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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넋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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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8-21 19:35 조회3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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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나라의 전반지역과 다름없이 평양의 새해아침도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새해에 펼치실 자신의 원칙적립장과 결심, 구상을 당보, 군보, 청년보에 실린 공동사설을 통하여 전하시였다.

이날 저녁에는 인민군지휘성원들 그리고 당중앙위원회 비서들과 함께 공훈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하시였다. 이 공연은 그이께서 박진건대장에게 특별히 지시를 주시여 준비한것이였다.

공연이 끝나자 그이께서는 휴계실로 나오시였다.

부관이 기다린듯 야전솜옷을 가져왔으나 그이께서는 가볍게 거절하시였다.

박진건은 저으기 긴장한 눈길로 그이를 우러렀다.

근래에 와서 그이께서는 검열공연같은것을 제외하고는 휴계실에서 오래 머물지 않으시였다. 경축공연이나 기념공연이 있은 다음에는 더욱 그러하시였다. 대체로 휴계실안의 선자리에서 공연을 본 소감을 간단히 이야기하시고는 자리를 뜨시였다. 그러나 오늘은 진지하게 이야기하실 좌석을 마련하실 의향인듯싶었다.

박진건은 공연과정을 더듬어보았다. 혹시 공연에서 미흡한 점이라도? …

김정일동지께서는 뒤따라 들어온 인민군지휘성원들에게 자리를 권하시면서 의자에 앉으시였다.

공연준비를 주관한 박진건과 달리 그들모두의 얼굴마다에는 성공한 공연이 있은 뒤 무릇 찾아볼수 있는 쾌감 비슷한 흥분이 남김없이 떠돌고있었다.

그이께서는 장령들을 둘러보며 말씀을 시작하시였다.

《오늘 공연은 하나의 큰 정치강의나 같습니다. 합창단이 내가 새해를 맞으며 하고싶은 말을 다 하였습니다.

특히 합창 〈오늘도 7련대는 우리앞에 있어라〉와 〈신심드높이 가리라〉를 두고 그렇게 말할수 있습니다. …》

박진건은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이상 더 큰 평가란 있을듯싶지 않았던것이다. 그러나 곧 회억 비슷이 울리는 그이의 사색적인 어조에 주의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지난 한해를 통하여 나는 오중흡7련대의 모범을 따라배우려는 우리 인민군장병들의 열의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있다는것을 확신하게 되였습니다. 최근에 나온 노래 〈오늘도 7련대는 우리앞에 있어라〉는 그 지향과 열망을 반영하였다고 볼수 있습니다. 노래는 나온지 얼마 안되였지만 지금 우리 군인들의 심장을 틀어잡았고 널리 불리우고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인민군장병들의 한결같은 지향에 따라 올해부터 인민군대에서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을 벌릴것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진정 놀랐다. 전날의 한해사업을 총화하는 자리에서 박진건은 그이의 말씀을 들으며 이제 인민군대에 항일의 7련대와 같은 강력한 모체부대가 하나 조직될것이라고 지레짐작하였었다. 헌데 그 예상은 빗나가고말았다. 그러나 오랜 정치일군인 그는 대중운동이 안고있는 방대한 폭과 깊이를 재빨리 감촉해보면서 그 결심이 7련대를 다시 조직하는것과 맞먹는 아니, 그이상의 결실을 안아오리라는것을 어렵지 않게 판단할수 있었다. 항일의 7련대를 전형으로 하여 전군의 모든 부대들을 하나같이 오늘의 7련대로 만든다는것은 얼마나 피가 뛰고 의욕이 넘치는 거창한 사업이랴!

박진건의 놀라움은 곧 분석에로 이어지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분명히 형식과 방법에서 70년대에 시작된 오중흡동지를 따라배우는 사업을 보다 광범하고도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혁신이 아닐수 없었다. 결국 그이께서는 지난해초부터 시작하여 늘 오중흡7련대에 대하여 구상하여오시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자신의 결심을 표명하신것이다. 늘 그러하셨다. 어떤 로선이나 정책이든 그 아무리 치밀하게 설계되였다고 해도 집행자인 대중의 자각적열의와 창조적열의가 반영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다는것이 그이의 확고한 사업준칙이시였다.

박진건은 온몸이 귀가 되여 그이의 말씀에 정신을 집중하였다.

《그럼 이 운동의 목적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항일의 7련대가 지녔던 붉은기사상, 고난의 행군정신으로 전군의 부대들을 준비시켜 90년대 고난의 행군길에서 인민군대가 혁명의 주력군, 사회의 본

20보기로서의 자기의 사명을 다하게 하자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 운동을 통하여 항일세대들의 삶과 넋을 그대로 이어받은 우리 시대 새 세대의 탄생을 이룩하게 될것입니다!》

박진건의 가슴은 격정으로 설레였다. 오늘의 고난의 행군은 30년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는 길이다. 따라서 새 세대들이 30년대의 7련대 세대로 다시 태여난다면 지금 하고있는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지 못할 리유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이야말로 오늘의 시련을 뚫고나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겠는가!

박진건은 자기를 찾는 그이의 말씀에 정신을 펀뜩 차렸다.

《동문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부터 대중운동을 치러본 정치일군인데 생각되는바가 있으면 말해보시오. 주저말고 기탄없이 말이요.》

그이의 격려에 박진건은 종전의 생각을 모아 말씀올렸다.

《높은 형태의 대중운동일뿐아니라 새형의 대중운동으로 된다는것을 직감하였습니다. …》

《어떤 의미에서 말입니까?》

박진건은 침착한 어조로 정리된 자기의 생각을 말씀드렸다.

《우선 원형을 두고 그렇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전쟁시기부터 시작된 군대중운동은 모범중대운동, 붉은기중대운동,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을 거쳐 보다 높은 급에서 〈금성친위〉부대칭호를 쟁취하기 위한 운동으로까지 발전하여왔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은 대체로 전형단위를 꾸린데 기초하여 발기하는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은 그와 달리 표상이 뚜렷하고 실재한 원형에 의거하여 진행된다는데 그 새로운 특징이 있다고 봅니다.》

그이께서는 만족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정확히 갈라보았습니다. 목표와 기준이 명백하기때문에 대중을 발동시키기에도 좋습니다.

총정치국에서는 이제부터 판정자격과 기준을 만들기 위한 사업에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최고사령관의 작전전술적의도에 맞게 작전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수 있게 준비되였는가, 명령지휘체계와 혁명적군풍이 섰는가, 군정배합을 포함하여 당이 제시한 관병일치, 군민일치방침이 제대로 관철되고있는가 등 군사정치사업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제기할수 있습니다.

다시말하여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만 잘하면 모든 문제들이 다 풀려나갈수 있습니다!

나는 이 운동을 통하여 인민군대가 하나의 시대정신을 창조하기 바랍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의자에서 일어서시였다.

장령들도 일제히 따라 일어섰다. 공연에 이어 시작된 짤막한 담화에서 예상치 않았던 로선적문제를 받아안은 그들모두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여있었다.

박진건 역시 담화가 끝났지만 앞으로의 자기 사업을 두고 가슴을 눅잦힐수 없었다. 오늘의 격식없는 이 담화가 군대중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될뿐아니라 군건설력사에서도 사변적의의를 가져오리라는것은 의심할바가 없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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