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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여름 24-1 -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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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0-07-06 09:02 조회6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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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U01.jpg

(제 24 회)

10 장

서울시가 포사격준비에 대한 전파가 온 공간에 차고넘칠 때 괴뢰륙군정보반 무선대도 그 정보를 도청하여 암호해득을 끝냈고 전방지휘감시소들에서는 그 사실을 육안으로 목격확인했다. 인민군대가 수천문의 대포를 가지고 온 서울시가를 불단지로 만들어버린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도시를 휩쓸었다.

도시는 온통 뒤죽박죽이 되였다. 길목마다 군인들이 우글거리고 피난민들로 혼잡을 이루었다.

이사짐을 싸고 움직이는 집, 장독이며 허접쓰레기들을 움에서 끄들어내고 요긴한 세간을 거기에 옮겨놓는 집… 경찰들이 돌아다니며 그건 헛소문이라고, 강력한 《국군》이 있는 한 도시는 끄떡 없다고 했으나 소동은 가라앉지 않았다. 달구지나 웬간히 큰 장농같은것은 《국군》들이 그자리에서 징발하여 《도시수비》에 썼다.

김규식의 집에도 여러 사람들이 그 흉흉한 소문을 안고와 이제 도시는 무덤이 되고 그 페허우에는 재먼지만 날릴것이라고, 그다음 외국군이 출병하여 마지막혈투를 벌리면 이 땅엔 공산주의자건 민족주의자건 배달의 족속은 깨끗이 사라져버리고 먼 후날 멸망당한 민족중의 하나로 력사책의 한 갈피에 남아있을것이라고 떠들었다. 엊저녁 김구의 한돐제로 경교장(김구가 살던 집)에 갔다온 뒤부터 내내 김규식집에서 술과 울분을 함께 마시며 딸 잃은 애비의 괴롬을 끄고있던 성송암은 중낮이 되여 그 집을 나섰다.

계화에게서 련화의 《실종》경위를 듣고난 뒤부터 아예 만날 희망을 저버린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시가나 똑바로 보고 죽던살던 하자고 덕수궁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맥빠진 그의 걸음을 바께쯔 모자(미군운동모)를 쓴 일여덟살난 소년이 멈춰세웠다.

《할아버지, 글루 가면 안돼요.》

하수도나 남의 집 처마밀에 잠자리를 잡는 거지애였다. 며칠전만도 이런 애들은 《국회의사당》과 《경무대》가 가까운 이곳에 올수 없었다. 성송암은 더덕더덕 기운 소년의 옷차림과 부황기가 어린 누릿한 얼굴을 보다가 물었다.

《무엇때문에 안된다는거냐?》

《저 우에단 대포를 굴려다놓았어요. 글루 가면 군대들이 잡아가요.》

《그런데 넌 여기에 어떻게 왔냐?》

소년은 방긋이 웃었다. 그리고는 좌우를 살펴보고 속삭이듯 말했다.

《여기 가게들을 군대님들이 다 청소를 해요. 그통에 난 이런걸 얻었거든요.》

소년은 주머니에서 생과자를 꺼내보이였다.

《훔친건 아냐요. 군대들이 털어가며 흘린걸 주었어요.》

《넌 집이 어데냐?》

《집이요?!…》

소년은 경계어린 눈길로 되묻고 잠시 빤히 쳐다보다가 《없어요.》 하고는 반대쪽으로 뛰여갔다.

《잠간만.》

송암은 련민어린 정에 속이 울컥해서 그를 불렀다.

그리고 주머니를 황급히 뒤져 련화를 찾으면 뭔가 사먹이려던 돈을 꺼내였다. 그런데 소년은 송암이를 수상스럽게 볼뿐 되돌아올념을 하지 않았다. 송암이가 돈을 꺼내보여서야 홀린듯 달려왔다. 송암의 손에 쥐인 많은 액수의 돈을 본 소년은 두눈이 올롱해졌다.

《이걸 다 나한테 주나요?》

《가져라. 그리고 맛나는것을 다 사먹어라.》

《고마워요. 할아버지.》

소년은 꾸뻑 절을 하고 매우 신기스러운 눈길로 몇번씩이나 되돌아보며 걷다가 혹시나 다시 불러 돈을 달라고 할가봐서인지 장달음을 놓았다.

송암은 눈굽이 불깃해서 그를 보았다.

(저 생령이… 이제 얼마후면 이 땅에서 사라진다는것을 안다면 어떻게 생각할가. 사람다운 생활 한번 못하고.)

송암은 문득 이 란시에 어떤 가게방도 문을 열지 않았으리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러자 소년을 위해 자기로서 해준 수고도 헛된것으로 되고말았다는 락담어린 느낌이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성송암은 비칠걸음으로 언덕을 내렸다. 한때 려운형이와 함께 몇번 드나든적이 있는 《모나리자》다방 근처에 오니 길목에 군인들이 가득 모여 모래가마니며 널판따위로 바리케트를 만들고있었다. 분명 가게방에서 털어내온듯한 커다란 매대판우에 축음기가 돌아가고있었다. 언젠가 다방주인이 백계로씨야인들한테서 샀다고 하며 들려주던 로씨야민요가 그 축음기판에서 흘러나왔다.

날에 날마다 찾았네

님의 무덤을 찾았네

이 하루도 하염없이 헤매니

어데 있느냐 쑬리꼬

성송암은 숨이 꽉 막혀들었다. 불시에 련화생각이 뭉클 치받치며 심장이 멎어드는것만 같았다.

《이건 뭔가?》

하는 꽥 소리에 송암은 정신을 차렸다. 《국군》장교가 축음기레코드판을 들어 땅바닥에 내리쳤다.

《망할것들, 이건 아라사노래란 말이다. 빨갱이노래란 말이다.》

송암은 허친거리는 다리를 끌고 그자리를 떴다. 그런데 길목이란 길목은 온통 포와 속사포천지고 군인들이 득실거렸다.

도처에서 그를 붙잡아세우고 어떤 놈들은 몸뒤짐까지 하고서야 놓아주었다. 사방 길이 막혀서 집을 멀리 에돌아오지 않으면 안되였다.

남대문모퉁이가 비교적 조용하였다. 리야까며 말달구지따위들에 짐을 실은 사람들이 울상을 하고 종종걸음을 치고있었다. 송암은 자기가 이 도시를 마지막으로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되니 모든 정경을 망막속에 영원히 새겨두고픈 생각이 불끈 치밀었다. 그는 단장에 몸을 실린채 남대문층계를 올라 도시를 굽어보았다.

뿌연 구름속에 도시는 침침했다. 보이는것이란 군인들뿐이다.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포를 단 자동차들이 광화문쪽으로 내달려갔다.

성송암이 집에 오니 울짱문이 벙글써 열려있다. 송암은 가슴이 후두두했다.

《련화가 왔나?》

허겁지겁 뛰다싶이 들어가니 양음리 백주사댁에서 심부름을 하는 순남이가 굽석 절을 했다. 한다리가 뻐텅이라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질사 했다.

《임자가 어떻게 왔나?》

《채소를 가져왔이유.》

송암은 토방우에 놓인 부루며 쑥갓따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란세에 채소 팔러 보내더냐?》

백주사네 집에서 대대로 종살이를 하던 이 순남이는 해방바람에 《종》이라는 명칭은 떼여버렸으나 오강씻기로부터 남새철이면 50리밖 서울장안에까지 와서 남새팔이까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

《젊은 주인님이 정세를 살피자구 사촌고모네 집에 오는 길에 저를 데리고…》

《사촌고모란 참모총장이라는 사람의 안사람이겠구나.》

《네.》

《그런데 게 있지 않고 이렇게 와서 일없냐?》

《네, 젊은 주인님은 나더러 먼저 가라구 했이유. 이제 <국방군>이 다시 밀고 올라간대유.》

《그래 자넨 그게 좋나?》

《글쎄요. 주인말룬 빨갱이들이 왔다간 우릴 죄 잡아죽인대유. 빨갱이들속에는 빨간 뿌리가 돋고 사람잡아먹는 좀생같은 괴물도 있대유.》

《허허, 그래 자네도 죽인다던가?》

《그러문요.》

성송암은 눈이 덩둘해 대답하는 순남이를 기가 막혀 보다가 한숨을 지었다.

《그 빨갱이들은 자네같은 사람은 안죽여.》

《정말이나요?》

순남이는 이상스럽다는듯 머리를 기우뚱거리다가 물었다.

《선생님이랑은 어떻게 되나요?》

《나?!… 나같은 사람이야 다르지. 죽이던가 저 어디 정배를 보낼거다.》

《그러니 역시 나쁜 놈들이군요.》

《다 우리같은 사람인데 주의에 미쳐 그런다.》

《주의란게 뭔가요?》

《주의가 주의지-》

성송암은 서글프게 되받았다. 이 땅에서 주의자들이란 바로 이런 백성들을 꾀여 자기 목적에 써먹는것이 아닌가. 리승만은 리승만대로 공산정권은 공산정권대로… 송암은 토방에 놓인 소채짐을 한쪽으로 밀어놓고 앉으며 순남이의 얼굴빛을 유심히 관찰했다.

수백년 내려온 무지와 편견이 자국자국 배인 얼굴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얼마나 순진하고 인정스러운 덕이 깔린 눈빛이며 얼굴인가.

《이제 미국군대가 온단다.》

《네… 미국군대?!…》

순남이는 낯빛이 컴컴히 죽어 송암을 뚫어지게 보았다. 송암은 싱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미국군대가 온단다. 좋으냐?》

《싫어유.》

순남이는 완강히 머리를 저었다. 이제껏 유순하던 두눈에 분노와 적의의 빛이 펑끗거린다.

(그렇다. 머슴살이에 인박혀 양같이 된 이 사람도 미국이라 하면 죽을 때까지 치를 떨것이다.)

순남이는 미국군대의 찦차에 치워 다리병신이 된 사람이다. 성송암이 길가에서 반주검이 된 그를 입원시키고 알아보니 성송암의 처제인 정화숙이 있는 양음리사람이였다. 대강 다리가 나은 다음에는 정화숙이가 자기 집에 데려다가 치료를 했으나 찌쿠덩 다리를 면할수 없었다. 머슴으로의 가치를 잃게 된 순남이는 병원에서 나오는 날로 백주사집에서 쫓겨나게 되였다. 무슨 대학교 명예리사요, 동물보호협회 간사요 하는 이름뒤에 숱한 전답을 틀어쥐고 지주질을 해먹는 백주사는 그 린근에서 제왕처럼 날뛰는자라 누구도 맞서지 못했다. 이 억울한 사정을 안 송암은 백주사를 두번씩이나 만나고 재판송사와 사회여론으로 위협한끝에 순남이를 그대로 살게 하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순남이에 대해서는 련화의 방조가 컸다. 서울병원에 입원하였을 때는 거의 매일이다싶이 병문안을 갔고 양음리에 내려갔을 때도 드문히 찾아가서는 우리 글공부까지 시켜주었다. 그래서 순남이는 성송암이와 련화에 대해서는 은인치부하며 제 혈붙이보다 더 끔찍이 따랐다.

《그럼 미국군대와 빨갱이중에 어느편을 따르겠느냐?》

《다 싫어요.》

《지금 사는게 좋으냐?》

《…선생님이 왔다가신 다음부터 백주사어른이랑 절 때리지 않아요. 요전번엔 이런 모자도 줬는걸요.》

순남이는 지게머리에 얹혀있던 좀이 나고 여러군데 고삭은 맥고모를 들어보이며 히무죽 웃었다. 성송암은 눈살을 찌프렸다.

올봄에 누이동생한테 갔던 길에 순남이가 보고싶어 찾아갔다. 대문이 열려있어 그대로 들어가니 행랑간막에서 신음소리와 욕설이 튀여나왔다. 송암이 놀라 문을 열고보니 백주사가 단장으로 웃몸을 발가벗은 순남이를 족치고있었다. 피줄이 죽죽 간 순남이의 어깨보다 먹다가 남긴 밥그릇이 더 가슴을 찢었다.

파리가 날아드는 밥그릇에는 채 빻지 않은 피쌀과 겨가루가 담겨있었다…

《불쌍하다.》

《무슨 말씀인지요.》

순남이는 성송암의 탄식하는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 꼴이였다.

성송암은 오늘따라 더 지각이 없어보이는 그를 측은히 보다가 말했다.

《백성이란 불쌍하다는것이다.…》

《헤헤… 인생이란 다 그렇지요. 그런데 선생님, 미국군대가 오면 또 일정때처럼 되는가유?》

《그렇다.》

《야, 그럼 어쩌나요. 난 싫어유.》

송암은 눈물이 찔끔 솟았다.

《이녀석아! 백성이란 나라님들한테서 미물이요 미물의 뜻이나 희망인즉은 아랑곳없다.》

순남이도 뭔가 느껴지는듯 상심한 얼굴이 되여 맥고모만 주물럭거렸다. 그러다가 불쑥 물었다.

《참… 련화아씬 옥에서 아직 안나오셨이유?》

《나오긴 했다는데 안들어오는구나.》

《분명히 나왔겠습지요?》

《나왔다는구나. 3일전에.》

《아, 그럼 됐이요.》

순남이는 입을 하 벌리고 웃었다. 서른도 못되는 나이에 주름이 오골조골 서린 얼굴이 그대로 인정많은 할머니처럼 변한다.

《무슨 일이 있나?》

《저… 젊은 주인님이 그러는데…》

순남이는 그 큰눈을 희번득거리며 주위를 살피다가 성송암의 귀바투 다가왔다. 뻐텅다리를 잘못짚어 성송암이 얼른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순남이는 큰 비밀이나 말하듯 속삭였다,

《옥에 갇힌 <빨갱이>들을 다 죽인대유.》

《그게 정말이냐?》

《사실이얘요. 젊은 주인님과 장교어른이 말하는걸 제기 들었어요. 옥에 갇힌건 빨갱이기에 다 죽인다는거예요. 난 그래서 걱정했지유. 련화아씬 빨갱이가 아닌데… 어쩌나 하고…》

《련화도 그 사람들대로 하면 빨갱이다.》

《네-?!》

순남이는 펄쩍 뛸 정도로 놀란상이다. 성송암은 쓸쓸한 웃음을 머금었다.

(리승만은 바로 이런 어리숙한 백성에게 총대를 메워 북녘겨레들을 잡는 싸움에 내몰았다. 그 천진한 사람들은 이 순남이처럼 빨갱이라면 다 마귀로 생각하고 마구 죽일것이다. 그리고 공산주의선동에 말려든 인민군대도 이남땅의 우리같은 모두를 로동자, 농민의 피땀을 짜먹는 흡혈귀라고 가차없이 처단할것이고…)

성송암은 순남이가 돌아간 다음에도 방에 들어갈념을 하지 않고 토방앞에 쭈크리고 앉아있었다. 생각할수록 기가 막혔다. 정치에 무관계한 사람이노라고 자처한 그였으니 이 형극에 이르러 현실을 두고 랭철한 생각을 달리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적막강산이였다. 그만큼 울화가 뻗쳐올랐다. 자기대에서 끝난 《식민지 36년》이 또다시 시작된다는것이 무엇보다 가슴아팠다. 이제까지는 그래도 《독립국》의 허울이라도 있었으나 장차 외국군대가 더 들어오면 이 땅이 어찌될가. 그러다가 그는 저 모르게 껄껄 웃었다. 이 도시가 불바다가 되면 무슨 정의고 뜻이고 있는가.

송암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집으로 들어갔다. 규식의 집에서 떠날 때부터 결심한 일을 시행하리라 웃옷을 벗었다. 시간을 알려고 주머니에 넣은 회중시계를 찾으니 없었다. 좀전 몸뒤집을 하던 졸병이 히죽히죽 웃으며 잘 가라고 상냥스레 인사까지 하던 생각이 났다. 송암은 허구픈 웃음을 터뜨리고 벽에 걸린 그림족자들과 책꽂이의 고서들을 헐어내렸다. 그다음 양초를 찾아들고 허청간에 있는 지하실로 들어갔다. 습기를 방지하느라 가져다놓은 숯가마니들과 여덟개의 커다란 독이 양초불에 환히 드러나자 송암은 한동안 못박힌듯 우두커니 서있었다. 어느땐가를 위해 가문대대의 재산과 자기 노력을 바쳐 모은 희귀력사유물들이 그 독마다에 고스란히 간직되여있는것이다.

그는 깨여진 토기들과 자기쪼박들이 있는 덕대우에 양초를 고정시키고 지하실을 나와 책과 족자들을 천폭에 싸안아 날라들이기 시작했다. 몇차례 그렇게 나르고나자 다리가 후들거리며 더 움직일수 없었다. 그래도 앙심을 먹고 한축 더 나른 후 그는 지하실문을 꼭 닫았다.

《예가 내 무덤이라면 천하없는 명당이로구나!》

송암은 차고 눅눅한 벽에 기대여 땀을 들이다가 덕대우의 함에서 참지와 붓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참지우에 일필휘지로 글을 써나갔다.

어느 먼 후날 페허의 도시를 뒤지는 발굴대의 손에 들어가기를 바래서 남기는 글이였다.

《후세에 경고하노니-》

이 순간부터 송암의 눈에서는 또다시 눈물이 줄져내렸다.

《이 배달의 땅은 주의와 사상의 싸움터로 천지간 없는 슬픔의 땅으로 되였다. 개인의 권력과 야심의 경쟁, 당파싸움에 척추가 부러지고 대국의 발굽밑에 륙골이 부러졌다. 유교의 <결박주의>에 백성은 벙어리 돌부처가 되고 공산주의 파괴주의에 백성은 살괭이가 되였다. 나라 파는 역신의 <외세주의>에 이 땅의 보물과 생령들은 타국족의 제물이 되고. 통탄컨대 력사를 보라. 임금이 똑똑해도 쓸데 없었다. 밑에서 잘 받들지 못했다. 밑에서 잘받들어도 쓸데 없었다.

주의가 옳았어야 했다. 주의만 옳아 쓸데 있었는가. 제대로 받아들일줄 몰랐다. 백성이 받아들였다 해도 작은 나라라 어쩔수 없었다. 큰 승냥이한테 먹히웠다.

오, 불쌍한 백성… 이리 맞고 저리 밟히는 백성이여…》

송암은 더 쓰지 못했다. 눈물이 참지우에 마구 뿌려져 온통 흐려졌기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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