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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전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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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02-09 13:44 조회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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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회

《화선결혼식》

김해룡


색철판을 힘껏 들어 지붕에 올려주던 광명이 갑자기 영아에게 속삭였다.

《영아, 언젠가 내게 영아의 무엇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는가고 물었던 생각이 나지? 이젠 대답할수 있어. 그건 영아의 눈물이였어. 영아가 전승절 경축열병식행사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원수님을 가까이 뵈옵고 흘리던 그 눈물 말이야. 난 그 눈물에서 경애하는 원수님을 충정으로 높이 받들려는 불타는 맹세를 안고있는 영아의 심장을 보았거던. …》

그랬다, 그때 영아는 외국인대표단의 통역을 맡고 초대석에 서서 전승절 경축열병식행사에 참가했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존귀하신 영상을 가까이 뵈오며 영아는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걷잡을수 없었다. 영아는 외국인들과 접촉해봐서 잘 안다. 그들이 우리 인민이 대대로 받아안는 수령복을 얼마나 부러워하는가를…

우리 원수님을 따르는 길이 그 얼마나 행복하고 긍지로운 길인것인가 하는것도 잘 안다. 영아는 머리를 들었다. 이 북부의 전투장에서, 강의한 군민의 투쟁모습에서 복실에게 해줄 말을 찾았던것이다.

나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뜻을 높이 받들려는 광명동지의 뜨거운 심장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우리 사랑의 뿌리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뜻을 받드는 길에 한생을 바쳐가려는 그 하나의 심장이라고…

그렇다. 우리 사랑의 뿌리도, 군민사랑의 뿌리도 하나이다.

사랑이 참된 사랑으로 되자면 뿌리가 든든해야 한다. 그래야 사나운 비바람속에서도 흔들림없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것이다. 비줄기는 더더욱 사나와지고있었다. 그러나 군민의 힘은 더더욱 앙양되고있었다. 그것은 힘겨울수록 더더욱 앙양되는 미증유의 힘이였다. 고난과 시련이 닥쳐들수록 더더욱 고결하고 강의하게 발휘되는 무한한 힘이였다.

군민은 바로 경애하는 원수님께 승리의 보고를 드리려는 하나의 일념으로 기적을 창조해가고있는것이다.

새벽녘이 가까와왔는데 광명이 함마를 멘채로 색철판을 나르는 영아에게 다가와 정이 가득 어린 눈길로 말한다.

《영아, 이제라도 떠나야 하지 않을가?… 영아가 어떻게 세운 결혼식일정이라구…》

영아는 광명의 뜨거운 눈빛을 마주보았다. 그러며 머리를 저었다.

《우리 원수님께 기쁨을 드릴 그날까지 여기서 일하자요. …》

광명은 정깊은 눈길로 영아의 손을 꼭 잡아주며 머리를 끄떡였다.

《영아, 난 여기에 와서 조국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길줄 알고 우리 원수님의 뜻을 진심으로 받들줄 아는 그런 심장이 영아에게 있다는것을 더 깊이 알게 된게 정말 기뻐.…》

영아의 눈앞엔 이 북부전역에서 한몸을 깡그리 바치며 일하던 광명의 불굴의 모습이 더더욱 뜨겁게 안겨왔다. 저렇게 심장이 뜨거운 사람과 함께라면 가시밭길을 걷는다고 해도 아프지 않을것 같았다. 험난한 돌밭길 천리를 걷는다고 해도 힘겨울것 같지 않았다. 영아는 행복했다.

이 북부에서 자신들의 사랑이 더더욱 참다운 사랑으로 되였으며 또 그 사랑의 깊디깊은 뿌리를 보았던것이다.

탁아소건설전투장에서 군민의 정도 더더욱 깊어졌고 그 정에 떠받들리워 끝내 다음날 새벽 지붕공사는 훌륭히 마무리되였다.

이런 투쟁속에 북부전쟁의 날이 밝고 밤이 새였다.

드디여 열흘은 실히 걸려야 했던 공사를 나흘만에 끝냈다.

그 새벽 광명은 영아에게 속삭였다.

《영아, 오늘이 우리의 결혼식날이로구만.… 비록 이날에 결혼식은 하지 못했지만 우린 그 결혼식보다 더 긍지높이 오늘을 추억하게 될거요.》

땀에 젖고 일에 지쳤지만 영아는 밝게 웃었다. 그 미소는 흰눈처럼 순결했고 꽃처럼 아름다왔다.

그 새벽, 하늘의 비구름도 사라지고 보름달이 떠올라 북부의 전투장은 대낮처럼 밝았다.

또다시 새 기적을 창조한 탁아소건설전투장의 군인들과 돌격대원들, 녀맹지원자들을 축하하여 선전대가 축하공연을 시작하였다. 넓은 탁아소건설장 앞마당에 군인들과 인민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피로도 잊고 선전대의 힘찬 노래소리에 어깨들을 들썩거렸다. 금방 공연이 끝났는데 부대정치위원과 녀맹일군이 군중의 앞에 나섰다.

붕대를 감은 팔을 들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부대정치위원의 얼굴은 환히 빛나고있었다.

《동지들, 오늘 나는 한 결혼부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평양의 처녀 권영아동무와 우리 조선인민군 군관 백광명동무입니다. 그들은 우리 원수님 걱정하시는 이 북변으로 새살림을 꾸리려고 장만하였던 모든것을 전선물자로 바꾸어가지고 깨끗한 마음으로 달려나오는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하였습니다.…》

영아의 귀밑은 순식간에 새빨갛에 타올랐다. 놀란 가슴이 막 풀무질을 했다. 어디든지 막 숨어버리고싶었다.

녀맹일군도 마이크를 잡은채 영아들의쪽을 정깊은 눈길로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이곳에 와서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영아동무는 녀맹돌격대의 지원자가 되여 일했고 광명동무는 군인으로서 여기 북부전역의 전투원이 되였습니다. 동지들, 오늘이 바로 이 동무들의 결혼식날입니다.

나는 우리모두의 심정을 합쳐 이들의 결혼을 축복해주자는것을 제의합니다.》

열렬한 박수갈채가 터졌다. 축하의 환호가 터졌다.

영아와 광명이 끝내 앞에 밀려나왔다. 영아의 얼굴엔 뜨거운 눈물이 샘처럼 흘러내렸다. 영아는 불을 안은듯 한 가슴을 누르려고 애쓰며 눈길을 들었다. 다함없는 축복을 하여주는 낯익은 사람들의 얼굴이 고맙고 정답게 안겨왔다.

여러날을 침식도 같이하고 일도 함께 하며 정이 든 녀맹지원자들의 모습도 보이고 어머니와 언니, 가족들의 모습도 보인다.

청진녀인도 있고 우스개소리를 곧잘하던 군인들의 모습도 있다.

박수를 치는 부대지휘관의 곁에 서서 이쪽을 대견스레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길엔 사위와 딸에 대한 자랑이 한껏 어려있었다.

영아의 얼굴엔 왜선지 그냥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때 영아와 광명에게로 함께 일하던 북부의 처녀들이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달려왔다. 푸른보라색의 붓꽃으로 곱게 엮은 꽃다발이였다. 그 향기그윽한 꽃다발을 영아에게 안겨주며 처녀들이 속삭였다.

《언니, 북부의 페허우에 제일먼저 피여오른 희한한 꽃이예요. 이 붓꽃의 꽃말이 무엇인지 알아요? 멋있는 결혼이래요.》

《이 붓꽃은 봄날에도 피지만 강서리내리는 마가을까지도 지지 않는 꽃이예요. 눈서리를 이겨내는 꽃은 그 향기도 아름답대요.》

가슴에 가득 안아든 붓꽃다발의 생생한 빛이 영아의 얼굴에 달빛처럼 반사되여 절묘한 아름다움을 뿜어주었다. 그 그윽한 향기는 군인들과 인민들의 페부에도 속속들이 스며들어 기쁨을 안겨주는듯싶었다.

저쪽에서는 녀맹일군이 영아의 어머니에게 웃으며 말한다.

《그러니 저 붓꽃도 중위동지와 영아동무의 결혼을 축하해서 피였구만요.》

영아의 어머니도 한마디 했다.

《아마도 우리 군대와 인민사이에 오가는 사랑과 정을 안고 핀 꽃 같아요. 이 북부에선 우리 광명이와 영아만 결혼하는게 아니라 군대와 인민도 한마음이 되지 않았나요. …》

군인들과 돌격대원들, 녀맹지원자들이 저저마다 달려나와 영아와 광명을 축하하여 노래를 불렀다. 전투장은 기쁨과 환희로 끓어번졌다.

영아는 그들이 고마왔고 또 한켠으로는 놀랍기도 했다. 고마움은 자신들의 결혼을 축하해주는 그들의 진심이 눈물겨워서였고 놀라움은 자기들의 결혼이 이 북변땅의 전투원들과 주민들에게 이토록 크나큰 기쁨을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한데서 온것이였다. 하다면 북변의 전투원들은 이 행복한 한쌍의 결혼에서 과연 무엇을 보았던가?

결코 이 결혼부부가 북변에 안고온 지원물자의 량이 많아서 또 신부와 신랑이 남달리 아름다와서만 이들이 이토록 진정어린 축복을 보내는것은 아니였다. 아직 피해지역들이 완전히 복구되지 못하고 추위가 닥쳐오기 전에 해야 할 일도 아름찬 때였지만 그들은 보았던것이다. 바로 훌륭한 한쌍의 결혼을 보면서 이제 이 북변에 태여날 꽃같은 아이들을 보았고 이 피해지역에 일떠설 새 마을들과 새 거리, 희한하게 전변되여 아름다운 새 생활이 꽃펴날 이 북부지역의 미래를 보았던것이다.

녀맹일군은 영아의 손을 꼭 잡아주며 의미깊은 말을 해주었다.

《여기가 바로 동무들의 결혼식장이예요. 동무들의 결혼식은 여기 북부, 이 전쟁터에서 진행되였어요. 말하자면 〈화선결혼식〉이예요.》

부대정치위원도 광명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영아에게 이야기했다.

《신부가 울면 되나? 허허, 웃으라구. 이보다 더 훌륭한 결혼은 이 세상에 없을거요. 결혼식에 부르려고 준비한 노래가 있겠지? 우리 병사들과 인민들의 마음을 담아 한번 불러보라구. 이 탁아소건설장 그리고 우리가 건설한 이 탁아소에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를 축복하여 노래를 부르라구. …》

저쪽에 서있는 영아의 아버지도 믿음어린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떡였다. 한쪽에서 잔치국수를 대접한다고 성의를 보이던 영아의 어머니와 언니도 대견한 눈길로 바라본다. 모두가 기꺼운 눈길로 신랑신부를 향해 박수를 쳐주었다. 영아와 광명은 노래를 불렀다. 그것은 피해를 입은 후 북변의 군민이 더욱더 사랑했고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며 힘들 때도 불렀고 어려울 때도 불렀던 그 노래였다.


어쩌면 그리도 친근하실가 정으로 따뜻한 미소

어쩌면 그리도 뜨거우실가 사랑에 불타는 심장

아 인민을 위한 길에 웃음도 눈물도 많으신분

저도 모르게 끌리였네 불같은 인정미에


울었다. 병사들도 울고 돌격대원들도 울고 녀맹지원대도 울었다.

뜨거운 눈물의 바다가 그들의 가슴속에 흘렀고 격랑의 파도가 일어번졌다.

진정 저 하늘에도 비길수 없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무한한 인정의 세계가 가슴을 쳐와서였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추위가 오기 전까지 피해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는것이 기본이라시며 시간이 없다고, 살림집부터 빨리 건설하여야 한다고 몇번이나 당부하신 우리 원수님에 대한 감사의 정이 활화산처럼 끓어번지게 하여준 노래였고 나라의 창고를 다 기울여서라도 피해지역 인민들이 조그만 불편도 느끼지 않게 하시려고 그토록 마음쓰신 인민의 어버이 우리 원수님에 대한 열화와 같은 감사의 노래였다.

아, 그 누가 사랑의 강물처럼 철철 흘러넘치는 그 진정, 그 숨결을 그리도 세차게 뿜을수 있으랴. …


아 인민과 맺으신 정 혈연의 피줄로 이으신분

우린 한시도 떠나 못살아 원수님 그 품을


이 북부의 전쟁은 인민사랑의 전쟁이다.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고결한 사랑의 전쟁이였다. 이는 우리 원수님만이 펼치실수 있는 정과 열의 전쟁이였고 그 고결한 사명으로 하여 벌써 승리가 결정된 위대한 전쟁이였다. 우리가 그 얼마나 뜨거운 인정미를 지니신 자애로운 어버이를 모시고있으며 그로 하여 우리 인민에게는 고난은 있어도 절망은 없으며 피해주민은 있을수 있어도 리재민은 있을수 없다는것을 뼈에 사무치게 깨달았다. 하여 이 북변의 전장터엔 비애가 아니라 랑만이 흘렀고 한숨이 아니라 노래가 울려퍼졌던것이다.

영아와 광명의 노래는 열렬한 그리움과 흠모의 정을 안고 더 높이 울려퍼졌다. 그 그리움과 흠모는 그들을 한생 하나의 심장으로 결합시키는 원천이였고 한생 영원한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하는 뿌리였다. 영아와 광명의 노래를 온 군민이 합창하였다.

《화선결혼식!》

아! 전쟁! 사랑의 전쟁이여! 너는 이 북변땅에서 눈물과 격정없이는 들을수 없는 하많은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남겼던가? 영아와 광명, 화선에서 결혼한 이 결혼쌍의 밀월은 이 북부에 깃들었다. 하거니 군민의 뜨거운 사랑과 정은 기적을 낳았다, 위대한 기적을 창조하였다. 그 기적은 아름다운 미래였다, 위대한 미래를 탄생시킨것이다.

그렇다. 이 북변의 기적, 위대한 미래는 경애하는 원수님 안아오신것이다.

그이의 정 그리도 뜨거우시고, 그이의 힘 그리도 강하시기에 이 북변에 기적이 찾아온것이다. 격전으로 타오른 60여일의 군민철야대격전속에 전설속의 무릉도원인양 1만 1 900여세대의 살림집과 100여개의 학교, 유치원, 탁아소, 병원, 진료소들이 우후죽순처럼 솟구쳐올랐다. 불과 60여일만에 전쟁을 겪은것과 같은 혹심한 피해후과를 털어버리고 선경거리, 선경마을들이 사회주의조선의 연연 1 300리 두만강연선에 떨쳐일어났다.

그것은 그대로 위대한 김정은시대가 쌓아올린 위대한 기적의 대기념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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