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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남의 열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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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07-22 20:12 조회3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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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3

김정일동지를 모신 승용차가 갈림길을 지나 광복거리로 들어섰다.

그이께서는 발전소건설장을 돌아보고 오시는 길이였다. 뜨거운 폭양을 맞으며 산길을 톺고 벌판을 누비며 수백리길을 달린 승용차의 밋밋한 잔등에 먼지가 뽀얗게 올라있었다.

날은 몹시 무더웠다. 거리를 오가는 승용차와 뻐스도, 도로옆에 늘어선 고층건물도 뜨거운 지열과 내리쬐는 땡볕에 가쁜 숨을 쉬며 땀을 흘리고있는것 같았다.

승용차는 평양시 여러 거리들을 지나 당중앙위원회마당으로 들어섰다.

《리명국부부장에게 일군들을 데리고 집무실로 오라고 전하시오.》

차에서 내리신 김정일동지께서 부관에게 이르고 곧장 집무실을 향해 급히 걸어가시였다.

그로부터 10여분 지나 리명국이 채취기계 부총국장을 데리고 집무실로 들어왔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인사를 드리는 일군들에게 따뜻이 답례하고 자리를 권하시였다.

《무더운 날에 불러서 안됐습니다. 몸들은 일없습니까?》

《저희들은 건강합니다.》

장유선 부총국장이 똑바로 서서 정중히 대답을 올리였다. 몸이 거쿨지고 얼굴이 검실검실한 50대의 건장한 일군인 장유선은 총국이 생긴 첫날부터 오늘까지 내처 부총국장 사업을 하고있는 일군이였다. 그래서 그더러 《고정재산》이라고 부르는 익살군들도 있었다.

《요즘 이상고온이 계속되기때문에 몸들을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다른게 아니고 〈HM기〉문젤 좀 토론하자고 동무들을 불렀습니다.》

《그렇습니까?》

리명국이 뜻밖인듯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일어섰다. 머리가 희슥희슥한 그는 이미 환갑대밑에 이른 나이 지숙한 당일군이였다.

《내가 동무에게 〈HM기〉를 만들어 보라고 한게 2년전이였지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때 당장은 못만들어도 계속 연구해보라고 하였는데 현재 어느정도 진척되였소?》

리명국은 선뜻 대답을 못올리고 주밋거리였다.

그는 《HM기》에 대해 제일 잘 안다고 하는 기계공학박사 서정후의 말을 듣고 초기에 벌써 그 기계를 개발할수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렸던것이다. 그때 서정후는 우리 나라 기계제작기술로는 《HM기》를 도저히 개발할수 없다고 하면서 쏘련, 체스꼬, 동부도이췰란드와 같은 기계공업이 발전된 나라들에서 먼저 개발한 다음 수입하는 길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동유럽의 사회주의나라들이 다 무너져버리고 친서방화되여 이제는 그 어느 나라의 도움도 기대할수 없게 되였다. 하기는 그 나라들도 아직은 《HM기》를 개발하지 못하였다.

《HM기》의 권위자라고 하는 서정후는 그후 기계제작부문을 담당한 부부장으로 발탁되여 현재까지 그곳에서 일하고있었다.

리명국은 이런 과정사를 김정일동지께 사실대로 말씀올리였다.

《〈HM기〉설계도가 지금 어디에 있소?》

《일대 천 사진복사도와 그것을 확대한 작업설계도들이 다 ㅊ도에 있을것입니다. 설계도만 하여도 〈승리〉자동차로 한자동차됐습니다.》

리명국의 말이였다.

《그 도면들을 다 5월10일공장에 도로 넘겨주시오. 〈HM기〉개발을 그 공장에 맡기자고 하오.》

리명국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 공장에서 못할것 같소?》

《네, 그 공장은… 현재 할 형편이 못됩니다.》

리명국은 말을 더듬거리며 장유선에게 고개를 돌리였다. 긴장으로 하여 굳어졌는지 까딱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던 장유선은 동감이라는듯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 공장에 부하가 많이 걸려있는가?》

그이께서는 5월10일공장에 《HM기》개발을 맡기는데 대해 내키지 않아 하는 두 일군을 의아히 바라보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리명국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5월10일공장은 지금 대상설비생산도 제대로 하지 못해 김철, 무산광산, 안주탄광 등 련관 공장, 기업소, 탄광들이 크게 지장을 받고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요?》

김정일동지께서 한층 더 놀라시였다.

《그렇게 됐습니다.》

리명국이 침울하게 한숨을 내쉬였다.

《지금 채취기계총국에서도 5월10일공장때문에 머리를 앓고있고… 그대로 방임해두면 나라의 경제에 영향이 미칠수 있다고 모두 걱정하고있습니다. 여기 부총국장동무는 5월10일공장을 〈제개비〉 네 공장이라고 말하고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 낯빛을 흐리며 장유선에게 물으시였다.

《그게 사실이요?》

장유선이 놀라는듯 흠칫 하더니 무거운 짐을 진 사람처럼 힘겹게 일어섰다. 그는 커다란 주먹을 입에 대고 두어번 헛기침을 하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면목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일을 쓰게 못해서 이런 걱정까지 하시게… 사실 그 공장은 〈제개비〉네 공장으로 됐습니다. 우선 총국의 지시가 먹어들지 않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 대상설비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공장이니 〈HM기〉를 개발할것 같지 못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잠시 묵묵히 계시였다. 그들의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으시였다.

《제개비》네 공장이라면 서로 단합하지 못하고 제뿔내기로 놀아난다는 말인데 어떻게 그렇게 될수 있겠는가.

5월10일공장은 수령님께서 제일 아끼고 힘을 넣어 키우신 전국적으로도 모범공장이였다.

공장터전도 수령님께서 직접 잡아주시였다. 라남땅에 공장을 앉힌 첫날부터 수령님께서는 오늘까지 여러차례 현지지도하시면서 수많은 일군들과 로동자, 기술자들을 힘을 들여 키우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도 30년가까이 공장로동계급과 정을 나누면서 기계혁명의 길을 함께 걸어오시였다. 기억속에 새겨둔 로동자, 기술자들만 하여도 수십명이 되며 직접 입당보증을 서주신 당원이 3명이나 되였다. 사실 그이께서 정무원이나 총국의 부부장, 부총국장의 이름은 잘 몰라도 그 공장 지배인, 기사장을 비롯한 공로있는 설계원들과 로동자들의 이름은 똑똑히 기억하고 계시였다.

지난 기간 당이 아파하고 걱정하는 문제들을 언제나 선참으로 나서서 풀어주군 하던 공장이 5월10일공장이였다. 지난해 백두산지상궤도식삭도건설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과제로 제기되였을 때에도 5월10일공장이 자진해나서서 지상궤도식삭도의 심장이라고 할수 있는 대형권양기를 만들어 2,700여메터의 백두산절정에 설치했었다.

지금 백두산에 설치된 지상궤도식삭도는 5월10일공장의 창조물이였다. 《제개비》네 공장이라면 어떻게 이런 일을 할수 있었겠는가.

《부총국장동무, 5월10일공장을 〈제개비〉네 공장이라고들 한다는데 무엇을 보고 그렇게들 말하오?》

《그것은.》

장유선은 손수건을 꺼내여 이마의 땀을 훔치였다. 《우선 당비서와 지배인이 호흡이 맞지 않아 온 공장이 제가닥, 제뿔내기입니다. 기사장은 페암수술을 받고 석달째 병원생활을 하고있는데다 당비서와 지배인은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관계도 나쁘니 아래사람들이 명백한 선을 가지고 일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지배인과 당비서가 왜 호흡을 못맞춥니까?》

장유선의 이마에서 굵은 주름살들이 꿈틀거리였다. 그는 무엇인가 주저하는것 같았다.

《일없소. 어떤 말을 해도 허물하지 않을테니 사실대로 다 말하시오.》

《한마디로 말해서 지배인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변질됐습니다.》

장유선은 그제야 마음이 안정된듯 스스럼없이 말을 이었다.

《김동철동무는 지난 기간 지배인사업을 하면서 조금 성과를 거두고 칭찬을 받더니 교만해졌습니다. 공장당조직은 물론 총국의 지시도 잘 받아물지 않습니다. 일처리하는것을 보면 자기가 당조직이나 군중보다 총명하다는 태도입니다. 실례로 이 동문 지난해에 대상설비생산은 하지 않고 계획도 없는 자력갱생기지건설이요, 뭐요 하는 계획외 공사에 력량을 집중하였습니다. 이 문제로 하여 그곳 당비서와 총국에서 여러번 충고를 주었는데도 그 동문〈모두 몰라서 그런다. 자력갱생기지를 꾸려야 앞으로 대상설비생산을 정상적으로 할수 있다. 책임은 내가 질테니 동요하지 말고 계속 내밀자.〉이러면서 모든 일을 제 고집대로 하였습니다. 한가지 더 실례를 든다면 당비서가 올해 계획과제로 떨어진 창광원식 목욕탕건설에 힘을 집중해야 된다고 선을 그어줬는데 지배인은 건설로력을 다른데로 돌려쓰고있습니다. 그가 이처럼 당비서의 지시까지 비틀어 놓으니 서로 호흡이 맞을수 없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심중해지시였다. 장유선의 말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지배인의 결함은 보통 엄중하지 않았다.

《부부장동무도 같은 생각입니까?》

김정일동지께서 물으시자 리명국은 무거운 기색을 짓고 말씀드리였다.

《네, 제가 알아본데 의하면 지배인동무만이 아니라 당비서의 사업에도 걸린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 공장의 어느 현장기사는 지배인, 당비서의 지시가 제가닥이여서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던 나머지 불면증에 걸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기사장이 페암에 걸린것도 지배인과 당비서의 새짬에서 속을 태우며 담배를 너무 피웠기때문이라는 여론도 있습니다.》

리명국은 잠간 말을 끊고 그 여론의 정확성을 확인하려는듯 장유선을 돌아보았다. 허리를 곧추 펴고 앉아있던 장유선은 한숨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였다.

《저의 생각에는 지배인도 지배인이지만 당비서가 제구실을 못하는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리명국은 심중한 어조로 계속하였다.

《그의 기본결함은 우에 올라앉아 지배인에게 지시하고 통제만 하는것입니다. 그는 1987년까지 함북도당에서 사업하다가 공장당비서로 배치된 동무인데 공장실정을 잘 모르는 처지에서 이래라저래라 지시만 하는 식이니 지배인은 실컷 그래라, 나는 내 주견대로 한다 하고 도전적으로 나오는것 같습니다.》

리명국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그는 무거운 분위기를 가셔보려는듯 조금 웃음기를 띤 목소리로 《공장의 수레를 끄는 〈3두역마〉중 하나는 병들고 둘은 제뿔내기로 나가니 수레가 제대로 굴러갈수 없습니다.》하고 말씀올리였다.

그이께서는 리명국의 형상적인 표현에 오히려 더 큰 충격을 받고 그의 얼굴에 시선을 주신채 조용히 물으시였다.

《3위1체가 안된단 말이지?》

불현듯 새벽에 보신 의학상식자료와 함께 바른쪽 가슴에 심장이 있는 사람, 주혁민의 얼굴이 떠오르시였다. 주혁민은 《공장, 기업소의 3위1체》라는 론문에서 3위1체를 주동적으로 끌고나가야 할 사람은 당비서이며 3위1체가 잘 되는가, 안되는가 하는것은 주로 당비서에 관계되여있다고 하였다. 옳은 분석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주혁민을 김동철지배인과 나란히 세워보시였다. 그이께서는 집무탁을 손으로 짚고 일어서며 장유선에게 물으시였다.

《부총국장동무, 회령탄광기계공장은 어떻소? 거긴 3위1체가 잘 됩니까?》

뜻밖의 질문을 받은 장유선은 당황한 기색을 지으며 일어섰다.

《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문제거리는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올해에 그 공장에 몇번 내려가보았습니까?》

《총국 지도단위의 산하공장들이 하도 많고 또 회령은 멀기때문에 거기 생산부기사장을 통해 전화로 사업을 료해하군 하였습니다.》

장유선은 변명하듯이 주눅이 든 어조로 대답을 올리였다.

《라남엔 가보았습니까? 5월10일공장말이요.》

《거기도…》

장유선의 시선이 초점을 잃고 허둥거리였다.

《김동철지배인이 변질됐다고 걱정하면서 왜 한번도 내려가보지 않았습니까? 내려가보지도 않고 변질됐다, 어쨌다, 함부로 평가하는것도 경솔합니다. 그 공장이 〈제개비네 집안〉으로 됐다는것도 남의 말을 듣고 하는 소립니까?》

김정일동지께서 엄한 표정을 지으시였다. 그이의 물음속에 책망이 어려있는것을 느낀 장유선은 고개를 떨구었다.

피줄이 불거져나온 그의 관자노리에서 굵은 땀줄기가 흘러내렸다.

《제가 라남엔 직접 내려가보진 못했지만 매일 그곳 일군들과 전화련락을 가지군 하였습니다.》

《김동철지배인과도 자주 전화를 했습니까?》

《네.》

급히 대답을 올린 장유선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그 동문 저와 전화를 할 때마다 도저히 해결할수 없는 자재문젤 제기하군 했습니다. 그래서 자재타발, 조건타발 하지 말고 군중에 의거해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라고 조언을 주었는데…》

장유선은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수그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이 답답하시였다.

《부총국장동무, 자재를 풀어주지 않으니 지배인이 속이 불끈거려 〈에라, 내 목이 날아나도 좋다. 대상설비생산이고 뭐고 먼저 자력갱생기지부터 꾸려야 한다.〉고 한게 아니요? 그가 계획외 공사를 하게 된데는 부총국장동무에게도 책임이 있는것 같습니다.》

《네.》

장유선은 손바닥으로 얼굴의 땀을 씻었다.

《그래 지배인이 그후 자체생산기지를 꾸려놓긴 했습니까?》

그이께서 리명국과 장유선을 번갈아보며 물으시였다. 리명국이 옷깃을 여미며 일어섰다.

《예. 전극, 용접봉을 비롯한 20여가지의 중요자재들을 이제는 자체로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래요?》

김정일동지께서는 생각이 깊어지시였다.

당비서와 합심을 못하고 상급일군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지배인을 변질된 인간이라고 단정할수 있겠는가. 김동철로 말하면 원래 일욕심이 많았던 일군이였다.

이렇게 볼 때 가만히 앉아서 자리지킴이나 하는 보신주의적인 일군들이 더 나쁘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부총국장동무가 풀어준 자재는 얼마나 됩니까? 전극이나 카바이드같은거야 얼마든지 풀어줄수 있지 않습니까. 총국일군으로서 공장에 한번도 내려가지 않고 전화통으로만 사업을 지도한것은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관료주의의 형태가 여러가지인데 그것도 관료주의입니다. 부부장동문 라남에 몇번 내려가보았소?》

김정일동지께서는 리명국에게 눈길을 돌리시였다.

《저도 역시 올해엔 라남에 가본 일이 없습니다.》

올해 리명국에겐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많이 맡겨졌었다. 그의 사업령역은 훨씬 넓었다. 그러나 5월10일공장이 《제개비네 집안》으로 됐다는 말을 듣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있은것은 큰 잘못이였다.

《부부장동문 5월10일공장에 엄중한 문제가 제기되고있는데 대해 왜 보고하지 않았소. 지배인과 당비서의 새짬에 끼워 불면증에 걸린 동무까지 있다고 하니 그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요.》

《최근년간 복잡한 국제정세로 하여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몹시 분망하게 지내시기때문에… 저희들끼리 해결해보자고 하였습니다.》

리명국은 떠듬거리며 대답을 올리였다.

그이께서는 한동안 무거운 안색을 지은채 응접탁옆을 천천히 거니시다가 나직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는 〈HM기〉문제를 토론하려다가 뜻하지 않게 5월10일공장 일군들문제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물현상을 일면적으로 보지 말아야 하지만 특히 사람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합니다. 동무들의 말을 들어보면 5월10일공장 지배인과 당비서들에게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라남에 한번도 내려가보지 않은 동무들의 말만 듣고는 누가 옳고 나쁘다 결론할수 없습니다.》

장유선이 갑자기 기침을 깇었다. 어찌할수 없는 생리적현상이였지만 그는 자기의 무엄한 기침소리에 놀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의 기침때문에 잠간 말씀을 끊으셨던 그이께서 시계를 들여다보며 계속하시였다.

《사람문제이니만큼 5월10일공장 일군들문제는 좀 더 깊이 료해하여보고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조직적대책도 취하고…

이에 대해선 그만하고 〈HM기〉문제를 토론합시다. 나는 5월10일공장을 〈제개비〉네 공장이라고 하는데 대해서 의견을 달리합니다. 설사 지배인, 당비서가 변질됐다 하여도 그 공장 전체 로동계급이 변질될수 없습니다. 거기엔 충실한 당원들과 재간둥이들이 많습니다. 나는 5월10일공장 로동계급을 믿고 〈HM기〉를 맡기자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복선을 쳐서 다른 네개의 기계공장에도 〈HM기〉를 맡기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섯개 공장이 〈HM기〉를 개발하게 됩니다. 어떻습니까?》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그렇게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리명국이 일어나서 대답을 올리였다.

《그리고 서정후동무에게 책임을 지워 그 다섯개 공장에 대한 통일적인 기술지도를 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HM기〉에 대해선 우리 나라에서 서정후동무만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좋습니다. 〈HM기〉개발과 관련된 사업체계, 지도방법 등 실무적인 문제들은 당중앙위원회 해당부서가 책임지고 정무원, 총국과 합의하여 짜보시오. 리명국동문 곧 라남으로 떠나시오. 현지에 가서 공장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오.》

모임은 그것으로 끝났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리명국이네를 내보내신 다음 원자력총국일군들을 부르시여 핵동력건설을 흑연감속로형체계로 바꾸도록 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밤 12시가 거의 되였을 때 이날에 진행한 협의회정형을 수령님께 전화로 보고드리였다.

5월10일공장의 실태를 알게 되신 수령님께서는 몹시 놀라시였다.

《〈HM기〉를 맡은 공장지배인들을 평양에 불러다 내가 직접 과업을 주겠습니다. 그러나 5월10일공장만은 아무래도 내가 내려가봐야 하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령님을 만류하시다 못해 가더라도 복철기나 지난 다음 가시도록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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