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석씨 선거법위반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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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5-02 00:00 조회1,4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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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사는 헌법에 엄연히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80년대 민중가요를 작곡하면서도 수도 없이 이런 일을 겪었습니다. 그때처럼 의연히 그리고, 당당하게 대응할 생각입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와 관련한 노래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를 작사·작곡하고, 자신의 운영하는 민중가요 보급사이트 "송앤라이프닷컴"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부터 선거법위반 혐의로 조사받을 상황에 처한 윤민석 씨.
윤 씨는 25일 오후 12시30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담담하게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 고소당한 상태이고, 피의자 신분이 된 건가?
"사이버수사대 얘기론 아직 피의자는 아니고, 수사대상자라고 그랬다. 하지만, 강제소환이나, 강제구인도 있을 수 있으니,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협조해달라는 말은 들었다."
- 향후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공식적인 출두요구서나, 문서화된 협조요청이 있으면 주위에 아는 변호사들과 구체적으로 상의를 해볼 생각이다. 그날 통화에서 곧 출두요구서를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은 (출두요구서가)오지 않고 있다."
- 현재 심경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이 보여준 오만을 꼬집은 <퍽킹 유.에스.에이>(Fucking U.S.A.)와 F-15전투기 도입문제를 비판한 <종이비행기(!)> 등의 노래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민중가요운동의 대중화와 시스템화된 보급이라는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그들의 관심과 격려가 내게 많은 힘이 됐다. 이번 수사는 헌법에 엄연히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80년대 민중가요를 작곡하면서도 수도 없이 이런 일을 겪었다. 그때처럼 의연히 그리고, 당당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실관계 확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앙선관위에서 수사의뢰가 들어왔고, 관련해서 윤민석 씨와 통화를 했으며, 통화한 다음날인 23일 오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1신 : 24일 오전 9시 30분>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중
온·오프라인을 벗어나 네티즌들과 일반 국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민중가요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가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와 관련한 문제들을 노래한 <누구라고...>는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번져, 이날 현재 핸드폰 벨소리 내려받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구라고...>의 노랫말은 이 전 총재의 호화빌라 파문과 아들들 및 친인척의 국방의무 문제, 총풍·세풍의혹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ongnlife 노래 듣기
이 노래를 만든 "송앤라이프"의 윤민석 대표는 이날 "송앤라이프 윤민석 대표 올림"이라는 글에서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으므로 조사에 응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정식 출두요구서를 보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또 이 글에서 "<누구라고...>라는 노래가 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떤 이유든 참으로 우스꽝스럽고 속이 뻔히 보이는 대응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어 "민중가요 창작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단순한 엄포일 수도 있고, 나아가 실제로 잡아가두려는 계획의 수순을 밟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웃으며 이 길을 갈 것"이라고 썼다.
또 윤 대표는 "민중가요를 만들고 부른다는 일은, 그 노래를 자신의 삶으로 책임진다는 것"이라며 "민중가요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노래는 "상품"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솔직히 고백하건대, 민중가요를 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에 겹고 지쳐서 나도 할 만큼 했다고 자위하며 떠나고 싶은 때도 많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붙잡은 것은, 제가 감옥에 있을 때, 저의 노래로 인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고맙다고 보내주신,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많은 분들의 편지였다"면서 "흔들리고, 넘어지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면서 피눈물로 깨우친, "제 노래에 대한 책임을 제 삶으로 져야 한다"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명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 송앤라이프 게시판에는 중앙선관위의 대응을 질타하고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폭주하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이며 윤 대표뿐만 아니라 이 노래를 들은 많은 국민들도 함께 고발하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희는, 송앤라이프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신 많은 가족들을 믿으며, 변함 없는 모습으로 송앤라이프를 지켜 갈 것"이라며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기를"를 부탁했다.
"송앤라이프 대표 윤민석 올림" 전문
안녕하세요. 송앤라이프 대표 윤민석입니다. 오늘은 긴급하게 알려드려야 할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얼마 전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라는 노래를 발표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이미 예상하시고 걱정해주셨던 일이 오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4월 22일 낮, 송앤라이프 사무실로 전화가 한 통 걸려 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라는 노래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하면서, 조사에 응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저희는 정식으로 출두 요구서를 보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이 어떤 논리로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라는 노래가 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떤 이유든 참으로 우스꽝스럽고 속이 뻔히 보이는 대응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그리고 이 노래를 듣고 고개를 끄덕인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물론, 저희의 민중가요창작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단순한 엄포일수도 있고, 나아가 실제로 저희를 잡아가두려는 계획의 수순을 밟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저희는 저희가 만든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웃으며 이 길을 갈 것입니다.
민중가요를 만들고 부른다는 일은, 그 노래를 자신의 삶으로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민중가요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노래는 "상품"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민중가요를 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에 겹고 지쳐서 나도 할 만큼 했다고 자위하며 떠나고 싶은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붙잡은 것은, 제가 감옥에 있을 때, 저의 노래로 인해 세상을 다시 보게되었다고, 고맙다고 보내 주신,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많은 분들의 편지였습니다. 흔들리고, 넘어지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면서 피눈물로 깨우친, "제 노래에 대한 책임을 제 삶으로 져야한다"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명제를 저는 지금 다시금 되새깁니다.
이후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속히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희는, 송앤라이프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신 많은 가족들을 믿으며, 변함 없는 모습으로 송앤라이프를 지켜 갈 것입니다.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앤라이프 대표 윤민석 올림
[오마이뉴스 2002.4.24 권성오/홍성식 기자 eizak@hanmail.net]

윤 씨는 25일 오후 12시30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담담하게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 고소당한 상태이고, 피의자 신분이 된 건가?
"사이버수사대 얘기론 아직 피의자는 아니고, 수사대상자라고 그랬다. 하지만, 강제소환이나, 강제구인도 있을 수 있으니,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협조해달라는 말은 들었다."
- 향후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공식적인 출두요구서나, 문서화된 협조요청이 있으면 주위에 아는 변호사들과 구체적으로 상의를 해볼 생각이다. 그날 통화에서 곧 출두요구서를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은 (출두요구서가)오지 않고 있다."
- 현재 심경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이 보여준 오만을 꼬집은 <퍽킹 유.에스.에이>(Fucking U.S.A.)와 F-15전투기 도입문제를 비판한 <종이비행기(!)> 등의 노래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민중가요운동의 대중화와 시스템화된 보급이라는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그들의 관심과 격려가 내게 많은 힘이 됐다. 이번 수사는 헌법에 엄연히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80년대 민중가요를 작곡하면서도 수도 없이 이런 일을 겪었다. 그때처럼 의연히 그리고, 당당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실관계 확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앙선관위에서 수사의뢰가 들어왔고, 관련해서 윤민석 씨와 통화를 했으며, 통화한 다음날인 23일 오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1신 : 24일 오전 9시 30분>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중
온·오프라인을 벗어나 네티즌들과 일반 국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민중가요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가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와 관련한 문제들을 노래한 <누구라고...>는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번져, 이날 현재 핸드폰 벨소리 내려받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구라고...>의 노랫말은 이 전 총재의 호화빌라 파문과 아들들 및 친인척의 국방의무 문제, 총풍·세풍의혹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ongnlife 노래 듣기
이 노래를 만든 "송앤라이프"의 윤민석 대표는 이날 "송앤라이프 윤민석 대표 올림"이라는 글에서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으므로 조사에 응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정식 출두요구서를 보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또 이 글에서 "<누구라고...>라는 노래가 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떤 이유든 참으로 우스꽝스럽고 속이 뻔히 보이는 대응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어 "민중가요 창작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단순한 엄포일 수도 있고, 나아가 실제로 잡아가두려는 계획의 수순을 밟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웃으며 이 길을 갈 것"이라고 썼다.
또 윤 대표는 "민중가요를 만들고 부른다는 일은, 그 노래를 자신의 삶으로 책임진다는 것"이라며 "민중가요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노래는 "상품"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솔직히 고백하건대, 민중가요를 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에 겹고 지쳐서 나도 할 만큼 했다고 자위하며 떠나고 싶은 때도 많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붙잡은 것은, 제가 감옥에 있을 때, 저의 노래로 인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고맙다고 보내주신,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많은 분들의 편지였다"면서 "흔들리고, 넘어지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면서 피눈물로 깨우친, "제 노래에 대한 책임을 제 삶으로 져야 한다"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명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 송앤라이프 게시판에는 중앙선관위의 대응을 질타하고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폭주하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이며 윤 대표뿐만 아니라 이 노래를 들은 많은 국민들도 함께 고발하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희는, 송앤라이프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신 많은 가족들을 믿으며, 변함 없는 모습으로 송앤라이프를 지켜 갈 것"이라며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기를"를 부탁했다.
"송앤라이프 대표 윤민석 올림" 전문
안녕하세요. 송앤라이프 대표 윤민석입니다. 오늘은 긴급하게 알려드려야 할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얼마 전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라는 노래를 발표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이미 예상하시고 걱정해주셨던 일이 오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4월 22일 낮, 송앤라이프 사무실로 전화가 한 통 걸려 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라는 노래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하면서, 조사에 응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저희는 정식으로 출두 요구서를 보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이 어떤 논리로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라는 노래가 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떤 이유든 참으로 우스꽝스럽고 속이 뻔히 보이는 대응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그리고 이 노래를 듣고 고개를 끄덕인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물론, 저희의 민중가요창작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단순한 엄포일수도 있고, 나아가 실제로 저희를 잡아가두려는 계획의 수순을 밟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저희는 저희가 만든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웃으며 이 길을 갈 것입니다.
민중가요를 만들고 부른다는 일은, 그 노래를 자신의 삶으로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민중가요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노래는 "상품"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민중가요를 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에 겹고 지쳐서 나도 할 만큼 했다고 자위하며 떠나고 싶은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붙잡은 것은, 제가 감옥에 있을 때, 저의 노래로 인해 세상을 다시 보게되었다고, 고맙다고 보내 주신,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많은 분들의 편지였습니다. 흔들리고, 넘어지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면서 피눈물로 깨우친, "제 노래에 대한 책임을 제 삶으로 져야한다"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명제를 저는 지금 다시금 되새깁니다.
이후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속히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희는, 송앤라이프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계신 많은 가족들을 믿으며, 변함 없는 모습으로 송앤라이프를 지켜 갈 것입니다.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앤라이프 대표 윤민석 올림
[오마이뉴스 2002.4.24 권성오/홍성식 기자 eiz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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