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만난 한총련과 북대표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02-09-06 00:00 조회1,53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통일연대 소속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민족통일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한총련 대학생들이 민족통일대회가 모두 끝난 17일 아침에서야 떠나는 북측 대표단을 "스치듯" 만났다.
17일 오전 10시 40분 경 8.15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북측대표단 116명을 실은 고려항공 JS816기가 평양으로 떠났다.
이날 한총련 대학생들을 비롯한 통일연대 소속회원 50여명은 호텔 입구에서 단일기를 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북측 대표단을 환송했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역시 50여명의 청년학생들이 플랭카드를 내걸고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관악청년회 회원 10여명과 함께 환송을 나왔다는 장진석 회원은 “행사를 영상으로만 보아 아쉬워 마지막 가는 길 얼굴이라도 보고 손이라도 흔들고 싶어 나왔다”며 “다음에 계속 만나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환송단으로 나온 황 모양은 “지금의 만남이 끝이 아니기에 북측 대표단을 환송하고 잘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말하는 그의 말속에는 첫날 북측 대표를 환영하지 못한 미안함이 배어 있었다.
그는 또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가서 좋은 느낌을 가져왔듯이, (북측 대표단도)이남에서 좋은 것 많이 보고 좋은 느낌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면서 부족한 게 많은데 이해한 북측대표단과 이렇게 만나게 돼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에 도착한 북측은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이 낭독한 출발성명을 통해 "여러모로 많은 관심과 성의를 기울여 준 "2002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와 우리를 따뜻이 맞이해 주고 환대해 준 각계 단체들과 서울 시민들, 남녘동포 여러분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이번 통일대회를 통하여 민족도 하나, 피줄도 하나, 력사도 하나, 이땅도 하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을 환송하고 나온 김종수 남측 추진본부 공동상임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 치러낸 첫 번째 대회여서 긴장과 우려 속에 진행된 것은 사실"이라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통일의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이별은 다 그런거지만 서운하다"며 "화해와 단합을 더욱 실체로 다져 나갈 수 있는 웅대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민간통일운동에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되었다"고 평하고 "상당수 통일 애국인사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가슴아프고, 온 국민이 따뜻한 환영으로 맞아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서운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민중의 소리 조성국기자
17일 오전 10시 40분 경 8.15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북측대표단 116명을 실은 고려항공 JS816기가 평양으로 떠났다.
이날 한총련 대학생들을 비롯한 통일연대 소속회원 50여명은 호텔 입구에서 단일기를 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북측 대표단을 환송했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역시 50여명의 청년학생들이 플랭카드를 내걸고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관악청년회 회원 10여명과 함께 환송을 나왔다는 장진석 회원은 “행사를 영상으로만 보아 아쉬워 마지막 가는 길 얼굴이라도 보고 손이라도 흔들고 싶어 나왔다”며 “다음에 계속 만나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환송단으로 나온 황 모양은 “지금의 만남이 끝이 아니기에 북측 대표단을 환송하고 잘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말하는 그의 말속에는 첫날 북측 대표를 환영하지 못한 미안함이 배어 있었다.
그는 또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가서 좋은 느낌을 가져왔듯이, (북측 대표단도)이남에서 좋은 것 많이 보고 좋은 느낌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면서 부족한 게 많은데 이해한 북측대표단과 이렇게 만나게 돼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에 도착한 북측은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이 낭독한 출발성명을 통해 "여러모로 많은 관심과 성의를 기울여 준 "2002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와 우리를 따뜻이 맞이해 주고 환대해 준 각계 단체들과 서울 시민들, 남녘동포 여러분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이번 통일대회를 통하여 민족도 하나, 피줄도 하나, 력사도 하나, 이땅도 하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을 환송하고 나온 김종수 남측 추진본부 공동상임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 치러낸 첫 번째 대회여서 긴장과 우려 속에 진행된 것은 사실"이라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통일의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이별은 다 그런거지만 서운하다"며 "화해와 단합을 더욱 실체로 다져 나갈 수 있는 웅대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민간통일운동에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되었다"고 평하고 "상당수 통일 애국인사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가슴아프고, 온 국민이 따뜻한 환영으로 맞아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서운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민중의 소리 조성국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