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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풍에 대한 진보논객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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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4-30 00:00 조회1,5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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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태풍"으로 표현되는 "노무현 현상"에 대해 진보진영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잠시 당혹스러웠던 표정을 벗고 적극적인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kjw1732_66048_2[1].jpg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주간)는 지난 1일자와 8일자에서 연달아 "노풍"과 "색깔논쟁"을 특집으로 다룬 데 이어 15일자에서도 "색깔정치 언론정치"를 기획특집으로 다루면서 각계인사들이 보는 "노무현 현상"과 "색깔논쟁"을 싣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 장상환(경상대) 교수는 <디지털 말>과 <경남도민일보>에 각각 ""노풍"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 것인가"와 "좌 우파 논쟁을 제대로 보자"는 칼럼을 싣고 "노무현의 한계"를 잇따라 지적했다.

장 교수는 <경남도민일보> 칼럼에서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행해온 민주당과 노무현의 노선은 유럽의 사회민주주의 정당은 말할 것도 없고, 보수 우익인 기독교민주당보다도 보수적"이라고 규정했다.

<디지털 말>에서도 그는 "노무현의 그 동안의 행적과 현재의 언행을 볼 경우 기성 보수정당 내의 정치인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노무현에 대한 지지는 대체로 그 동안 지지 정당이 없었던 젊은 사람들의 지지인데 이것은 거품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그 이유로 "노무현은 지금 이미 나타나고 있듯이 수구 언론을 비롯한 우리 사회 보수세력으로부터 사상과 노선 검증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터인데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보수의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진중권 씨도 <진보정치>에 쓴 칼럼에서 "진보/보수 이념논쟁의 중심은 역시 "사회복지"와 "환경문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거기서 "극좌"를 달린다는 노무현의 입장은 정작 실망스러울 정도다"면서 평가항목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들춘 뒤 "(중앙일보가 만든 이념 스펙트럼은) 0부터 10까지 우익의 스펙트럼만 있을 뿐"이라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그는 정치인들의 이념논쟁(?)을 이렇게 조롱했다.

"이념 없는 이념 논쟁. 혁신 없는 보혁구도. 그걸 전문용어로 "도토리 키재기"라 부른다. 발돋움하는 노무현 도토리, 뾰로통한 이회창 도토리. 싸우지 마세요. 둘 다 커요. 졸라 커요."

민주노동당의 "노무현과 차별화 전략"은 급기야 대변인의 논평 파문을 낳기도 했다. "노무현 씨, 3弘을 말하시오"라는 대변인 논평 중 "언론을 상대로 한 노무현 씨의 "좌충우돌식의" "조폭적인" 태도가 대통령의 아들들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이고" "거침없이" 드러난다면, 노무현 씨의 개혁성도 제대로 입증될 것이고 우리 정치인의 책임성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는 부분이 노무현 지지자들은 물론 대부의 당원들로부터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수구언론이 쓰고 있는 노무현 비판론을 민주노동당이 그대로 빌려다 쓸 수 있냐는 것이다. 특히 이 논평은 진보진영에서 수구언론으로 지목받고 있는 <조선일보>가 노무현을 비판하는 수단으로 다시 인용하면서 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네티즌의 비난이 거세지자 민주노동당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논평의 본질적인 취지는 노무현 씨가 조선일보를 상대로 싸울 때만큼의 용감한 자세로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도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며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민주노동당의 인식과 달리 재미언론인 김민웅 씨는 월간 <노동사회> 4월호에서 "(진보진영이) 노무현을 엄호하면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견해를 폈다. 김 씨는 "노무현이 진보진영의 사회경제적 요구를 정치적으로 소화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조직과 돈, 지역과 학벌, 분단의 정치공학, 즉 봉건적 정치문화와 냉전 체제적 특권구조를 타파하는 일에 노무현 현상이 나름의 기여를 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가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서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일정한 비판적 시각은 진보진영에게 불리할 것이 없는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그렇다면 그것은 지지의 대상이지, 진보성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과중한 비판으로 좌절시켜야 할 대상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아니"라면서 "(노무현을) 공격하는 세력은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동일한 세력이며, 우리 모두가 현재의 역사적 단계에서 정치적 청산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집단들이기 때문에 노무현이 허물어지면 진보진영이 설자리는 또한 그만큼 좁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한겨레> 손석춘 논설위원도 <진보정치>에 기고한 글에서 "아직 오지 않은 진보정당의 바람을 위해서라도 노무현 바람은 꺾이지 말아야 한다"면서 "노무현 현상을 폄하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진보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진보정당 또한 색깔공간을 신선하게 활용해나가는 참신한 접근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imgija@dominilbo.com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http://dominilbo.co.kr)에도 실려 있습니다.

[출처:오마이뉴스 220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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