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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은 동지들의 피와 땀 성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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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5-09 00:00 조회1,5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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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경순씨, 나는 동지들을 믿고, 동지들은 나를 믿고

98년 현대자동차 대량 정리해고를 앞두고 터진 "영남위원회" 조직사건의 수괴(?)였던 박경순 씨가 29일 오후 5시 부산교도소에서 대통령 취임 특별사면으로 마침내 석방되었다.

4081-30430004.jpg박경순씨의 어머니, 부인 김이경씨를 비롯한 가족친지들과 울산부산 지역의 민주인사, 단체회원 100여명이 장대비 속에 감옥문을 나서는 박경순씨를 환영하였다.


박경순씨가 나오던 부산교도소에서는 오후 4시부터 석방환영대회를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비가 거세게 내려 교도소 민원실(접견대기실)에 모여 약식으로 환영대회를 진행하였다.

사전 환영대회에서 그 동안 박경순 씨의 석방을 위해 앞장 서 왔던 부산울산 지역 사회원로 어르신들의 감격어린 말씀을 들었고, 도중 도착한 김이경 씨는 "남편이 석방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 동안 석방을 위해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 오후 5시 경 박경순 씨를 맞이하러 교도소 철문 앞으로 전체가 이동하였고, 모두가 힘차게 박경순 동지를 부르자 이윽고 철문이 열리며 박경순 씨가 앰블란스를 타고 나왔다. 교도소 측에서 박경순 씨를 대열앞에 내려주지 않고 앰블란스로 대열 멀리 태우고 가 잠시 실랑이가 있기도 하였다. 하지만, 다들 동지가 석방된 기쁨에 금새 박경순 씨와 감격의 포옹과 박수를 나누며 눈시울을 적셨다.

박경순씨는 "나는 동지들을 믿고, 동지들은 나를 믿고 우리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지난 4년 10개월 동안 석방을 위해 우리는 투쟁했고, 드디어 감옥문을 열고 여러 동지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의 석방을 위해 투쟁해준 여러분의 동지애를 잊을 수 없습니다. 동지들의 뜻을 따라 이 나라의 자주와 통일의 한길로 달려가겠다"며 소감을 힘차게 말하였다.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단식 이후 조금 악화되어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어린 아이의 심정으로 동지들이 이끌어주는 데로 그 길을 따라 이 땅의 자주통일을 위해 한길을 가겠다"며 이후의 행보에 대해 밝혔다.

박경순 씨는 이날 저녁 8시 울산으로 올라와 지역 동지들과 환영대회를 진행하였고, 이후 간경화 치료를 우선하면서도 전국의 동지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전체 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영남위" 사건은 당시 울산 동구청장을 비롯 울산ㆍ부산지역 사회ㆍ노동단체 지도인사 15명을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로 긴급구속, 체포함으로써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반대투쟁에 찬물을 끼얹었던 사건이다. 구속자들과 가족, 전국의 동지들이 사건의 조작성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 투쟁하였고, 결국 3명(박경순, 방석수, 김창현)만을 이적단체 구성죄로 실형을 선고하고 나머지 12명이 무죄석방되었다.

그 중 박경순 씨는 1심에서 반국가단체 구성죄를 적용, 15년형을 받았다가 결국 이적단체 구성으로 공소가 변경되었고, 공안검찰로부터 조직책으로 지목되어 7년이라는 장기형량을 받았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취임초 간경화 환자의 몸으로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통해 양심수 사면과 정치수배 해제에 대해 사회적 여론을 만들고 결국 당국의 양심수 사면약속을 받아내기도 하였다.

/김지호 기자

[안동] 손준혁씨, 한총련 이적규정은 철회되어야

한총련 6기 의장으로 안동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손준혁씨는 출소예정이었던 오후 5시 전보다 30분 빠른 4시 30분에 나왔다. 출소 환영대회를 준비 중이었던 대구경북 양심수 후원회 및 지인들과 순준혁씨의 가족들은 안동 교도소에 같이 수감생활을 하던 김경환(소위 민혁당 사건)씨와 공동으로 환영대회를 치르고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의 어머니는 "심장이 떨리기만 하다"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손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쁘긴 하나 같이 나오지 못한 동지들에게 죄송하다"며 담담하게 출소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한총련 관련 정치수배 해제는 "국가보안법이 폐지 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한총련의 이적규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총련 관련 미결수들은 이번 특별사면에서 제외됐고 한총련 관련 정치수배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건강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그 동안 쌓인 회포를 풀면 금새 나을 것 같다고 웃으며 두부를 사람들이 안 준다며 다시 들어가란 무언의 말 같다며 웃었다. 전화를 통해 들은 그의 목소리에는 편안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대구에서는 손준혁씨 관련해 내일(30일) 경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출소 환영대회를 한다.

/이민숙 기자

[대전] 하영옥씨,오늘의 석방은 순례단과 많은 동지들의 피와 땀의 성과물

4081-10430002.jpg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대전교도소는 대기실서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정문 앞에는 하영옥씨의 사면출소를 환영해주기 위해 100여명의 사람들과 하영옥씨 어머니 권성희(70세)와 그의 딸 혁춘이도 상기된 얼굴로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다. 부인 김소중씨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4시 42분 많은 사람들은 교도소 정문앞에서 박태만(전 철도노조 대전지방 본부장)의 사회로 약식집회가 시작되었다.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 후원회 회장은 "양심수 전원석방과 정치수배해제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자"며 결의높은 발언으로 투쟁의 의지를 한껏 높이기도 하였다.

약식집회는 끝이 나고 잠시후 5시 하영옥씨가 정문앞으로 나왔다.

세계 최장기 양심수 하영옥씨

- 지금 심정은 어떤지?
=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 이석기씨와 허정길씨가 못나와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 부인이 많은 고생을 하셨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려움속에서도 항상 밝게 대해준 집사람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 양심수 선별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기결수 선별사면에 악의적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행정에서의 편의주의와 무성의함에 의해 허정길씨가 양심수로 분류가 안되어 선별사면에서 제외된거라 생각합니다.

- 이후 어떻게 하실건지요?
= 적극적으로 석방투쟁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영옥씨 가족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서로 부둥켜 안은채 떨어지질 않았다. 하영옥씨는 딸 혁춘이를 있는 힘껏 안아주었다. 아버지로서 그 동안 사랑이 듬뿍 담긴 모습으로.

잠시후 하영옥씨는 혁춘이를 안고 교도소 대기실에 마련된 환영대회로 들어섰다. 대기실은 많은 사람들로 분비기 시작하였고 취재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런 상황속에서 환영대회는 진행되었다.

민주노총, 민가협, 실천연대, 양심수 후원회대표들이 나와 하영옥씨 석방축하 발언을 해주었다. 그러던 중 부인 김소중씨가 뒤늦게 대기실로 들어왔다. 뒤늦게 도착한 부인 김소중씨는 남편 하영옥씨 앞에 잠시 머뭇거리듯 있다가 바로 기쁨의 포옹을 하였고, 서로 손을 잡은 채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행복해 했다. 전국 교도소 순례단 단장인 최진수씨도 기쁨의 포옹을 나누었다.

하영옥씨는 "99년도 서울구치소에서부터 많은 동지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싸우며 버틸수 있었다"다며 환영대회에 온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했다.

그는 "90년대 말은 양심을 지키는 사람들이 힘을 가질 수 없는 좌절감을 맛보던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를 극복하게 된 계기는 민가협 어머니와 양심수 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기수 선생님들, 청년단체등 수많은 동지들의 적극적인 싸움을 통해서 였다"며 예전시절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는 "온갖 고통을 이겨내고 신념을 지키는 모습과 민주화의 물결속에서 석방되어 신념의 승리를 보여주신 장기수 선생님을 통해 많은 힘들 얻었다"며 상기된 얼굴로 발언을 하였다. 또한 "오늘의 석방은 순례단과 많은 동지들의 피와 땀의 성과물이다"라며 고마움의 맘을 전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양심수 석방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마지막 발언을 끝으로 대전에서의 출소환영대회는 끝낫다. 그는 개별적으로 환영대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기쁨의 악수를 나누었다.

그 자리에 그가 서있는 것 만으로 흡족해하는 모습 속에서 사람사이의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는 자리였다. 출소환영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시대가 아무리 양심을 가두려고 하여도 양심을 지키는 자의 모습은 당당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말이다.

/충북 지국 유수정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4-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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