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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노점단속항의 방봉규씨 사망</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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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09-19 00:00 조회1,5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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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 중구청장실에서 노점 탄압에 항의, 분신을 한 박봉규(63세)씨가 6일 아침 8시경 사망했다. 현재 시신은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4녀의 자식들이 있다.


16482.jpg △고 박봉규씨의 입원 모습 ⓒ전국노점상연합

고 박봉규씨는 전신 80%의 3도 화상으로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다.

"노점탄압분쇄 및 박봉규동지 분신 책임자 처벌 대책위"에서는 이후 투쟁과 관련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청계 3가에서 노점으로 공구를 팔던 故 박봉규씨는 노점단속에 대한 항의 도중, 중구 구청직원으로부터 "노점상은 불법인데 뭐가 잘났다고 항의냐, 저리 가라."라는 말을 듣고 분신했다. 고 박봉규씨는 같은 날인 23일 서울시장에게 "이명박 시장은 서민을 돕겠다던 공약을 왜 지키지 않는가"라는 내용의 항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고 박봉규씨의 딸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전국노점상연합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맘이 어수선합니다. 며칠째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자꾸만 불안합니다.
모든 거 하나님께 맡긴지 오랜데 자꾸만 불안합니다.
나 편안히 자고 있을때 우리 아버지 살점을 에이는 듯한 고통과 가족들 생각하느라 잠 못 드실거 같아 잠도 오지 않네요.
나 맛있게 밥 먹을때 우리 아버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 하는 거 생각하니 자꾸만 미안하네요.자식이라고 효도 한번 못 해봤는데....

우리 아버지 그동안 그렇게 힘드셨는데 자식들 맘 아플까봐 내색 한번 제대로 못하시고 얼마나 그 속이 타들었갔을까요?
우리 아버지 평생 화 한번 안 내시고 순하디 순한 분이셨는데....
자꾸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의문이 생기네요.
우리 아버지 그 밭은 숨 놓지 않고 고통속에서도 힘들게 견뎌나가는 것도 아직 맺힌 게 많아서 그런거 같네요. 그거 다 풀어주고 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자꾸만 화가 납니다.
나 아버지한테 미안한 거 정말 많은데...
나 학교 다닐 때 등교길에 버스안에서 구질구질한 우리 아버지 모습 창피해서 외면한 적도 있었고, 우리 아버지 직업 한 번 떳떳이 말 못하고 친구들한테 거짓말로 둘러댈 때 많았었는데...
우리 아버지 이 사고 있기 바로 전날 나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그동안 돈도 못 모으고 뭐 하셨냐고 화 내며 소리 질렀는데...정말 미안한 거 투성인데...

우리 아버지 나한테 화 한 번 안 내셨고 무얼 하든지 믿어주시고 항상 기도해주셨는데 난 우리 아버지 위해서 한 게 아무것도 없네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우리 아버지 고통 반으로 줄여주시고 우리 아버지 맺힌 한 풀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고작이군요.
우리 아버지 내 맘 이해하시겠죠? 너무나 미안해 하고 있다는 걸...


[출처:민중의 소리 2002-09-03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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