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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 보호>함성이 서울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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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11-19 00:00 조회1,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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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하루 서울 여의도는 정부의 농업포기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로 넘실거렸
다.

이날 여의도 둔치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공동
주최로 열린 "우리 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명 가까운 농
민들이 참가했다. 제주도에서 2백70명의 농민들이 비행기 2대에 나눠 타고 왔는가
하면, 진도의 농민들은 대회 시간에 맞추기 위해 하루 전날 밤 고향을 출발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전농 정현찬 의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해방 이후 최대규모의 농민집회"라며 "이것
은 8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수입개방의 고통 속에서도 인내하며 목숨 줄을 버텨
온 우리 농업이 아예 거덜나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4년 WTO 쌀 재협상을 앞두고 정부는 공산품 수출을 위해서는 쌀시장의 대폭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정부가 가서명한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을 내년 초 국회가 비준하면, 값싼 칠레산 과일·채소류가 대량 수입돼 과채
류 생산 농가를 파탄에 빠뜨릴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전농 문경식 부의장은 "몇 년 전 미국산 오렌지 수입만으로도 과일 가격이 전반적
으로 폭락했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과채류에 대해 계절관세를 부과해, 농민을
보호한다고 사기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농업은 농민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건강과 환경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한결같이 쌀 전면 수입개방 등에 대해 강한 위기감
을 나타냈다. 전주 완주군 이서면에서 벼·담배·채소 농사를 짓는다는 박창규 씨
는 "미국 쌀이 들어오면, 우리 쌀 농사는 망한다"며 "지금도 이미 농사짓느라 진
빚이 3천만 원에 달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박 씨는 "외국쌀은 농약도 많이 쳐
건강에도 안 좋으니까 우리들이 농사지어 우리 국민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영양에서 고추농사를 짓는다는 한 아주머니는 "쌀이 개방되면, 농민들이 다
른 특수작물로 몰리고 그러면 과잉 생산되니까 농산물 값이 다 떨어진다"며 "쌀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농산물도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남 산청에서
쌀농사 짓는 부모님 따라 왔다는 강주원, 강주호 초등학생 형제는 집회 내용이 무
엇인지 아냐고 묻자 "외국에서 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한 것"
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민주노동당 권
영길 후보가 참석해 농업정책에 관해 연설했다. 노 후보는 "개방은 최대한 저지하
겠다, 농가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농가소득
보전에 힘쓰고, 작지만 강한 농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후보직을 걸
고 쌀만큼은 지키겠다고 했던 김영삼 씨나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고 약속했던 김
대중 씨나 대통령이 된 후 아무것도 지킨 것이 없었다"며 지금은 농산물 개방을
강요하는 미국과 WTO에 맞서 싸우겠다는 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농민들 일
부는 노 후보나 정 후보에 대해 야유를 퍼붓는 등 제도권 정당에 대해 강한 불신
을 드러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WTO 쌀 수입개방 반대 △식량자급목표 법제화 △한·칠
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거부 △농업통상에 농민대표의 참여 보장 △품목별 생
산비에 기초한 가격보장 대책 마련 등 8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11월 25일에도
제2차 농민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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