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고 전동록씨 죽음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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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6-22 00:00 조회1,4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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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총학생회에서는 미군기지 고압선 피해자 고 전동록씨의 죽음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 땅에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자는 염원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지난 2001년 7월, 미군부대의 22,900볼트의 고압선에 감전되어 사지를 절단하고 청력도 상실하고 신부전증 등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단 한순간만이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았던 전동록씨가 끝내 힘겹게 투병생활을 이어가던 중 6월 6일 끝내 돌아가셨다. 국민들의 의사에 관계없이 이 땅에 들어온 침략자 미군이 사과 한마디없이 배상서류와 함께 내민 60만원이 전동록씨가 살아온 삶과 생명에 대한 보상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죽여야 살인자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날 것인가!
윤금이, 서정만, 이정숙, 신차금, 박순녀, 허주연, 조중필, 이기순……그리고 전동록.......
비단 이들만이 아니다. 주한미군이 이 땅에 주둔해온 50여년간 이 땅의 민중들은 언제나 주한미군의 살인, 강간, 폭력에 신음해 왔다. 하루 7건이 넘는 주한미군의 범죄와 수십년간의 수십만건의 주한미군의 범죄앞에서 우리 민족은 신음해 왔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한 전역에서 수백만명의 양민들을 학살하고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배고파 우는 아이의 입에 휘발유를 먹여 불태워죽였던 주한미군은 군부독재정권의 광주학살을 묵인하고 배후조종하였으며 화해와 평화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21세기에도 한반도에 주둔하면서 수많은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도대제 얼마나 더 죽여야 살인자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날 것인가!
주한미군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6월 10일 한미전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주한미대사관과 대구월드컵 경기장 주변은 전시를 방불케 했다. 수천명의 경찰병력이 미대사관 주변을 봉쇄했고, 경기장 주변엔 군병력과 탱크, 미사일까지 동원되어야 했다. 이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자신이 이 땅에서 저질러온 범죄들,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후 F-15K강매반대에서부터 주한미군의 영구주둔을 목적으로 하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체결국회비준 반대의 목소리등 한반도의 높아진 반미감정을 의식한 주한미군의 자기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뿐인 것이다.
주한미군은 북으로부터의 침략으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북아에서의 패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주둔하고 있을 뿐이다.
주한미군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다시는 이 땅에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소서.
옛말에 나라잃은 백성은 상가집 개만도 못하다고 했다. 해방과 동시에 일장기가 내려진 이 땅에 성조기를 게양하고 삼팔선을 그은 것은 그 누구인가? 무고한 수백만, 아니 수천만명의 양민들을 학살하고 이 땅을 자신들의 고철무기 폐품처리장으로, 성욕배설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그 누구인가?
전동록씨의 죽음은 어느 한 건설노동자 한명의 우연이 아니라 이 땅 4천만 민중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필연적 결과이다.
이 땅의 악의 근원 주한미군은 살육과 범죄, 한반도 전쟁책동을 중지하고 스스로 당장 이 땅을 떠나야 할 것이다.
부산대학교 34대 동고동락 총학생회
(dongdongpnu.give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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