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비약의 나래 50회 > 조선문학예술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3월 28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조선문학예술

장편소설 비약의 나래 50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5-13 22:07 조회368회 댓글0건

본문

20210324165530_2ce3cb6f0e35973d34b07aae3052648b_o4u8.jpg

제 5 장

10

《박동무, 누가 왔나 보라요!》

고장난 뜨락또르를 수리하던 박치영은 챙챙히 울리는 녀인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작업반장아주머니와 나란히 허우대가 큰 웬 남자가 흐려진 시야속에 안겨왔다. 눈가에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치고 다시 보았다. 이게 누구인가? 반가운 기색으로 말없이 마주오는 사람은 황석태였다. 놀라움에 심장이 멎는듯 했다. 얼결에 들고있던 나사틀개를 떨어뜨렸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기름때오른 장갑을 벗으며 자세를 바로 했다.

《그간 잘있었나?》

황석태는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손을 덥석 잡았다. 박치영은 목이 메여서 손을 맡긴채 고개를 돌리였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잠시후에야 입속말로 나직이 물을수 있었다.

《동무를 만나러 왔지!》

황석태의 목소리는 꾸짖듯이 격하게 울리였다.

《저같은 놈을 잊지 않고 찾아주어서 고맙습니다.》

박치영은 간신히 인사말을 번지였다.

《박동무, 모처럼 찾아왔는데 어서 방으로 모셔가라구.》

반장아주머니가 박치영을 깨우쳐주었다. 그리고는 황석태에게 눈인사를 보내고 그 자리를 피했다.

《제 침실로 갑시다.》

박치영은 황석태를 자기의 침실로 안내했다. 작업반휴계실에 잇달린 골방이였다. 낡기는 했으나 어데서 구해왔는지 단이 여러개인 서가가 서있는데 책이 가득 꽂혀있었다. 대충 두드려 만든듯 한 앉은뱅이책상우에는 실험기구들이 한가득 놓여있었다.

《하, 이거 뭐 연구실에 온것 같구만.》

황석태는 놀라운 눈길로 방안과 박치영을 번갈아보았다.

《한석규동무가 이 방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랬댔군. 참, 그 동무가 지금 농장에 있소?》

《비료때문에 출장을 갔습니다.》

황석태는 아쉬웠다. 왔던김에 그도 만나보고싶었다. 장차 인민경제대학에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댔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말았던것이다.

박치영은 대충 방안을 거두고 자리를 권했다. 그리고는 작업복을 갈음옷으로 갈아입고 마주앉았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담배를 붙여물며 황석태가 물었다.

《이렇게 만나니 먼저 사죄부터 하고싶습니다.》

박치영의 얼굴에 회오의 빛이 떠올랐다.

《사죄는 무슨 사죄!》

황석태는 당치 않은 소리라는듯 퉁명스레 응대하고 담배연기를 길게 내불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당비서동지를 잘못되게 하였다고 했습니다. 일리가 있는 비난이였습니다. 황석태동지가 떠나갈 때 부끄럽고 죄스러워서 면전에 나설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저도 영림역에 나갔댔습니다. 지배인과 부인의 배웅속에 렬차에 오르는 황석태동지를 저는 역사의 울타리뒤에 숨어서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며 바래웠습니다.》

(옹졸한 녀석, 나는 그때 누구보다도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숨어서 바래우다니.)

황석태는 그런 말이 불쑥 치밀었으나 침묵속에 지켜볼뿐이였다.

박치영은 그후의 생활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조금의 숨김도 가식도 없이 사실그대로를 말하려고 애썼다. 랭대를 보내던 손관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원망을 터뜨리지 않았다. 그들을 통해서 자기가 어떤 인간이였던가를 깨닫게 되였다고 하였다. 양영복박사를 만났던 그 한순간의 이야기는 눈물을 머금고 터놓았다. 주의깊게 듣고있던 황석태의 얼굴에도 감동의 빛이 떠올랐다.

《그래, 그후 양영복박사를 다시 찾아갔댔소?》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나는 누구보다도 양영복선생한테 저지른 잘못이 제일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저를 너그럽게 대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너그러운 믿음과 아량이 때로는 침을 뱉으며 퍼붓는 욕설보다 더 참기 어려운 고통으로 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선생앞에 저의 과거를 생각하면 차마 얼굴을 들고 나설수가 없었습니다.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꾸짖던 양선생의 얼굴이 떠오르면 수치감에 몸부림치며 다시 일어나 책상에 마주앉군 했습니다. 그 선생이 지향하는 초소성가공방법에 참으로 도움이 될 연구자료를 확고히 마련한 다음에 찾아갈 생각입니다.》

황석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치영의 심정이 리해되였다. 역시 사리가 있는 청년이기에 양영복의 태도에서 그리도 뼈저리게 자기를 반성하고있는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러한것처럼 그도 심각한 곡절을 거치며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리해를 가지게 된듯싶었다. 비록 지난번의 연구사업에서는 참담한 실패를 하였지만 그 실패가 박치영 개인으로 보면 많은것을 새롭게 깨닫게 한 더없이 귀중한 계기로 된것이 분명했다. 과학탐구의 먼 미래를 앞에 둔 그에게는 반드시 거쳐야 할 생활의 대학이였는지도 모른다.

방안에는 숙연한 침묵이 흘렀다.

조용히 문을 열고 작업반장녀인이 들어섰다.

《비서동지, 점심식사를 합시다.》

방안의 분위기는 아랑곳없이 녀인은 밝은 얼굴이였다. 얼결에 튀여나온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불렀으면 좋을지 몰라서인지 황석태를 비서라고 하였다.

《허, 난 비서가 아니라 황아바이입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황석태는 작업반장녀인에게 미소를 보내였다.

《어서 가보십시오.》

선뜻 일어서지 않는 황석태를 보고 박치영이 말하였다.

《동무도 함께 가세.》

《제 점심은 따로 있습니다.》

《박동무도 어서 일어나요. 내 눈치없이 한분의 식사만 차렸겠소?》

녀인은 신발을 벗고 들어와서 박치영을 일으켜세웠다. 어지간히 성미가 걸싼 녀인이였다. 그들은 작업반휴계실로 갔다. 두리반에 검소한 식사가 준비되여있었다. 빛 다른것은 없고 밥과 김치와 호박찌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릇마다 성의가 엿보였다. 밥그릇은 안에 담긴것보다 사발언저리우로 솟아오른 밥이 더 많아보이는데 국사발은 숟가락이 들어가지 않을만큼 돼지고기가 무드기 담기였다. 김치와 호박찌개그릇도 듬뿍듬뿍하였다.

《이거 뭐 요란스레 차렸구만.》

먼저 밥상머리에 앉으며 황석태가 하는 말이였다.

《생각같아선 진수성찬을 대접하고싶은데 갑자기 오시다보니 약주도 한병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당비서로 있을 때 우리 부업농장을 추켜세우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셨나요. 버림받던 앞내벌을 사료전으로 개간하던 일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 거기서 누구보다 큰 질통을 지고달리면서 사람들을 세괃게 다몰아댄 덕에 그해로 개간을 끝냈지요. 그 밭에서 강냉이를 정보당 여섯톤씩 냈답니다.》

《그거 대단합니다.》

《얼마전에 가을을 하면서 모두 거기 얘기를 했답니다.… 어서 드세요.》

반장아주머니는 아무래도 《황아바이》라는 말을 혀끝에 올리기가 어색했던지 《거기》라고 하였다.

《개간할적에 멋없이 욕설만 퍼붓던 내 얘기를 했겠군요.》

《일을 하자니까 큰소리를 친거지요. 로동자들의 살림살이를 위해서 숱한 살림집도 짓고 닭공장이랑 크게 세우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는가를 누구나 알고있답니다. 거기서 제련소를 떠난 다음 간부들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로동자들은 모두 섭섭해했지요.》

작업반장녀인은 주름이 잡히기 시작한 얼굴에 엷은 웃음을 그리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황석태는 가슴이 뭉클해오는것을 느꼈다. 당비서로 있을 때 로동자들의 생활에 관심이 크다는 평판을 수없이 들었었다. 그때에는 상급당의 책임적인 일군의 입에서 그런 칭찬을 들어도 심상히 여기였다. 그러나 지금 평범한 작업반장이 옛말처럼 뇌이는 그 목소리는 이상하게도 가슴이 후덥도록 고맙게 안겨왔다. 똑같은 말이라 하여도 환경과 처지에 따라 느낌의 크기가 전혀 다르다는것을 알았다. 그는 화끈해오는 눈굽에 금시 물기가 어리는듯싶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밥술을 듬뿍 떠서 입에 넣었다.

식사를 마친 황석태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서 작업반장에게 거듭 고맙다고 하였다.

잠시후에 그는 박치영의 방으로 돌아왔다.

《치영동무, 금속공학연구소 손관식소장을 찾아갈 때 가지고 갔던 그 학습장을 좀 보여줄수 없겠나?》

《보여드리지요.》

박치영은 앉은뱅이책상우에 쌓인 책들속에서 두툼한 학습장 한권을 찾아들고 황석태에게 다가왔다.

《왜 이걸 보자고 합니까?》

전문가가 아닌 황석태의 눈으로는 거기에 기록된 내용을 리해할수 없을것이기때문이다.

《그걸 손관식소장이나 양영복박사에게 보여주겠소.》

박치영은 의아한 기색으로 학습장을 주었다. 절반가량 찢겨진 자리에 풀로 붙이여서 볼품없이 되여버린 학습장을 몇페지 번져보던 황석태의 숱진 눈섭이 꿈틀거렸다.

《왜 이 모양으로 만들었나?》

《이미 말하지 않았습니까. 손관식소장으로부터 다시 연구소에 얼씬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돌아올 때 그 학습장을 갈가리 찢어버리려고 했댔습니다.》

《음―》

황석태는 꽉 다문 두툼한 입술사이로 가는 신음소리를 냈다. 찢어진 학습장의 흔적에서 찢겨진 박치영의 마음속 상처를 보는듯싶었다. 그는 마디가 굵고 뭉툭한 손가락으로 그 상처를 어루만지듯 학습장을 쓰다듬었다.

《치영동무, 어서 일어서게. 나와 함께 연구소로 가세!》

그들은 시내로 들어왔다. 마침 부식물감들을 싣고 제련소구내식당으로 오는 화물자동차가 있었다. 차에서 내린 황석태는 박치영을 가까운 리발소로 이끌었다. 어리둥절한 박치영은 황석태의 뒤머리를 살피였다. 높이 춰올린 머리는 깎을 때가 안되였다.

《내가 머리를 깎자는게 아니라 동무가 머리를 깎아야겠소. 먼저번에도 그 모양을 하고 나타났으니까 손관식소장이 쫓아버렸지.》

황석태는 이마를 찌프리고 꾸짖듯이 말했다. 박치영은 자기의 귀밑머리를 만져보았다. 비로소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자랐다는것을 깨닫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어서 들어가라구. 기다릴테니.》

리발소나들문을 향해 손짓을 하며 명령조로 재촉하는 황석태는 성난듯 한 표정이였다. 주밋거리던 박치영은 리발소안으로 들어갔다. 제때에 머리를 깎지 않아서 이런 권고를 듣는것이 부끄럽기도 하였고 그의 다심한 심정에 가슴이 후더워오기도 하였다. 다행 리발소의 대기실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10분가량 기다렸더니 차례가 되였다. 줄느런히 놓인 세번째 리발의자에 앉았다. 목에 백포를 두르는 처녀리발사의 팔굽너머로 거울을 보았다. 더부룩하게 머리카락이 귀밑을 덮었고 턱수염이 구두솔같이 자란 자기의 모습이 선명히 거울에 비끼였다. 리발기를 든 처녀는 머리가 그토록 길게 자란 손님을 처음 대하는듯 의아한 눈빛이였다. 거울속에 보이는 그 눈빛은 분명 이렇게 말하는듯 했다.

(젊은 동무가 이게 뭐예요?)

박치영은 거울에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숙였다. 리발기가 덜미에 닿는 촉감이 오는듯 하더니 머리카락이 뭉치가 되여 백포우에 굴러내렸다. 짓숙인 눈앞으로 연신 떨어져내리는 자기의 머리카락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몸과 마음에 주접스레 매달렸던 그 무엇이 가셔지는듯 했다. 리발을 다한 그는 머리를 빤 뒤에 건발을 하려고 다시 리발의자에 앉았다. 거울속을 들여다보니 멀끔하게 제모습이 달라졌다.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였다. 리발소의 넓다란 창유리밖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히뭇이 웃고있는 황석태의 모습이 거울에 나타났다. 방금 느껴지던 상쾌한 기분이 가슴뭉클한 느낌으로 뒤바뀌였다. 그는 눈을 감았다. 불시에 눈물이 주르르 볼을 타고내렸다. 그는 당황했으나 씻을념을 못했다. 그가 눈을 떴을 때 이상스레 지켜보던 리발사가 조용히 수건을 내밀어주었다.

얼마후에 그들은 연구소에 이르렀다.

황석태는 연구소소장과 분초급당비서, 양영복박사를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누고 그들 세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분초급당비서실에 모두 모이였다. 길다란 앞탁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은 세사람은 박치영을 데리고 마주앉은 황석태에게 어정쩡한 시선을 보내였다.

《오늘 만나보니 이 동무가 그동안 짬짬이 티탄합금가공기술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더군요. 이 책이 바로 그걸 기록한것입니다. 소장동무한테도 한번 들고 왔댔다더군요.》

황석태는 학습장을 탁자우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기록된것이 얼마나 학술적가치를 가지는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도 연구를 거듭했다는 사실자체야 찬양할만한것이 아닙니까?》

《그래 치영동무때문에 평성에서 여기까지 왔습니까?》

분초급당비서가 물었다.

《다른 사정도 있었지만 중요한 목적의 하나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아다싶이 치영동무가 지난날에 저지른 잘못은 많은 점에서 나와 직접 관련되여있었습니다. 내가 아니였다면 치영동무는 여직 연구소에 있었을것이고 허영심과 명예심도 그처럼 자라지 못했을것입니다.》

회오에 젖은 황석태의 목소리는 사무치도록 절절하였다. 그는 크게 숨을 몰아쉬고 계속했다.

《얼마전 과학원에 오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재능있는 한 젊은 과학자를 못쓰게 만든 책임을 느낄줄 모르는 저를 준절히 비판하시면서 그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습니다. 과학연구를 하다가 범한 과오를 다른 과오와 같이 보아서는 안된다, 말하자면 황석태동무의 과오와 그 청년의 과오는 그 성격이 다르다, 전자는 대신할수 있는 사람의 과오이고 후자는 대신할수 없는 사람의 과오이다, 그렇기때문에 우리 당은 일군들이 과오를 범하면 그 정도에 따라 철직도 시키지만 과학자들의 경우에는 연구사업을 계속하면서 과오를 시정하도록 하고있다, 물론 그 동무에게는 과학연구자세를 잘못 가졌던 심중한 결함이 있다, 남의것을 본따서 쉽게 성공을 하려다가 실패했다, 하지만 이러나저러나간에 당이 바라는 티탄합금가공설비를 개발하려고 애쓴것은 사실이 아닌가, 대학을 졸업하고도 과학연구분야가 아닌 쉬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 비하면 그래도 뜻이 높은 동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제련소에서 본인의 요구라고 해서 그 청년을 부업농장으로 내보냈다니 아직도 과학자들과의 사업을 잘하지 못하고있다고 하시였습니다.》

갑자기 폭발적으로 흐느낌소리가 터졌다. 박치영이였다. 그는 격정의 파도에 떠밀리듯 벌떡 일어서더니 얼굴을 싸쥐고 밖으로 내달렸다. 돌발적인 행동이였으나 누구도 놀라지 않았다. 박치영의 어제와 오늘을 잘 알고있는 방안의 사람들은 이 순간에 그가 도저히 자신을 걷잡지 못하리라는것을 리해하였다. 그들은 경건하고 숙연한 표정으로 박치영이 뛰여나간 출입문쪽을 바라보고있었다. 방안에는 그가 터친 흐느낌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있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