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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회포럼 현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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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11-29 00:00 조회1,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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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진보정당들이 자본의 세계 지배에 반대하는 운동과 반전운동과 함께 부활했다. 이탈리아의 재건공산당과 그리스의 사회주의 노동당, 프랑스의 혁명적 공산주의 동맹, 영국의 사회주의 노동당 등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태리의 피렌체(플로렌스)에서 개최된 제1차 유럽사회포럼에서 기성 사회민주주의 정당에 신물이 난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10-ESFDemo.jpg셀 수 없이 많은 붉은 깃발이 나부꼈다. 이제 갓 스물 되어 보이는 앳된 청년들의 손아귀에, 그리고 노동법 개악에 맞서 총파업에 나서고 이제는 부시의 전쟁 반대시위에도 나선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손아귀에 쥐어져 신나게 공중에 펄럭이는 붉은 깃발들이 수 만 개는 족히 돼보였다.

유럽사회포럼은 참가 인원 1백만 명(경찰추산 45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시위로 막을 내렸다. 6일 저녁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날 7일 공식 개막된 포럼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전쟁과 평화 △권리 시민권 민주주의 등 세가지 주제로 7~9일 사흘 동안 2백 개가 넘는 크고 작은 회의와 전시회, 티셔츠, 포스터, 신문 판매의 장이 되었다.

사회민주주의 정당과 녹색당을 포함한 기존 정당들이 표 모으기에만 급급해서 대중의 보수화에 휩쓸려 가는 와중에 급진 좌파 정당들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비판하고, 국제주의에 입각해 급진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둘째날인 8일 이미 참가인원은 4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대회의실에서 열린 반전 평화회의에는 미처 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중들이 출입문을 활짝 열고 문 밖에 둘러서서 연사의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노동조합운동에 대한 회의에서 “노동운동은 시장경제 질서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유럽노조연맹의 연사는 청중의 야유 때문에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고, 정당운동에 대한 회의에서 독일 녹색당의 발언자는 유고전쟁과 아프간 전쟁을 지지한 과거 탓으로 다른 발언자들에 의해 집중 성토를 당했다.

한편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회의도 수백명의 청중이 몰려 주목을 받았는데, 한국에서 온 대표가 한명도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한국의 노동자 민중들이야말로 신자유주의에 맞서 끈질기게 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운동은 필리핀이나 인도에 의해 대표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사회운동의 국제연대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공기업 사기업화(민영화)와 노동법 개악,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주한미군 철수 투쟁 등 유럽의 사회운동과 연대해서 싸울 과제들이 많은데도 말이다.

다행히 유럽 교민들의 연대기구인 한민족유럽연대(europe.jinbo.net)가 둘째 날인 8일 오전 한국전쟁과 반미 자주운동, 민주노조운동을 소개하는 워크샵을 열어 먼길을 찾아온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일본의 청중들과 열띤 토론도 벌였다.

또 9일 시위에서는 풍물놀이패를 앞세워 가톨릭중앙의료원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고 미군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여, 풍물소리를 듣고 모여든 사람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장광열/유럽통신원ㆍ한민족유럽연대 민중연대위원장)

[출처;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112호 11. 18-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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