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green>권영길 대표, 부시에 공개편지</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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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2-27 00:00 조회1,4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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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18일 부시 미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발표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쓰러져 가는 미국의 군수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조원의 무기를 팔러 오는 것이라면 한국에 오지 말 것을, 평화를 사랑하는 이 민족과 정의의 이름으로 정중히 권고합니다"라고 정중히 권고했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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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귀하
조지 부시 대통령 귀하.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해서 손님을 극진히 환대하는 민족입니다. 특히 나라의 손님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예의 바른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귀하의 방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귀하께서 모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로 귀하와 귀하의 측근들이 테러전쟁을 명분으로 삼아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전쟁의 상채기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는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 하기 때문입니다.
부시대통령 귀하.
귀하와 미국민들은 본토에 떨어지는 융단폭격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경험, 무고한 양민 수백만이 피흘리며 죽어간 경험이 없어 아마도 전쟁의 공포를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민족은 남북을 막론하고 전쟁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50년전의 잔인한 전쟁 후유증 때문입니다. 지금 이 땅에는 100만이 훨씬 넘는 젊은이들이 서로 총을 겨눈 채 꽃다운 시절을 군대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땅에 필요한 것은 분단의 상처를 씻고 남북평화체제를 이뤄내서 전쟁없는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전쟁이라니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이렇게 다른 민족에게 전쟁공포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까.
부시 대통령 귀하.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인의 축제라는 월드컵이 열립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는 미국과 소련이 모두 참가함으로써 동서화합에 이바지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성대히 치러내 다시 한번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아니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귀하가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포하고, `악의 축" 발언을 통해 세계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이런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입니다. 미국 선수들도 참가하는 월드컵이 전쟁과 테러의 위협 속에 치러지길 귀하는 원하십니까.
이번에 귀하가 방한하게 되면 주한미군문제, 햇볕정책 등을 포함해 김대중 대통령과 여러 얘기를 나눌 것입니다. 저는 귀하가 다음의 사항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귀하가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표명하더라도 그것이 빈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 내용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 핵심은 아직도 이 땅을 전쟁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합니다.
둘째, 주한미군의 본국송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 강토에서 미군기지가 있는 어떤 곳이든 주한미군범죄,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 우리 민족의 고통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용산미군기지가 이전하려는 모든 곳에서 이전반대 주민대책위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귀하는 아십니까. 이제 미군기지는 이 땅 어느 국민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혐오시설이 돼버린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미국이 동북아에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군기지는 미국으로 이전하십시오.
마지막으로, 항간에 귀하가 한국에 오는 큰 목적은 미국에서도 이제 사양길에 접어든 F-15 전투기 100대를 팔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F-15 100대면 4조원이 넘는다지요. 부시 대통령 귀하. 귀하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무기구매대금은 이 땅의 가난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고, 아이들의 교육비 걱정을 없애주며, 집 없는 사람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사회보장을 우리더러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귀하가 몸담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돈줄, 군수산업을 살리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희생할 수는 없습니다.
환영받아야 할 방한에 우리 국민들이,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일어서는 이유를 귀하는 잘 알아야 합니다. 귀하의 방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동등한 한미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누가 방한을 반대하겠습니까.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쓰러져 가는 미국의 군수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조원의 무기를 팔러 오는 것이라면 한국에 오지 말 것을, 평화를 사랑하는 이 민족과 정의의 이름으로 정중히 권고합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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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귀하
조지 부시 대통령 귀하.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해서 손님을 극진히 환대하는 민족입니다. 특히 나라의 손님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예의 바른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귀하의 방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귀하께서 모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로 귀하와 귀하의 측근들이 테러전쟁을 명분으로 삼아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전쟁의 상채기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는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 하기 때문입니다.
부시대통령 귀하.
귀하와 미국민들은 본토에 떨어지는 융단폭격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경험, 무고한 양민 수백만이 피흘리며 죽어간 경험이 없어 아마도 전쟁의 공포를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민족은 남북을 막론하고 전쟁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50년전의 잔인한 전쟁 후유증 때문입니다. 지금 이 땅에는 100만이 훨씬 넘는 젊은이들이 서로 총을 겨눈 채 꽃다운 시절을 군대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땅에 필요한 것은 분단의 상처를 씻고 남북평화체제를 이뤄내서 전쟁없는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전쟁이라니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이렇게 다른 민족에게 전쟁공포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까.
부시 대통령 귀하.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인의 축제라는 월드컵이 열립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는 미국과 소련이 모두 참가함으로써 동서화합에 이바지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성대히 치러내 다시 한번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아니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귀하가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포하고, `악의 축" 발언을 통해 세계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이런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입니다. 미국 선수들도 참가하는 월드컵이 전쟁과 테러의 위협 속에 치러지길 귀하는 원하십니까.
이번에 귀하가 방한하게 되면 주한미군문제, 햇볕정책 등을 포함해 김대중 대통령과 여러 얘기를 나눌 것입니다. 저는 귀하가 다음의 사항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귀하가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표명하더라도 그것이 빈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 내용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 핵심은 아직도 이 땅을 전쟁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합니다.
둘째, 주한미군의 본국송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 강토에서 미군기지가 있는 어떤 곳이든 주한미군범죄,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 우리 민족의 고통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용산미군기지가 이전하려는 모든 곳에서 이전반대 주민대책위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귀하는 아십니까. 이제 미군기지는 이 땅 어느 국민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혐오시설이 돼버린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미국이 동북아에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군기지는 미국으로 이전하십시오.
마지막으로, 항간에 귀하가 한국에 오는 큰 목적은 미국에서도 이제 사양길에 접어든 F-15 전투기 100대를 팔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F-15 100대면 4조원이 넘는다지요. 부시 대통령 귀하. 귀하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무기구매대금은 이 땅의 가난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고, 아이들의 교육비 걱정을 없애주며, 집 없는 사람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사회보장을 우리더러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귀하가 몸담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돈줄, 군수산업을 살리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희생할 수는 없습니다.
환영받아야 할 방한에 우리 국민들이,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일어서는 이유를 귀하는 잘 알아야 합니다. 귀하의 방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동등한 한미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누가 방한을 반대하겠습니까.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쓰러져 가는 미국의 군수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조원의 무기를 팔러 오는 것이라면 한국에 오지 말 것을, 평화를 사랑하는 이 민족과 정의의 이름으로 정중히 권고합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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