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green>한미일 3지역 민족언론대담②</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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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6-03 00:00 조회1,4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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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민족언론상>시상식과 민족통신 창간3돌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행사의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동포 2세인 최석룡 선생(통일평론 편집인), 남녘의 박해전 선생(한겨레신문 여론매체부 차장), 그리고 미주의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가 한자리에 앉아 한.미.일의 언론현황과 6.15시대를 맞아 해 내외 언론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지난 7일 민족통신 사무실에서 김영희 민족통신 편집위원 사회로 귀중한 대담시간을 가졌다. 그중 (상)편은 이미 소개했고 여기에서는 마지막 (하)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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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럼 계속해서 진행하겠습니다. 박 해전 선생님, 한국에서는 국가보안법이 언론개혁의 큰 방해물로 이야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박해전>네. 언론의 주인은 민중이고 민중의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이 폐지돼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사상, 양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언론은 근본적으로 한계를 갖게 마련입니다.
<사회>언론 자체 내에서는 국가보안법폐지에 대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박해전>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국가보안법폐지가 핵심적인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문, 방송의 여론조작에 의해 그 중요성이 인식되지 못한 듯합니다. 6.15남북공동선언시대에는 그 이행이 민족사의 핵심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우리 7천만 겨레의 민족활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언론에 이르기까지 총 분야에 걸쳐 남북공동선언이행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분단시대의 국가보안법을 뛰어넘어 민족의 양심을 대변할 수 있는 민족통신과 통일평론과 같은 매체가 있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전에 두 분께서 미국 일본 두 나라 언론의 본질을 밝혀 주셨는데, 바로 그런 면에서 민족통신과 통일평론은 앞으로 또 새로 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민족에 봉사하는 역할을 주로 맡으셨다면 이제부터는 아까 지적된 미국과 일본언론의 한계ㅡ국가이기주의와 제국주의의 주요 수단이 되는-를 깨고 거기에 맞서는 대항언론으로서의 역할도 제기하고 싶습니다. 자기 나라 언론의 정보제국주의에 의해 깊이 잠든 미일 양 국민의 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독자의 한사람으로 그런 섹션(section)을 아예 한 부문으로 잡아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노길남> 이미 말씀드렸듯이 일본과 달리 미주 동포사회는 아직도 1세와 1.5세 중심으로 한글권 문화입니다. 최근에 청년들이 원 코리아 뉴스(One Korea News)라는 월간지를 창간하고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아직 영어판은 없어요. 청년들의 통일운동단체였던 민주청년학생회 젊은이들이 영어사이트를 만들어 제작되어 왔으나 계속 살리지 못해 안타까왔습니다. 현재 민족통신의 영어판은 다른 언론의 영문판 기사를 모으는 정도라 박선생님의 요청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인 것을 고백합니다.
<최석룡>저도 이번에 일본 돌아가면 영어도 들어간 통일평론 웹 사이트 신설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세대교차가 되어 일본말밖에 모르는 동포들이 많아지자 조선말 모르면 조선사람 아니다라는 운동이 지난 시기에 많이 일어났습니다. 통일평론도 일년에 한 두번은 한글판을 내달라는 독자들 청도 있었고요.
<사회>해외에 살고 있는 이중문화권의 한인들은 모국어와 함께 그 나라, 그 지역의 언어를 사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박해전>독자로서 주문사항을 한가지 덧붙인다면, 우리의 조국통일은 이 지상의 평화와 인류자주를 위해서도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갖는 만큼 민족통신과 통일평론은 그 세계사적 의의를 충분히 살려 편집방침으로 가다듬어 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우리의 민족운동을 중심으로 편집했지만 앞으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민족자주운동도 중요하게 다루어져 세계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기 바랍니다. 램지 클락이나 나옴 춈스키같은 미국의 영향력 있는 양심적 지식인들이나 그런 분들이 참여하는 단체에게 한반도문제를 알려 미국 내에서 여론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노길남>저는 이미 한.미.일 진보세력의 연대시대가 왔다고 봅니다. 오끼나와에서 일어난 미군 강간사건 규탄시위에 한국단체들도 연대 하지 않았습니까? 정신대문제에서도 그렇고 또 지난해 6월 뉴욕에서 있었던 미군양민학살관련 <코리아국제전범재판>에서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양심세력들이 강한 연대를 보여 주었지요. 최근년에 들어서는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국제연대 활동과 한국의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사업에서도 국제연대활동을 힘차게 벌여 왔고 미국과 일본에서 일어나는 반전평화운동과 관련하여서도 국제연대시위를 해주어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물론 한미일 연대 뿐 아니라 제3세계와의 국제연대 또한 중요합니다. 얼마 전 이곳 나성포럼에서 있었던 세미나에서도 제가 강조했듯이 우리 언론은 민족공동체의 역사를 떠나선 그 존재의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
리 민족의 역사성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자주권을 빼앗기고 식민지 50년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 우리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식민지적 역사는 우리만의 독특한 역사가 아니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좀 다르더라도 아프간, 팔레스타인, 필리핀, 멕시코... 다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민족의 근본문제는 미국이라는 거대 제국주의의 간섭의 사슬에서 해방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문제는 곧 비슷한 상황에 있는 제3세계들의 문제도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도 세계양심세력들과의 국제연대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운동부문에 속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이민자들이 다수 살고 있는 로스엔젤레스는 그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특수한 도시이기도 하죠. 진보적인 타민족 커뮤니티모임에 가보면 기본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9.11이후 부쉬정권을 비판하며 미국에서 일기 시작한 반전평화운동에 주로 제3세계에 모국을 둔 이민자들 1,2세가 적극 참여하며 미국역사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국제연대를 형성한 것은 무척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11이후 미국 대외정책의 실체가 더 확실히 드러나면서 미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쉬정권에 반대하는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사회포름에는 15만여명이 모여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성토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세계 민중들의 국제연대시대가 오고 있다고 봅니다.
<박해전>지금 우리 민족사의 핵심요구가 6.15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남북동동선언은 민족자주, 민족평화, 또 민족대단결선언이라고 하는데 민족의 내적인 범위에서는 그렇지만 21세기 성격으로 말하자면 인류자주선언이고 인류평화선언이고 인류대단결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조국통일은 인류자주운동의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미일 현지에 있는 민족통신과 통일평론의 인류사적 사명도 크게 요청됩니다.
<노길남>점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박해전>정보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세계 자주언론대회도 구상하면 좋겠습니다.
<노길남>5년 계획으로 한번 해보지요.
<사회>5년 계획은 너무 늦어요.(일동 웃음)
<박해전>6.15 3돌 기념으로 내년쯤 하자구요.(일동 웃음)
<노길남>민족통신이 마치 진보언론을 대표하는 것처럼 과대평가를 받는 기분도 듭니다. 통일뉴스, 민중의 소리 방송국, 오 마이 뉴스, 월간 민족21, 월간 민, 월간 자주민보, 한겨레신문...이런 여러 진보언론들은 각각 제 역할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민족통신의 경우 대중매체로 탄생된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 있는 애국세력들에게 자료들을 제공하는 것에 주요한 목적을 두었어요. 한국 내 운동권 사이트만 요즘 3백 5십여 개쯤 된다는데 이거 다 보려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를 껍니다. 민족통신이 민족운동에 필요한 뉴스를 종합적으로 편집하니까 운동권 일꾼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그 나름의 역할을 하는 셈인데, 아마 그래서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작은 미국에서 해도 독자층은 한국이 제일 많고, 그 다음 미국, 일본, 유럽 순으로 나와있고 세계 35개국에 퍼져있는 독자들이 민족통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때로는 대중지로 나가라는 충고도 들어오지만 저희의 몫은 한겨레신문처럼 대중상대가 아니지요.
현재 민족통신은 무보수로 일하는 자원일꾼들이 모여 꾸려가고 있어요. 다들 생업을 따로 갖고 있으니까 시간, 인력 모두 부족한 상태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야기된 훌륭한 계획들 당장은 실천할 수 없지만 앞으로 한국, 일본의 민족언론과 굳게 연대하면서 좀더 커나가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사회>이제 끝으로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한미일 세 지역에서 일어난 통일운동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어주세요. 특히 한국에서 과히 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큰 변화가 있었는데....
<박해전>6.15남북공동선언은 통일의 이정표이고 대강령입니다. 20세기초반의 일제 50년, 후반의 미제 50년해서 지난 백년간에 있었던 항거운동의 저력이 마침내 총집결된 것이지요. 수구 반통일세력과 미일 외세들은 우리의 통일을 반대하고 있지만 공동선언 이후 우리 민족의 통일대행진은 물꼬가 터져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서로간의 사상과 정견을 초월해서 남 북 해외 7천만 겨레가 모두 통일의 주인으로 나올 수 있게 동등한 자격을 준 게 공동선언이기도 합니다.
부쉬행정부가 등장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공동선언의 가치가 더 소중하게 인식되었습니다. 9.11이후 부쉬가 북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면서 여차한 경우에는 핵 공격까지 감행하겠다는 <핵태세 보고서>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클린톤정부 때 북의 조명록 차수와 클린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회담하면서 적대적인 조미관계가 해소되고 분위기가 잘 조성되리라고 기대했는데 고어가 떨어지고 부쉬가 대통령이 되면서 완전히 옛날로 돌아갔지요. 북을 악의 축이라고 부른 것은 멸종시키겠다는 뜻인데, 미국이 우리 민족에게 위협을 가해 오니까 부쉬방한 때 전국 방방곡곡에서 노동자, 농민, 학생, 여성, 지식인등 어느 계층이든 총 망라해서 대북강경정책 철회와 핵무기철수등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공동선언을 이행하려는 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지요.
부쉬방한 때 그는 국빈으로 전혀 대접 받지 못했습니다. 국빈들의 숙소인 영빈관에 묵지 못하고 오산 공군기지에서 마음놓고 발도 못 뻗고 잤지요. 단결된 민족운동으로 전쟁이 못 일어난 것입니다. 지난 93년에도 핵전쟁의 위기가 있었지만 북의 저항이 너무 거세니까 일어날 수 없었고, 이젠 부쉬가 한반도에서 아무리 전쟁을 하고 싶어도 남북이 하나 된 공동선언 때문에 불가능할 것입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의 생명 줄이며 외세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로 뼈저리도록 고맙게 받아들입니다.
자주평화통일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우리 민족의 유일한 살길이고, 앞으로 가까운 몇해 안에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한 방향의 남북통일은 세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의 일대 승리이기 때문에 인류자주운동에 불멸의 금자탑을 쌓는다고도 하겠습니다. 현재 전개되는 인류사의 본질적인 요구와 과제가 자주인 만큼 우리의 조국통일로 해서 전 인류의 자주시대가 열리는 것이지요. 우리의 조국통일이 제국주의 때문에 고통을 받는 세계민중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희망을 줌으로써 인류자주운동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사회>과거에는 운동권이 여러 갈래로 나눠진 경향도 있었는데 공동선언이후, 특히 9.11이후 미국의 군사패권주의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대항하여 하나로 되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박해전>네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이든 계급운동이든 또 어떤 운동이든 모든 부문운동이 민족의 자주가 확립되지 않고는 진정한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각성이 일어난 것이지요.
6.15남북공동선언으로 이제 일반대중들도 통일이 현실적으로 가까워졌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도 통일에 역행하면 표를 얻지 못하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가 미국에 와서 체니 부통령을 만나며 미국의 대북 정책에 편승하는 자세를 보였는데 한국에 돌아와 전혀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효과를 냈습니다.
<사회>일본 역시 많이 달라졌겠지요?
<최석룡>6.15공동선언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통일이란 민족최대의 숙원을 먼 장래의 꿈이 아니라 가시적인 현실로 안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는 지난 시기의 7.4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 발표 시와 달리 남북이 힘을 합쳐 통일의 길에 나가겠다는 그 역사적 순간을 테레비(TV)등을 통하여 영상으로 직접 개개인이 자기 눈으로 목격하였다는 게 통일을 과시적인 현실로 느끼게끔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6.15이후 재일 교포사회에서 일어난 변화는 많습니다. 앞서 말한바 같이 개개인의 의식 속에서 통일이 가시적인 현실로 새겨졌다는 게 하나 있고, 구체적으로 총련계 교포들과 민단계 교포들이 나라의 통일을 함께 지향하고 만나고 대화하여 손잡고 각종 모임, 행사를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활발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민단계 교포들이 <아리랑>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방북 하는가 하면 총련계 교포들이 <고향방문>으로 남쪽 땅을 밟게 된 것도 6.15공동선언 이전에는 생각 못할 참으로 획기적인 사변입니다. 그러니 6.15공동선언은 <우리는 하나>임을 재일 교포들로 하여금 실생활에서 체험케 해준 것입니다. 이제 재일 교포사회에서 통일은 꿈이 아니라 현실화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를 위하여 보다 넓은 층이 통일을 지향하는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6.15선언이후 통일정세는 질적으로 변했으며 재일 교포들의 의식도 통일지향의식으로 확고하게 변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를 달 가와 하지 않은 세력들이 있으며 특히는 부시정권 등장 후 다시 통일대하의 흐름을 역전시키려는 책동이 노골화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일시적인 후퇴현상을 과대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민족언론은 무엇보다도 6.15이후의 통일정세의 질적인 변화를 정확히 계속 교포들에게 알려 나가야 하며, 그리고 통일대하의 흐름을 폭로하고 계속 통일지향의 길을 제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그런데 소위 매스미디어는 통일정세의 변화를 의식적으로 보도하려고 하지 않은 반면 일시적 후퇴현상을 과대 보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민족언론은 그러한 매스미디어에 대항하여 지난 시기 보다 더 큰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미국에 와서 재미교포들의 통일운동의 현황 그 열의를 직접 보고 체험했으며 일본에 돌아가면 <통일평론>지상을 통해 널리 알리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민족통신>과도 관계를 깊게 하여 서로 통일을 지향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데서 함께 힘을 합쳐 나갔으면 합니다.
<사회>노 선생님 공동선언 이후 미주의 통일운동도 동포사회 안팎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노길남>6.15남북공동선언...정말로 감격적이었습니다. 분단 반세기 역사의 돌파구를 열어 놓은 셈이죠. 이 역사적인 상황을 중개한 테레비죤 방송과 모든 해 내외 언론매체들의 보도로 인해 세계의 초점을 모은 역사였습니다. 이것이 준 감격은 미주동포사회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파급효과가 대단하였습니다. 미주 통일운동 단체들은 과거 어용으로 매도했던 한인회라든지 평통 등의 단체인사들과 교류하게 되었고 6.15 1주년 행사나 8.15 통일대축전 미주행사가 40여개 단체들과 함께 참여하는 그야말로 범동포행사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6.15가 창출한 성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주동포들은 또 이러한 6.15의 실현문제에 가장 큰 걸림돌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당국의 대한반도 정책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한인회를 비롯하여 많은 사회단체들이 힘을 합쳐 미 당국에 한반도평화정책을 촉구하는 전국적 서명운동도 벌여 그 서명지들을 백악관에 전달하는 실천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주통일운동 단체들은 미국 내 평화운동 단체들과의 연대활동도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2001년 6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렸던 전민특위의 코리아전범재판 파급효과도 6.15선언의 흐름과 맞물려 미주동포 사회 안팎으로 한반도 평화환경과 세계평화 운동에 하나의 기폭제를 만들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6.15선언을 구체적으로 결실 맺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조국을 이룩하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기 위해서 민족언론들이 한층 더 힘을 합쳐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03년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인 조미관계가 총결산을 해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한반도에 예상치 못할 격돌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언론들도 물론이지만 해 내외 자주민주통일 운동 단체들도 과거 보다 좀더 단결 단합된 자세로 힘을 모아 평화의 장애물, 통일의 걸림돌인 미국의 대외간섭정책과 전쟁 책동을 저지하여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실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21세기의 6.15남북공동선언시대에 한.미.일 민족언론이 정보제국주의에 맞서 네티즌들과 함께 가야할 진로 그리고 국제연대를 통한 한반도통일의 인류사적 의미까지 이야기 하게 된 소중한 자리가 된 듯 합니다.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끝)
[김영희 민족통신 편집위원 5/20/2002]
*[민족언론-특별대담①을 보려면 여기를 짤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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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전>네. 언론의 주인은 민중이고 민중의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이 폐지돼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사상, 양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언론은 근본적으로 한계를 갖게 마련입니다.
<사회>언론 자체 내에서는 국가보안법폐지에 대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박해전>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국가보안법폐지가 핵심적인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문, 방송의 여론조작에 의해 그 중요성이 인식되지 못한 듯합니다. 6.15남북공동선언시대에는 그 이행이 민족사의 핵심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우리 7천만 겨레의 민족활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언론에 이르기까지 총 분야에 걸쳐 남북공동선언이행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분단시대의 국가보안법을 뛰어넘어 민족의 양심을 대변할 수 있는 민족통신과 통일평론과 같은 매체가 있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전에 두 분께서 미국 일본 두 나라 언론의 본질을 밝혀 주셨는데, 바로 그런 면에서 민족통신과 통일평론은 앞으로 또 새로 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민족에 봉사하는 역할을 주로 맡으셨다면 이제부터는 아까 지적된 미국과 일본언론의 한계ㅡ국가이기주의와 제국주의의 주요 수단이 되는-를 깨고 거기에 맞서는 대항언론으로서의 역할도 제기하고 싶습니다. 자기 나라 언론의 정보제국주의에 의해 깊이 잠든 미일 양 국민의 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독자의 한사람으로 그런 섹션(section)을 아예 한 부문으로 잡아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노길남> 이미 말씀드렸듯이 일본과 달리 미주 동포사회는 아직도 1세와 1.5세 중심으로 한글권 문화입니다. 최근에 청년들이 원 코리아 뉴스(One Korea News)라는 월간지를 창간하고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아직 영어판은 없어요. 청년들의 통일운동단체였던 민주청년학생회 젊은이들이 영어사이트를 만들어 제작되어 왔으나 계속 살리지 못해 안타까왔습니다. 현재 민족통신의 영어판은 다른 언론의 영문판 기사를 모으는 정도라 박선생님의 요청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인 것을 고백합니다.

<사회>해외에 살고 있는 이중문화권의 한인들은 모국어와 함께 그 나라, 그 지역의 언어를 사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박해전>독자로서 주문사항을 한가지 덧붙인다면, 우리의 조국통일은 이 지상의 평화와 인류자주를 위해서도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갖는 만큼 민족통신과 통일평론은 그 세계사적 의의를 충분히 살려 편집방침으로 가다듬어 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우리의 민족운동을 중심으로 편집했지만 앞으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민족자주운동도 중요하게 다루어져 세계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기 바랍니다. 램지 클락이나 나옴 춈스키같은 미국의 영향력 있는 양심적 지식인들이나 그런 분들이 참여하는 단체에게 한반도문제를 알려 미국 내에서 여론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노길남>저는 이미 한.미.일 진보세력의 연대시대가 왔다고 봅니다. 오끼나와에서 일어난 미군 강간사건 규탄시위에 한국단체들도 연대 하지 않았습니까? 정신대문제에서도 그렇고 또 지난해 6월 뉴욕에서 있었던 미군양민학살관련 <코리아국제전범재판>에서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양심세력들이 강한 연대를 보여 주었지요. 최근년에 들어서는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국제연대 활동과 한국의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사업에서도 국제연대활동을 힘차게 벌여 왔고 미국과 일본에서 일어나는 반전평화운동과 관련하여서도 국제연대시위를 해주어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물론 한미일 연대 뿐 아니라 제3세계와의 국제연대 또한 중요합니다. 얼마 전 이곳 나성포럼에서 있었던 세미나에서도 제가 강조했듯이 우리 언론은 민족공동체의 역사를 떠나선 그 존재의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

세계 곳곳에서 온 이민자들이 다수 살고 있는 로스엔젤레스는 그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특수한 도시이기도 하죠. 진보적인 타민족 커뮤니티모임에 가보면 기본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9.11이후 부쉬정권을 비판하며 미국에서 일기 시작한 반전평화운동에 주로 제3세계에 모국을 둔 이민자들 1,2세가 적극 참여하며 미국역사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국제연대를 형성한 것은 무척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11이후 미국 대외정책의 실체가 더 확실히 드러나면서 미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쉬정권에 반대하는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사회포름에는 15만여명이 모여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성토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세계 민중들의 국제연대시대가 오고 있다고 봅니다.
<박해전>지금 우리 민족사의 핵심요구가 6.15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남북동동선언은 민족자주, 민족평화, 또 민족대단결선언이라고 하는데 민족의 내적인 범위에서는 그렇지만 21세기 성격으로 말하자면 인류자주선언이고 인류평화선언이고 인류대단결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조국통일은 인류자주운동의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미일 현지에 있는 민족통신과 통일평론의 인류사적 사명도 크게 요청됩니다.
<노길남>점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박해전>정보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세계 자주언론대회도 구상하면 좋겠습니다.
<노길남>5년 계획으로 한번 해보지요.
<사회>5년 계획은 너무 늦어요.(일동 웃음)
<박해전>6.15 3돌 기념으로 내년쯤 하자구요.(일동 웃음)
<노길남>민족통신이 마치 진보언론을 대표하는 것처럼 과대평가를 받는 기분도 듭니다. 통일뉴스, 민중의 소리 방송국, 오 마이 뉴스, 월간 민족21, 월간 민, 월간 자주민보, 한겨레신문...이런 여러 진보언론들은 각각 제 역할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민족통신의 경우 대중매체로 탄생된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 있는 애국세력들에게 자료들을 제공하는 것에 주요한 목적을 두었어요. 한국 내 운동권 사이트만 요즘 3백 5십여 개쯤 된다는데 이거 다 보려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를 껍니다. 민족통신이 민족운동에 필요한 뉴스를 종합적으로 편집하니까 운동권 일꾼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그 나름의 역할을 하는 셈인데, 아마 그래서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작은 미국에서 해도 독자층은 한국이 제일 많고, 그 다음 미국, 일본, 유럽 순으로 나와있고 세계 35개국에 퍼져있는 독자들이 민족통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때로는 대중지로 나가라는 충고도 들어오지만 저희의 몫은 한겨레신문처럼 대중상대가 아니지요.
현재 민족통신은 무보수로 일하는 자원일꾼들이 모여 꾸려가고 있어요. 다들 생업을 따로 갖고 있으니까 시간, 인력 모두 부족한 상태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야기된 훌륭한 계획들 당장은 실천할 수 없지만 앞으로 한국, 일본의 민족언론과 굳게 연대하면서 좀더 커나가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사회>이제 끝으로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한미일 세 지역에서 일어난 통일운동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어주세요. 특히 한국에서 과히 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큰 변화가 있었는데....
<박해전>6.15남북공동선언은 통일의 이정표이고 대강령입니다. 20세기초반의 일제 50년, 후반의 미제 50년해서 지난 백년간에 있었던 항거운동의 저력이 마침내 총집결된 것이지요. 수구 반통일세력과 미일 외세들은 우리의 통일을 반대하고 있지만 공동선언 이후 우리 민족의 통일대행진은 물꼬가 터져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서로간의 사상과 정견을 초월해서 남 북 해외 7천만 겨레가 모두 통일의 주인으로 나올 수 있게 동등한 자격을 준 게 공동선언이기도 합니다.

부쉬방한 때 그는 국빈으로 전혀 대접 받지 못했습니다. 국빈들의 숙소인 영빈관에 묵지 못하고 오산 공군기지에서 마음놓고 발도 못 뻗고 잤지요. 단결된 민족운동으로 전쟁이 못 일어난 것입니다. 지난 93년에도 핵전쟁의 위기가 있었지만 북의 저항이 너무 거세니까 일어날 수 없었고, 이젠 부쉬가 한반도에서 아무리 전쟁을 하고 싶어도 남북이 하나 된 공동선언 때문에 불가능할 것입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의 생명 줄이며 외세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로 뼈저리도록 고맙게 받아들입니다.
자주평화통일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우리 민족의 유일한 살길이고, 앞으로 가까운 몇해 안에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한 방향의 남북통일은 세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의 일대 승리이기 때문에 인류자주운동에 불멸의 금자탑을 쌓는다고도 하겠습니다. 현재 전개되는 인류사의 본질적인 요구와 과제가 자주인 만큼 우리의 조국통일로 해서 전 인류의 자주시대가 열리는 것이지요. 우리의 조국통일이 제국주의 때문에 고통을 받는 세계민중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희망을 줌으로써 인류자주운동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사회>과거에는 운동권이 여러 갈래로 나눠진 경향도 있었는데 공동선언이후, 특히 9.11이후 미국의 군사패권주의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대항하여 하나로 되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박해전>네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이든 계급운동이든 또 어떤 운동이든 모든 부문운동이 민족의 자주가 확립되지 않고는 진정한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각성이 일어난 것이지요.
6.15남북공동선언으로 이제 일반대중들도 통일이 현실적으로 가까워졌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도 통일에 역행하면 표를 얻지 못하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가 미국에 와서 체니 부통령을 만나며 미국의 대북 정책에 편승하는 자세를 보였는데 한국에 돌아와 전혀 환영받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효과를 냈습니다.
<사회>일본 역시 많이 달라졌겠지요?
<최석룡>6.15공동선언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통일이란 민족최대의 숙원을 먼 장래의 꿈이 아니라 가시적인 현실로 안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는 지난 시기의 7.4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 발표 시와 달리 남북이 힘을 합쳐 통일의 길에 나가겠다는 그 역사적 순간을 테레비(TV)등을 통하여 영상으로 직접 개개인이 자기 눈으로 목격하였다는 게 통일을 과시적인 현실로 느끼게끔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6.15이후 재일 교포사회에서 일어난 변화는 많습니다. 앞서 말한바 같이 개개인의 의식 속에서 통일이 가시적인 현실로 새겨졌다는 게 하나 있고, 구체적으로 총련계 교포들과 민단계 교포들이 나라의 통일을 함께 지향하고 만나고 대화하여 손잡고 각종 모임, 행사를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활발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민단계 교포들이 <아리랑>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방북 하는가 하면 총련계 교포들이 <고향방문>으로 남쪽 땅을 밟게 된 것도 6.15공동선언 이전에는 생각 못할 참으로 획기적인 사변입니다. 그러니 6.15공동선언은 <우리는 하나>임을 재일 교포들로 하여금 실생활에서 체험케 해준 것입니다. 이제 재일 교포사회에서 통일은 꿈이 아니라 현실화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를 위하여 보다 넓은 층이 통일을 지향하는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6.15선언이후 통일정세는 질적으로 변했으며 재일 교포들의 의식도 통일지향의식으로 확고하게 변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를 달 가와 하지 않은 세력들이 있으며 특히는 부시정권 등장 후 다시 통일대하의 흐름을 역전시키려는 책동이 노골화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일시적인 후퇴현상을 과대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민족언론은 무엇보다도 6.15이후의 통일정세의 질적인 변화를 정확히 계속 교포들에게 알려 나가야 하며, 그리고 통일대하의 흐름을 폭로하고 계속 통일지향의 길을 제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그런데 소위 매스미디어는 통일정세의 변화를 의식적으로 보도하려고 하지 않은 반면 일시적 후퇴현상을 과대 보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민족언론은 그러한 매스미디어에 대항하여 지난 시기 보다 더 큰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미국에 와서 재미교포들의 통일운동의 현황 그 열의를 직접 보고 체험했으며 일본에 돌아가면 <통일평론>지상을 통해 널리 알리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민족통신>과도 관계를 깊게 하여 서로 통일을 지향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데서 함께 힘을 합쳐 나갔으면 합니다.
<사회>노 선생님 공동선언 이후 미주의 통일운동도 동포사회 안팎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미주동포들은 또 이러한 6.15의 실현문제에 가장 큰 걸림돌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당국의 대한반도 정책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한인회를 비롯하여 많은 사회단체들이 힘을 합쳐 미 당국에 한반도평화정책을 촉구하는 전국적 서명운동도 벌여 그 서명지들을 백악관에 전달하는 실천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주통일운동 단체들은 미국 내 평화운동 단체들과의 연대활동도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2001년 6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렸던 전민특위의 코리아전범재판 파급효과도 6.15선언의 흐름과 맞물려 미주동포 사회 안팎으로 한반도 평화환경과 세계평화 운동에 하나의 기폭제를 만들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6.15선언을 구체적으로 결실 맺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조국을 이룩하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기 위해서 민족언론들이 한층 더 힘을 합쳐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03년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인 조미관계가 총결산을 해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한반도에 예상치 못할 격돌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언론들도 물론이지만 해 내외 자주민주통일 운동 단체들도 과거 보다 좀더 단결 단합된 자세로 힘을 모아 평화의 장애물, 통일의 걸림돌인 미국의 대외간섭정책과 전쟁 책동을 저지하여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실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21세기의 6.15남북공동선언시대에 한.미.일 민족언론이 정보제국주의에 맞서 네티즌들과 함께 가야할 진로 그리고 국제연대를 통한 한반도통일의 인류사적 의미까지 이야기 하게 된 소중한 자리가 된 듯 합니다.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끝)
[김영희 민족통신 편집위원 5/20/2002]
*[민족언론-특별대담①을 보려면 여기를 짤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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