 가질 것을 북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남북민간교류의 역사에서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던 2001년을 돌아보면서 남북 당국간의 관계가 여의치 않을수록 민간의 대화와 협력은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아래 민족공동의 설맞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하고 이 행사가 다가오는 2002년에도 민족화해를 위한 민간차원의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준비위는 이 행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오는 12월 31일 금강산에서 열 것을 제안하면서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금강산에서 설맞이 민족공동행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게 된다면 올 한 해를 더욱 의미있게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화협 관계자는 "준비과정에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내실있게 준비하고 풀어나가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단 관계자는 내부 이견에 대해 "일단 봉합은 됐고, 종단도 같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방북승인 여부에 대해 아직 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서류가 접수되면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거쳐 적법한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19일 오전 10시에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김치관 기자(ckkim@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 12/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