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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막은 "참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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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3-06 00:00 조회1,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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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지난 26일 장애인이동보장법 제정과 에바다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의 면담을 요청하고자 청와대로 가던 장애인들의 행렬이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날 장애인 20여명은 혜화동 로터리에서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이동, 오후 2시경 안국동 버스정류장에 내린 후 인도로 청와대까지 가 려고 했으나, 경찰은 끝내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청와대 가는 휠체어 막은 "참여정부"

경찰, 면담요청 장애인 행렬 방패로 봉쇄

이날 장애인들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려 한 이유는 장애인이동보장법 제정 과 에바다 문제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노들장애인야학 김기룡 기획국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장애인 대표단은 인수위와 건설교 통부를 만나 "장애인이동법을 제정하고, 건설교통부가 그 시행부처가 되도록 할 것"을 제 안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건설교통부는 "동의한다"고 하면서도 "법을 만들 때까지는 5 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기획국장은 "장애인에게 이동권은 곧 생존권이고 생명권인 만큼 5년이나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을 들어보려 한 것"이라고 면담요청의 의미를 전달했다. 현재 장애인 의 이동권은 이를 보장하는 법적 강제장치가 없어, 저상버스 등 편의시설의 마련은 지방 자치단체의 양심에 전적으로 내맡겨 있는 실정이다.

이날 장애인들이 전달하려 한 면담요청서에는 "아직도 시설비리의 주범인 구재단에 의해 장악되어 학교수업이 1년이 넘게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바다 문제의 해결"을 새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도 함께 담겨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인도든 아니든 집회신고 없이 다수가 플래카드를 들고 이동하는 것 자체 가 불법"이라며 장애인들을 가로막았다. 이날 겹겹이 둘러싼 경찰의 방패막에 갇힌 장애 인들은 "단지 면담을 요청하러 가려는 것인데, 이렇게 억압적으로 막을 수 있냐"며 분노 를 토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대표는 "취임 축하의 뜻으로 가져 온 꽃다발이 분노의 꽃이 되 어버렸다"며, 준비한 꽃다발을 경찰의 방패에 내리쳤지만 꽃잎들만 공중에 흩날릴 뿐이었 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고 적힌 리본도 땅에 떨어졌다. 박 대표는 또 항의의 표시로 장 애인이동법 초안이 첨부된 면담요청서를 찢으며, "이 종이 쪼가리 하나 전달하려는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여기저기서 "이것이 새 정부가 공언한 열린정부, 참여정부의 모습인가"라는 탄식과 비판도 터져 나왔다.

면담요청 길에 함께 나선 장애인 김태현 씨는 "지난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앞 까지 시위하며 행진할 때는 경찰이 가로막지 않았다. 국회의원은 갈 수 있고, 장애인들은 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라며 경찰의 태도를 비난했다.

경찰의 포위망 속에서 장애인들은 이후 2시간이 넘도록 "청와대로 가는 길을 가로막지 말라"며 저항했지만, 경찰은 끝내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청와대를 향하던 휠 체어를 돌려세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방 구석에 처박혀 5년이고 10년이고 기다려야 할 바에는 법이 통과될 때까지 길에서 싸우겠 다"며 오늘의 싸움이 시작임을 알렸다. [허혜영]

[출처: 인권하루소식 200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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