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여성회 준비위원회가 27일 오후 3시 웨딩부페홀 3층에서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자주여성회(준)가 발족식을 갖고 정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김윤주 성남지부장, 성남 여성의 전화 신연숙 회장,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지구협의회 양태경 의장, 분당 푸른학교 이미라 교사대표 등이 축사를 통해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신연숙 성남 여성의 전화 회장은 축사에서 "보다 진보적인 활동을 열심히 하려는 단체가 생겨서 너무 반갑다"며 "자주여성회가 준비위원회가 아닌 정식 여성회로 하루 빨리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미 자주여성회(준)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족 자주에 앞장서고 여성의 자주성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주여성회(준)의 취지를 밝혔다.

자주여성회(준)는 지난 16일 김선미 푸른학교 교장, 김미희 시의원 등 12명이 주축이 돼 결성했으며 내년 4월 200여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뒤 정식적으로 자주여성회로 출범할 예정이다.

김선미 자주여성회(준) 준비위원장을 만나 향후 사업과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자주여성회(준)의 목적과 취지가 있다면.

▶지난 16일 12명의 준비위원들끼리 모여 결성했다. 성남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진보적인 여성들이 모여 여성의 지위나 정치현안 등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하려고 한다.

여성 정치사업이나 미군기지 반환사업, 여성인권문제, 여성 강좌사업 등 다양하게 여성참여의 기회와 폭을 넓힐 생각이다.

▷자주여성회(준)는 어떤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인가.

▶오는 5월 둘째주부터는 여성학교를 시작한다. 여성들의 지위를 높이고 자주적으로 여성들이 일어설 수 있는 주체적인 삶에 대해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여성대학을 준비해 문화, 정치, 여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속에서 여성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주여성회(준)는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단순히 용산기지 이전의 문제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미군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차원에서 반환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여성회라면 여성들의 정치적인 참여와 진출에 대한 단체의 특성이나 초점이 강하다고 보는데.

▶기존 여성단체들은 지엽적인 문제에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
정신대 등 여성문제를 비춰볼 때 나라의 주권이 없는 땅에서는 인권을 보장받을 수도 없다고 본다. 그 땅의 아이들도 물론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민족자주에 눈을 떠서 아이들의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의 주체성 확보가 중요하다. 여성의 주체성을 한단계 끌어 올릴 생각이다. 미군기지 반환 사업 등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을 깨뜨리고 주체성을 높일 생각이다.

▷자주여성회(준)가 정식으로 여성회로 출범하기 위한 과정 동안 어떤 준비에 중점을 둘 것인가.

▶1년동안 조직 확대와 강화사업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인 자주여성들의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다. 자주여성회는 단순히 지역운동차원이 아닌 전국적인 여성들의 단체로 성장할 것이다. 지역의 문제보다는 여성의 주체적인 문제를 통해 공유점을 서로 인식하고 논의를 통해 전국적으로 지부를 결성해낼 생각이다.
여성의 정치참여와 진출도 중요하지만 보다 주체적인 삶을 스스로 확보해내는 점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기사출처 디지털 성남일보 2002.4.27 http://snilbo.co.kr)

[민중의 소리 4/29/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