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한총련 임시 대의원대회가 14일 0:30분경 한총련 대의원들과 각계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운대에서 열렸다.

대회장에는 ‘한총련 마녀사냥 중단하고 이적규정 철회하라’, ‘백만 대학생 투표참여로 새정치 실현하자’,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철회! 한반도 평화실현!’, ‘온 민족이 힘을합쳐 6.15공동선언 실현하자’, ‘이회창 낙선으로 보수우익 부패정치 청산하자’, ‘6.15공동선언 이행하여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자’등의 구호가 적힌 플랭카드가 내걸렸다.

대회는 한총련의장 권한대행인 윤경회 대변인의 사회로 제적 대의원 779명중 424명이 참여하여 과반수의 정족수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한총련 임시 대의원대회의 안건으로는 △한총련 강령과 규약개정 △2002년 하반기 한총련 사업계획 토론 및 채택 △대의원 대회 특별결의문 채택 등이 상정되어 있다.

한총련은 강령과 관련하여 "조국의 영구분단을 막아내고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아래 6.15남북공동선언을 통일강령으로 틀어쥐고 2000년 가까운 앞날에 조국을 통일한다"로 명시되어 있던 것을 "7.4남북공동성명에서 밝힌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아래 6.15공동선언의 이행으로 범민족통일 국가를 수립한다"로 개정하였다.

또한 여성, 장애인, 성적소수자등에 대한 인권보장, 환경보호 등의 조항을 강령에 신설하였다.

사회자는 "한총련의 강령개정은 작년 대의원대회에서 한차례의 한개 문안만인 6.15남북공동선언을 강령적 요구로 개정한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며 시대의 요구에 맞게 모든 문안들을 비교적 세련되게 개정하였다"고 말하였다.

대의원 대회는 14일 오전 7시 현재 2002년 하반기 한총련 사업계획을 토론중이며 특별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의 내용으로는 “6.15공동선언 이행과 2002년 대선의 중요성” “민족민주운동의 총단결과 6.15대선 대연합실현” “반미반전평화, 반이회창. 반한나라당 투쟁과 민중생존권쟁취, 노농학 연대투쟁” 등이 토론될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말에 실시될 대선과 관련, 한총련의 대선방침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결의문은 △여중생 살인 미군 처벌, 부시 사과와 미군철수, 미국의 전쟁반대 전국 대학생 총궐기 △남북해외 청년학생 통일대회 성사 △10기 한총련 김형주 의장 무죄석방과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촉구 △교육시장화정책 국회입안 반대, 교육부의 교육개방정책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노농학 연대 투쟁 등이 채택될 예정이다.

대의원대회에 앞서 사전행사로 열린 결의대회에서 범민련 남측본부 이종린의장은 축사를 통하여 "조미 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6.15공동선언이행으로 영광된 조국을 안아올 것"이라고 말하였다.

통일연대의 한상렬 상임대표는 "한총련 동지들! 여러분을 진실로 사랑합니다! 한총련과 더불어 우리민족끼리 만세!"를 불러 한총련에 대한 큰 애정을 나타냈으며 각 사회단체대표들의 연대사가 있었다.

신설된 강령조항
1. 학원과 사회내에 존재하는 여성, 장애인, 성적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적·억압적·비인간적 요소를 반대하여 이들의 인권보장과 자주적 요구를 실현하고, 자본에 의한 환경파괴를 막아내어 통일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후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김래곤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200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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