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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넋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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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9-14 22:22 조회3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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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서재의 책상우에 원고지를 펼쳐놓고 생각에 골몰해있던 박영순은 자기 집아래 현관쪽에서 들려오는 승용차가 멎어서는 소리에 비로소 벽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바늘은 어느덧 밤 12시를 가까이하고있었다. 교육위원회 당사업을 맡아보는 안해가 이제야 퇴근해오는것이였다.

박영순의 가정은 늘 그랬다. 드바쁜 예술행정사업과 창조로 그자신의 퇴근시간이 늦어지는가 하면 오늘 밤같은 때는 이렇듯 안해가 더 늦게 들어서는것이였다. 그러다나니 온 가족이 다 모여 단란한 가정의 분위기를 느낄 때가 드물었다. 그러나 나이들수록 부부정은 더해간다고 늘 서로 이렇게 걱정해주며 기다리고있는것이였다.

출입문 열리는 소리, 전실에서 인기척소리가 들리더니 석명히가 서재로 들어섰다.

박영순은 안해를 바라보았다. 50나이 중반에 들어섰지만 요즘 점점 더 젊어지는듯싶다. 유한 몸에 지성이 넘쳐나는 두눈은 한편으로는 처녀때와 다름없이 정채로와보였다.

《피곤하실텐데 먼저 쉬지 않고…》

석명히는 집안에 들어선 기분에 한숨 돌리듯 문가의 쏘파에 주저앉으며 남편을 걱정해준다.

박영순은 원고지를 주섬주섬 모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방금 가사초고를 끝내던중이였소.》

안해의 두눈에는 언뜻 반가움과 호기심이 어렸다. 노래 《오늘도 7련대는 우리앞에 있어라》가 나온 후부터 누구보다 더 남편의 가사창작에 관심하는 그였던것이다.

《무슨 가사이게요?》

《〈예쁜이〉! …》

석명히는 그만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 나이에 예쁜이라니요? 쓴다쓴다하다가 그 뚝한 성미에 그런 가사까지 내놓았다가는 사람들이 웃어요. …》

박영순은 대번에 그 말을 일축해버렸다.

《그러지 않아도 〈뚝쟁이총각〉이란 가사도 쓸 작정이요. …》

《〈뚝쟁이총각〉? …》

《당신이 처녀때 내 뚝한 성미에 마음이 끌려 시집온건 사실이고…》

석명히는 대번에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누가 들었다간 정말인가 하겠수다. 하여간 〈예쁜이〉와 〈뚝쟁이총각〉, 그럴듯해요. 당신은 〈뚝쟁이총각〉, 난 〈예쁜이〉… 어떻수?》

《아까는 내 나이를 거들더니 이제는 〈예쁜이〉? … 아직 속은 살았군. 당신같은건 어림도 없는 〈예쁜이〉란 말이요! …》

석명히는 정말 처녀때처럼 입을 가리우고 웃었다.

《당신같은 뚝쟁이한테서 태여날 〈예쁜이〉… 정말 기대되는데요!》

박영순은 그러든말든 자기 생각에 잠겨 길다란 한숨을 내쉬였다.

그 바람에 석명히는 주춤하며 남편의 동정을 살폈다.

박영순은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전쟁과 함께 나라마다 아름다운 녀성에 대한 노래가 많았소. 이전 쏘련의〈까쮸샤〉, 이딸리아의 〈아름다운 치아오〉, 꾸바의 〈엘만비〉… 붉은군대 병사들이 〈까쮸샤〉를 즐겨불렀다는건 당신도 아는 사실이고 〈아름다운 치아오〉같은건 오늘도 이딸리아의 늙은이건 아이들이건 다 즐겨부르는 노래요. 꾸바의 〈엘만비〉도 같고…

하지만 깊이 파고들면 〈까쮸샤〉는 로씨야 농촌마을의 한 처녀가 군대에 나간 애인에게 당신은 전선에서 조국을, 자기는 후방에서 순정을 지키겠다는 내용으로 일관되여있소.

〈아름다운 치아오〉는 이딸리아의 한 처녀가 빨찌산에 있는 애인을 찾아갔다가 죽게 되는데 숨진 다음에도 밀바다를 바라볼수 있게 높은 산꼭대기에 묻어달라는 유언으로 일관된 노래요.

꾸바의 〈엘만비〉도 독립전쟁시기 애인과 관계된 노래였소.

그런데 돌이켜보면 우리 조국해방전쟁시기에는 그들보다 더 아름답고도 훌륭한 녀성들이 많았소. 안영애, 조순옥, 조옥희…

조순옥영웅으로 말하면 세계전쟁사에 있어본적이 없는 유일무이하게 녀성의 몸으로 적땅크를 까부신 녀성영웅이요. 그래서 시도해보는데 잘되지 않는구만. …》

석명히는 그제야 남편의 고충을 알아본듯 미안한 눈길을 주었다.

《난 그런줄 모르고 정말 롱담이라도 하는줄 알았어요.

사죄해요. 나도 한 녀성으로서 우리 나라 녀성들을 높이 노래하려는 당신의 의도를 지지해요. 기쁜건 당신이 점점 더 군가에 매력을 느낀다는 그거예요. 그렇지요?》

박영순은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렇소. 한번 시간을 내여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에도 가볼 결심이요.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다 맡고있는 장군님의 군대가 제일이라는 노래도 창작하고싶소. 참…》

박영순은 그제야 잊은듯 안해를 바라보았다.

《당신 지금 식전이겠구만! …》

석명히는 의자에서 일어서며 흔연히 눈웃음을 보냈다.

《이제 먹지요. 나도 이젠 점점 예술에 취미를 가지는가봐요. 오늘 낮에는 보통교육부장하고 학생소년들의 예술소조종합공연을 보러 소년궁전에 나갔댔어요. 그 이야긴 다시 들어와 하자요.》

박영순은 서재에 홀로 앉아 안해가 나간 방문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교육위원회 당일군이 구태여 학생소년예술소조종합공연 시연회까지 관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거기에 그처럼 애착을 가지는건 무엇때문인가! 남편이 예술을 한다는 그것때문에? … 아니였다.

거기에는 깊은 사연이 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어느해인가 자신의 탄생일을 맞이하여 준비한 전국유치원 어린이들의 예술공연을 보아주신 자리에서 한 10년은 젊어진것 같다 하시며 이제부터 매해 공연을 보아주시겠다는 사랑넘친 약속을 하시였다. 그때로부터 수령님을 모신 유치원어린이들의 예술공연은 해마다 정례화되였다.

그러던 1993년 8월이였다. 그해 수령님께서는 분망하신 사업으로 하여 자신의 생신날에 공연을 보아주시지 못하고 삼지연에 가계시던 8월중순경에야 비행기를 보내여 공연에 참가한 유치원어린이들을 데려올것을 일군들에게 분부하시였다. 그러나 정원이 150여명인 비행기좌석에 300여명의 어린이들을 다 태울수 없어 그에 맞게 인원과 공연종목을 축소하여 삼지연을 향해 출발하였다.

일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였다. 어버이수령님곁으로 가지 못한 150여명의 어린이들의 설음은 말이 아니였다. 울며불며 발을 동동 구르는 그들을 달랠 힘은 누구에게도 없었다.

사무실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석명히는 급히 아이들한테 달려갔다.

아무리 달래고 얼려도 아이들의 귀에는 그의 말이 들려올리 없었다. 석명히의 일생에서 그때처럼 당황해보기는 처음일것이다. 어찌나 아이들이 서러워 우는지 그자신도 그들을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치고싶은 심정이였다.

하지만 삼지연에 도착한 보통교육부장으로부터 150여명의 어린이들만 데리고 왔다는 보고를 받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매우 섭섭해하시며 비행기를 다시 띄워 평양에 남은 150여명의 어린이들을 다 데려오라고 이르시였다. 바로 이렇게 되여 300여명의 어린이들은 어버이수령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다같이 공연을 하게 되는 꿈같은 행복을 지니게 되였다.

공연이 끝나 몸소 무대에 오르시여 300여명의 어린이들과 기념사진까지 찍어주신 수령님께서는 석명히를 정겹게 몸가까이로 부르시였다.

《우는 아이들을 달래느라고 얼마나 혼났겠소. 내 진심으로 동무에게 사죄하는바이요.》

석명히는 서둘러 고개를 가로저으며 수령님께 아뢰였다.

《어버이수령님, 모두 저희들의 잘못입니다. 저희들이 떠나기 전에 수령님께 정확히 보고드리지 못했습니다!》

수령님께서는 그러는 석명히를 친딸처럼 자신의 곁에 세워주시며 사진사에게 이르시였다.

《이 동무하고는 모처럼 이렇게 만났는데 오늘을 기념해서 사진을 찍겠습니다.》

석명히에게 있어서 상상도 못했던 꿈같은 행운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나 그날의 공연이 수령님을 모시고 진행해오던 유치원어린이들의 마지막공연으로 될줄 그 어이 알았으랴! …

박영순은 그때 통곡하던 안해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았다.

《이제는! … 이제는 아이들을 달랠 힘이 저에게 더는 없어요!》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비록 서거하셨지만 유치원어린이들의 예술공연은 올해에도 준비하고있었다. 학생소년예술소조종합공연도 동시에 추진하고있는중이였다. 어버이수령님 꼭꼭 보아주시던 자기들의 공연을 위대한 장군님께 보여드리고싶은것이 이 나라 학생소년들의 간절한 념원이였던것이다. …

석명히가 실내옷차림으로 서재에 다시 들어섰다. 좀전에 앉았던 쏘파에 자리를 잡으며 의미있는 웃음을 지었다.

《여보, 당신이 지난해 최전연에 현실체험을 갔다와서 말하던 녀교원 비슷한 처녀를 오늘 만나보았어요. …》

박영순의 눈이 커졌다.

《그게 정말이요?》

《종합공연에 참가하는 각 학교 학생들의 음악교원들도 학생소년궁전에 오군 하는데 왜 그런지 그속에 그 녀교원도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해서 한명한명 다 물어볼수는 없고 그중에서 별로 한 처녀가 눈에 띄우더군요. 류달리 몸매가 쭉 빠져 난 처음 무용을 전공으로 하는 교원인줄 알았답니다. 그래 물어보았더니 다행히도 성악이 전공이라더군요.

예감이랄가, 하여간 한걸음 더 접근해서 련대정치위원을 하는 오빠가 없는가고 물어보았더니 깜짝 놀라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오빠를 둔건 자랑할만 한 일이라 했더니 전선동부에서 련대정치위원을 한다고 대답해주더군요.》

박영순은 흥분하여 가볍게 책상을 쳤다.

《그 처녀일거요, 틀림없어. 그래서? …》

《그래서 그쯤하였지요. …》

박영순은 버럭 어성을 높였다.

《왜 418련대에 갔다온적이 없는가고 물어보지 않았소?》

《당신두 참…》

석명히는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초면에 그런 실례되는 말을 할수 없지요. 이름과 함께 금성제1고등중학교 성악교원이라는것은 알아두었으니 마음놓으세요.》

박영순이 여전히 아수한 생각을 털어버리지 못하는데 문뜩 안해가 물었다.

《우리 정옥이 문제는 어떻게 할려고 그래요?》

얼떠름하여 안해를 바라보던 그는 이내 말뜻을 알아차렸다. 정옥이 문제란 맏딸혼사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였다. 기계대학을 졸업하고 전선서부 공병부대에 군관으로 배치된 한 총각이 정옥이를 따라다니고있었다. 그 애는 처음 어찌할바를 몰라 당황해하였다. 그러나 정옥이는 이따금 아버지와 어머니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유심히 듣군 했었다. 최전연을 지망하여 전선동부로 시집을 간 평양처녀들에 대한 이야기, 전선중부 최전연의 군관을 만나러 갔다가 되돌아선 녀교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부디 오빠를 최전연에서 군사복무를 하게 한 리유… 이런 가정적분위기가 정옥이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 결심을 굳히게 한것 같았다. 드디여 그 총각에게 기울어지기 시작했던것이다.

박영순은 좀전과 달리 안해에게 느슨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떻게 한다는게 있소. 그러지 않아 우리 정옥이도 군관한테 시집갔으면 했소. 그게 아마 우리 예술단의 〈꽃파는 처녀〉 주인공역을 맡았던 윤화순이가 결혼식을 하던 날이였다고 할가. 군관인 남자가 얼마나 의젓하고 믿음직해보이던지. 둘이 꼭 어울리더구만.

늘 부럽게만 생각해왔는데 올해 가을엔 정옥이 결혼식을 해주기요.

당신 생각에는 어떻소?》

석명히는 시원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였다.

《나야 당신의 결심이면 다지요!》

박영순은 석명히와 마주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은순은 학생소년궁전의 휴계실 한구석에 초연히 앉아있었다. 선희와 만난 충격이 너무도 커 이렇게 외진 곳을 찾는 때가 많았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안색을 살폈고 같은 처녀교원들은 의아함이 실린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며칠전에 오빠한테서 편지가 왔다. 그것은 평양역에서 만난 선희에 이어 두번째로 받아안은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오빠는 편지에서 선희의 남편이 희생된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썼다.

《…그 녀인은 최전연에서 희생된 남편의 유복자를 낳았다. 그것은 안해인 자신뿐만아니라 태여난 아들까지도 최전연에서 아버지의 뒤를 잇게 하려는 그 녀인의 결심이고 의지였다.

은순아,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너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 녀인도 한때는 평양처녀였고 너도 역시 평양처녀이지만 인생을 대하는 견해와 자세는 어쩌면 그처럼 차이날수 있을가 하고 말이다.

이 편지를 쓴다 하여 나는 너에게 최전연을 다시 권고하는것이 아니다. 권고나 강요에 의해서는 펼칠수 없는것이 여기 최전연생활이다.

다만 네가 어떤 생활을 선택하든지간에 이 녀성과 같은 아름답고도 강의한 정신세계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였기에 펜을 들었던거다. …》

이때였다. 출입문이 조용히 열리며 궁전에 가끔 나오군 하던 낯익은 나이지숙한 녀인이 조용히 휴계실로 들어섰다. 며칠전에 만났던 교육위원회 당일군이였다.

은순은 흠칫 의자에서 일어섰다.

녀인은 은순의 곁으로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앉자요. …》

은순은 녀인을 따라 의자에 앉았다. 여러 기회에 느꼈지만 자기를 보는 그의 눈길이 각별했다. 게다가 오빠가 전선동부에서 련대정치위원을 하는것까지 알고있다. 어떻게 알았을가? 그것이 이 녀인의 무슨 관심사라도 된단 말인가? …

녀인은 여전히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은순선생, 어디 아픈가요?》

은순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면 무슨 개인사정이…》

《…》

《비밀이 아니라면…》

은순은 언제봐도 사리에 밝고 인정미가 있는 이 당일군에게 자기의 모든 심정을 하소연하고싶은 충동이 문뜩 들었다.

그 속마음을 알기나 하듯 녀인은 거듭 청했다.

《은순선생, 우리 함께 풀어보자요.》

은순은 그제서야 418련대에 갔다온 일 그리고 그곳에서 돌아선 경위와 함께 선희를 만났던 일까지 숨김없이 실토하였다.

휴계실안에는 잠시 침묵이 깃들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젓고나서 은순을 정겹게 바라보았다.

《은순선생, 내가 어느 정도 안다고 나무람마세요. 선생이 어떻게 되여 중대장을 찾아가게 되였고 무엇때문에 되돌아섰는가를 나도 이미 다 알고있었어요.》

은순은 깜짝 놀라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곧 자신을 속죄하듯 눈을 내리깔며 입을 열었다.

《전… 전 그런 녀자입니다.》

그는 너그럽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요.

지금에 와서 은순선생이 그 중대장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것이 기본이 아닐가요?》

은순은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제 와서 제가 어떻게 그 중대장동지앞에 다시 나설수 있겠습니까. 전 이미 그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

의외로 그는 반색을 하였다.

《은순선생의 그 심정이면 중대장도 얼마든지 리해할수 있다고 봐요. 참, 아무래도 말해주어야 하겠군요. … 사실 난 그 중대장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그 중대에 현실체험을 갔다가 중대장과 한달동안 함께 지낸 저의 남편을 통하여 알고있을뿐이예요. 훌륭한 중대장이라더군요. 그 총각도 선생을 다 리해하고있다고 했어요. 인물도 성품도 아름다운 처녀이지만 외진 전연마을에서 자기 꿈을 실현할수 없어 떠나갔다구요. 어때요? 그거면 선생을 얼마든지 리해할수 있는 총각이 아닐가요?》

은순의 눈가에 갑자기 물기가 어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이야기가 그냥 귀전에 들려왔다.

《총각이 훌륭한 다음에야 무엇이 우려될것이 있고 무엇을 의심해볼것이 있겠어요. 사람이 함께 사는건 환경이 아니라 역시 사람이 아닐가요? 서로 리해하고 정이 통한다면 이겨내지 못할것도 이룩하지 못할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은순은 감사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난 은순동무의 앞날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

은순은 자기 손등우에 덧놓인 그의 따뜻한 손온기를 감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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