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의 나래 3 > 조선문학예술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5월 7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조선문학예술

비약의 나래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3-25 17:53 조회375회 댓글0건

본문

20210324165530_2ce3cb6f0e35973d34b07aae3052648b_o4u8.jpg

제 1 장

3

《오늘 정치국회의에서는 앞으로 열리게 될 당중앙위원회 제6기 제13차전원회의에 상정할 의정들을 토론하려고 합니다.》

사회석에 앉으신 김일성동지께서는 좌중을 둘러보며 말씀하시였다.

소회의실에는 정치국위원들과 후보위원들, 당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앉아있었다.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당

시) 위원장이 방청으로 자리를 함께 하였다.

《첫째 의정으로는 과학교육사업에서 근본적전환을 일으킬데 대한 문제를 상정하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참가자들은 전적인 찬동을 표시했다. 누구나 과학교육사업의 근본적인 전환이 오늘의 우리 나라에서 무엇보다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임을 알고있었다.

《그러면 전원회의에서 과학교육발전을 위한 어떤 목표와 방도를 제기할것인가를 토론합시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 동무들은 지난해 11월에 과학지구 선거구에서 나와 함께 과학자립후보자에게 찬성투표를 하였습니다. 그날 협의회에도 참가하였으니 그후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깊이 생각하여왔을것입니다. 기탄없이 의견들을 이야기합시다.》

참가자들의 얼굴에 심중한 표정이 떠올랐다. 누구도 먼저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과학교육사업은 정무원 총리동무의 사업범위에 속하는것만큼 총리동무가 먼저 생각했던바를 이야기하시오.》

수령님의 말씀에 총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우리 당은 시종일관 과학교육사업에 선차적인 관심을 돌려왔습니다. 그러나 나라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최근년간 정무원에서는 이 사업을 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과학교육사업에서는 많은 부족점이 나타나고있습니다.》

《가만!》

수령님께서는 총리의 토론을 중단시키시였다.

《동무가 자기비판을 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습니다. 자기비판은 전원회의와 정무원회의들에서 하시오. 이 자리에서는 전원회의결정에 어떤 목표와 방도를 제기하겠는가를 토론하시오.》

총리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더니 인차 자신을 수습하고 다시 말했다.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목표를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의 실현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인민경제의 기술개건에 필요한 과학기술적문제들을 해결하는데로 과학기술발전을 지향시켜야 할것입니다.

당면해서는 인민경제발전 제3차 7개년계획에 포함된 과학기술발전계획을 수행하는데 주되는 힘을 넣어야 할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로서는 반드시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 하나는 일군들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과학홀시사상을 뿌리빼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학연구사업과 생산실천을 보다 효률적으로 결합시키는것입니다. 지금은 연구성과가 제때에 생산에 도입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있으며 반면에 우리 현실에서 생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수 없는 연구과제들이 설정되는 현상도 나타나고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이 극복되고 과학연구와 생산실천이 합리적으로 결합될 때 인민경제의 기술개건을 성과적으로 실현할수 있을것입니다.

교육사업에서는 발전하는 오늘의 현실에 맞게 사회주의교육에 관한 테제를 높은 단계에서 원만히 실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특별히 관심을 돌려야 할 문제는 교육사업에 대한 물질적조건을 보다 원만히 보장해주고 사회적지원을 강화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토론을 마친 총리에게 어서 앉으라고 손짓하시였다. 내색은 하지 않으셨지만 총리의 토론은 불만스러운 점이 없지 않았다. 과학교육사업의 근본적인 전환을 지향하는 당의 의도를 아직 잘 모르고있는것이 분명했다. 근본적인 전환은 과거와 구별되는 새로운 비약을 의미했다. 총리의 견해는 정당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기존의 관념에 머무르고있었다.

《이번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뒤전에 앉은 일군에게 시선을 보내시였다. 그 일군은 기다렸다는듯이 성큼 일어섰다.

《저는 과학기술발전에서 전환을 가져오자면 과학기술에 대한 일군들의 관점과 태도에서부터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총리동지도 지적했지만 지금 우리의 일부 일군들속에서는 과학기술사업에 관심이 없거나 이 사업에 대한 지도에서 독단을 부리는 현상이 우심하게 나타나고있습니다.…》

그는 그러한 일군들의 처사로 빚어진 생동한 실례들을 렬거했다. 그의 목소리에 절절한 심정이 울리였다. 평소에 품고있던 안타까움을 이 장소에서 터놓지 않으면 다른 기회를 얻을수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그는 자기의 견해에 결론을 짓듯이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의 과학기술발전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치들이 취해져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일군들의 사상관점부터 바로잡고 과학기술사업에 대한 투자와 보장사업을 원만히 하며 과학자, 기술자들에 대한 사회적대우를 높이는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동무의 토론에도 수긍되는바가 있소.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서 동무가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합시다. 그런데 그것만 해결되면 우리 과학을 선진수준으로 이끌어올릴수 있겠소?》

수령님께서 물으시였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방금전과 달리 머리를 수굿하고 침묵했다.

《동무야 세계과학발전추세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겠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 수준에 도달할수 있겠소?》

수령님께서 다시 물으시자 그는 소심한 어조로 대답을 올렸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수준을 따라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앞탁에 시선을 떨구었다. 세계과학의 발전정형과 우리 과학의 현실태를 잘 알고있는 그는 그 거리감에 위압되여있는것 같았다.

다음은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토론했다. 그는 비교적 자기나름대로 실감있고 구체적인 대책들을 제기했다. 자기 사업에 대해 깊이 연구한 흔적이 엿보였다. 그러나 그 역시 교육사업의 근본적전환이 아니라 개선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사고에 머무르고있었다.

《다른 동무들도 의견을 말하시오.》

그러나 누구도 일어서지 않았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마침내 김정일동지께 시선을 옮기시였다.

《그럼 김정일동무의 의견을 들어보고 토론을 계속합시다.》

김정일동지께서 일어서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내놓으신 전원회의의정의 뜻을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의정은 문자그대로 지난 시기와 다른 과학교육사업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방금 교육위원회 위원장동무가 토론했기때문에 교육사업에 대한 저의 견해부터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교육제도가 세워졌고 누구나 마음껏 배울수 있는 광활한 길이 열려져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질은 응당한 높이에 이르지 못하고있습니다. 전원회의에서는 교육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일데 대한 과업을 제기해야 할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급한것은 교육내용의 개선입니다. 대학들에서는 세계과학의 최신성과들을 민감하게 반영하며 중학교들에서는 콤퓨터와 프로그람과목을 지체없이 내와야 합니다. 그리하여 다음세기에 다가올 정보산업시대를 예견하면서 전망성있게 후대들을 키워야 할것입니다.

학생들의 전반적인 실력을 높이는 동시에 과학부문의 수재양성에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할것입니다. 과학후비육성의 강력한 기지인 1중학교들의 교육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수준에 끌어올려야 할것입니다. 대학들에서는 유능한 과학자로 촉망되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돌리고 그들을 잘 키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10대, 20대의 박사가 많이 나오도록 하여야 할것입니다. 과학인재를 믿음직하게 키워내며 모든 학생들을 충분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도록 키워낸다면 우리는 우리 시대에 가장 문명한 인민으로 될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좌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열띤 어조로 계속하시였다.

《우리는 전원회의에서 과학중시를 당의 전략적로선으로 제기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과학기술을 가까운 앞날에 세계적수준으로 이끌어올릴 높은 목표를 제기해야 할것입니다. 우리 이 력사적위업을 다음세대가 아니라 우리 세대에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에서 살고있으며 정치와 군사,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의 앞장에 당당히 나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하며 그로부터 우리 경제의 기술장비도는 아직까지 앞선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있습니다. 과학기술을 선진수준에로 이끌어 올리는것은 모든 면에서 우리 나라를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흥시키기 위한 결정적고리로 됩니다. 그런것만큼 이제부터 우리 당은 과학기술발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과학중시를 당의 전략적로선으로 내세우는 깊은 의도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과학기술을 선진수준에로 이끌어올릴수 있는 현실적가능성이 주어져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키워오신 과학자, 기술자의 대부대가 있습니다. 이들이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걸고 창조적지혜를 높이 발휘한다면 무서울것이 없습니다. 물론 우리의 앞길에는 애로와 난관이 많습니다. 현실적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산해볼 때 모든 과학분야를 단꺼번에 세계적수준으로 이끌어올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전자공학, 열공학, 생물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 몇개의 중요한 과학을 먼저 비약시키고 다른 과학을 이에 따라세우는 방도를 선택해야 할것입니다.

과학기술발전의 근본적전환을 위해서는 계획작성부터 종전과는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기술발전계획을 인민경제발전계획에 포함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원회의에서 독자적으로 과학기술발전계획을 채택해야 할것입니다. 지금 3차 7개년계획에 포함된 과학기술발전계획에는 근본적인 전환이 예견되여있지 않습니다. 그렇기도 하지만 인민경제계획에 과학기술계획을 포함시키다보니 경제일군들속에서 경제계획만을 중요시하고 과학기술계획을 뒤전으로 밀어놓는 페단이 나타나고있습니다. 과학기술발전의 독자적인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의 생각에는 사회주의건설력사에서 우리가 처음 해보는 일인것만큼 이번에는 과학기술발전계획의 기간을 3년쯤으로 설정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과학기술발전 3개년계획에는 앞에서 렬거한 과학분야들에 힘을 넣어 사회주의경제건설을 다그치고 인민생활을 높이며 나라의 과학기술을 선진수준에로 이끌어올리는것을 중심과업으로 제기해야 할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3년동안에 우리의 과학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에 다 도달시킬수는 없습니다. 3개년계획은 세계적인 과학기술강국을 지향하는 우리의 진군로에서 새로운 리정표로 될것입니다. 앞으로 다년간을 포괄하는 과학기술발전계획을 련이어 세우고 실행하면서 그 리정표들을 거쳐 최후의 목표에 도달할것입니다!》

일군들은 놀라움에 휩싸였다. 갑자기 세찬 광선에 부딪친것처럼 눈을 슴벅이며 그이를 우러러보았다. 그이의 안광에서 강렬한 지향과 확고한 의지가 빛발쳤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군들은 이미 여러 기회에 패기와 정열에 넘쳐 말씀하시는 그이의모습을 보아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그이의 온몸에서 소용돌이치며 뿜겨지는 열정과 기백에 현혹되여보기는 처음인듯싶었다. 아마도 오래동안 온몸으로 지향하고 탐색하신 포부와 방도를 력설하시기때문일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 자리에 앉으시였다.

장내에는 숙연한 침묵이 한동안 흘렀다. 그이의 말씀을 새겨보는 일군들의 얼굴마다에 격동된 표정이 떠올랐다.

김일성동지께서 그들을 향해 물으시였다.

《방금 김정일동무가 과학교육사업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내놓았는데 다른 동무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마침내 정신을 차린 일군들은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 열렬한 공감의 심정을 달리는 표현할 길이 없었다.

정치국회의는 계속되였다. 전원회의에 제출할 두번째 안건을 련이어 토론해야 하였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