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진상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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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2-04 00:00 조회1,5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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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용 탈락에 잇따른 조교수 승진심사 거부에 시달려 오던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 이야기가 보도된 후 포항공대 학부생들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 박선영 교수의 집단 따돌림이 쉽사리 믿기지 않는다는 것과 정확한 사실관계를 요구하는 주장이 바로 그것.
▲박선영 교수 관련한 보도가 나간 후 포항공대 게시판에서는 여러 의견들이 올라왔다. 대략 포항공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의견과 사실확인을 거쳐 학생들의 적절한 입장을 취하자는 의견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총학생회와 신문사는 진상조사를 벌여 진실을 밝혀라’
23일(목) 기사가 나간 후 "포항공대 사설 비비에스"는 100여건 이상의 의견이 올랐고, 그 글에서 적잖게 충격을 받은 학부생들의 심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믿기 어려운 일인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자는 의견이 제출됐고 이에 동의하는 글이 이어졌다.
아이디 "A"는 “학생을 대표하는 기관의 사람이 양쪽의 주장을 듣고 빠른 시일이내에 취합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행정절차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신문기사에 대한 명예실추로 항의할 것이고, 교수님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면 학생들의 입장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며 총학생회나 신문사에서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학부생들은 또한 몇 년씩 되풀이 되는 교양학부의 잦은 교수 교체에 대한 불만도 토로하며, 이번 기회에 학습권을 되찾자는 제기도 있었다. 물론 이런 제기는 박교수 수업에 대한 평가를 전제로 시작됐다.
아이디 "D"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수업이고, 강의의 내용만 가지고 판단해 본다면 박선영 교수님의 수업은 제가 가장 괜찮은 수업 중의 하나였습니다. 수업방식도 새로웠고, 많이 생각하고 남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최근의 우리학교의 강의에 대한 정책들이 마음에 안 들고 계속 좋은 수업, 좋은 교수님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제 학생들이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이번 일이 박선영교수 개인적 차원의 문제를 떠나 교수사회 내 학벌문화, 흔들리고 있는 포항공대와 연관지어 바라보는 입장도 제기됐다.
아이디 "J"는 “이번 문제는 단순히 박선영 교수님 개인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수사회에 팽배해있는 기득권 세력들.그로 인해 한 학교에 총장이 6개월 간이나 비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개탄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거지요.”
아이디 ‘H’도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한번은 터질만 한 것이 터져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 썩어 들어가기 전에, 내부에서 정화의 의지가 안 보인다면 이렇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라도, 바뀌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겠죠. 홍역을 한번 크게 앓고 나면 다시는 안걸리듯이,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기를 간전히 바라게 되네요. 앞으로의 몇 달이 포항공대가 다시 한번 도약하느냐, 아니면 짧았던 신화를 마감짓느냐의 기로가 되겠군요”
학생들의 의견이 게시판을 통해 올라오자 포항공대 총학생회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박선영교수와 인문학부 측을 두루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박선영 교수의 모교인 덕성여대 게시판도 조용하지 않았다. 글을 올린 이들은 "모교출신이라기 보다는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데 포항공대에 실망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
한편, 박선영교수의 모교인 덕성여대 게시판도 조용하지 만은 않았다. 덕성여대 게시판에서는 "포항공대에서 벌어진 비상식적인 일들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한겨레 신문사에 제보를 했다는 아이디 ‘imrich’는 이 문제가 여론화돼 정상적인 해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덕성여대 총동문회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후 대응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선영 교수는 22일(수) 학교 이사장인 유상부(포항제철 사장)씨를 상대로 "조교수 승진 거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 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접수했다. 이와 관련 심문일은 2월 7일이다.
백영순 기자 ijpress@unews.co.kr
[출처: 유뉴스2003-01-29]

"포항공대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총학생회와 신문사는 진상조사를 벌여 진실을 밝혀라’
23일(목) 기사가 나간 후 "포항공대 사설 비비에스"는 100여건 이상의 의견이 올랐고, 그 글에서 적잖게 충격을 받은 학부생들의 심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믿기 어려운 일인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자는 의견이 제출됐고 이에 동의하는 글이 이어졌다.
아이디 "A"는 “학생을 대표하는 기관의 사람이 양쪽의 주장을 듣고 빠른 시일이내에 취합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행정절차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신문기사에 대한 명예실추로 항의할 것이고, 교수님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면 학생들의 입장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며 총학생회나 신문사에서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학부생들은 또한 몇 년씩 되풀이 되는 교양학부의 잦은 교수 교체에 대한 불만도 토로하며, 이번 기회에 학습권을 되찾자는 제기도 있었다. 물론 이런 제기는 박교수 수업에 대한 평가를 전제로 시작됐다.
아이디 "D"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수업이고, 강의의 내용만 가지고 판단해 본다면 박선영 교수님의 수업은 제가 가장 괜찮은 수업 중의 하나였습니다. 수업방식도 새로웠고, 많이 생각하고 남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최근의 우리학교의 강의에 대한 정책들이 마음에 안 들고 계속 좋은 수업, 좋은 교수님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제 학생들이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이번 일이 박선영교수 개인적 차원의 문제를 떠나 교수사회 내 학벌문화, 흔들리고 있는 포항공대와 연관지어 바라보는 입장도 제기됐다.
아이디 "J"는 “이번 문제는 단순히 박선영 교수님 개인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수사회에 팽배해있는 기득권 세력들.그로 인해 한 학교에 총장이 6개월 간이나 비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개탄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거지요.”
아이디 ‘H’도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한번은 터질만 한 것이 터져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 썩어 들어가기 전에, 내부에서 정화의 의지가 안 보인다면 이렇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라도, 바뀌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겠죠. 홍역을 한번 크게 앓고 나면 다시는 안걸리듯이,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기를 간전히 바라게 되네요. 앞으로의 몇 달이 포항공대가 다시 한번 도약하느냐, 아니면 짧았던 신화를 마감짓느냐의 기로가 되겠군요”
학생들의 의견이 게시판을 통해 올라오자 포항공대 총학생회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박선영교수와 인문학부 측을 두루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박선영교수의 모교인 덕성여대 게시판도 조용하지 만은 않았다. 덕성여대 게시판에서는 "포항공대에서 벌어진 비상식적인 일들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한겨레 신문사에 제보를 했다는 아이디 ‘imrich’는 이 문제가 여론화돼 정상적인 해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덕성여대 총동문회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후 대응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선영 교수는 22일(수) 학교 이사장인 유상부(포항제철 사장)씨를 상대로 "조교수 승진 거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 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접수했다. 이와 관련 심문일은 2월 7일이다.
백영순 기자 ijpress@unews.co.kr
[출처: 유뉴스200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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