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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압살, 미국은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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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11-21 00:00 조회1,5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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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살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저는 이 사건을 부끄럽게도 국어시간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이었습니다. 친구 생일잔치에 가던 미선이와 효순이는 갓길에서 미군장갑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사건현장은 눌려버린 소녀들의 몸과 가족들의 슬픔이 한데 뒤엉켜 있었습니다. 그 고통의 순간, 미선이와 효순이는 얼마나 아프고 원망스러웠겠습니까

문제는 미군측의 잘못임이 분명한데도, 고작 ‘소녀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충분히 멈출 수 있었음에도 ‘이미 늦었다’는 엉뚱한 변명들만 늘어놓은 채 발뺌하는 것이었습니다.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유감’이라고 ‘사고’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릎이라도 꿇고 빌지는 못할망정 미국은 죄송하다는 간단한 그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미군은 믿는 구석이 있기에 잘못을 해도 떳떳해 했던 것이었습니다. 과거의 짧은 생각들로 맺은 잘못된 약속들이 소녀들의 한 맺힌 영혼을 울부짖게 한 것입니다.

내 또래인 미선이와 효순이, 지금쯤 친구들과 어울려 웃고 공부해야할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간 미국이 나는 너무도 원망스러웠습니다. 우린 단순히 두 소녀를 잃은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권리를 무시당하고 짓밟힌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인정받지 못하며 살아야하는 겁니까 우리가 왜 이렇게 억울해해야 하는 겁니까 두 여중생의 유가족들과 그녀들과 함께 했던 많은 친구들, 그리고 그녀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던 뜻있는 분들의 끈질긴 시위로 수사에서 미군의 죄상이 속속들이 밝혀지자 운행규칙을 잘 지키겠다며 잘못을 인정한 듯이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했던 일들이 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을 채 잊기도 전, 석달 뒤 박승주 씨가 또다시 장갑차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군측은 앞서 제시했던 약속들과 달리 훈련시간도 아니었고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운행하다가 사람을 치었고, 40분 동안 방치해 죽게했습니다. 엄연한 살인이었고 분명 약속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그 사건도 역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채 결말을 내야하는 실정입니다. 과연 미국을 믿을 수 있는 것입니까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이렇게 사과 받지 못한 채 계속 지내다 보면 희생자는 늘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존중받고 사과 받을 권리가 있고 안전할 권리 또한 있으며 이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게 당연한 이치인데 자신들의 힘이 세다고 작은 나라를 얕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우리를 식민지 대하듯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군들의 만행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고,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이번 기회에 확실히 사죄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더욱 화가 나고 두려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이 사건을 자기와는 별개의 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잊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인간답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끝내 사죄받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며,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떠나야했던 억울한 두 영혼, 효순이와 미선이의 명복을 빌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박보슬/ 서울 노일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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