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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전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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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3-20 20:35 조회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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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종이 울리였다. 그이께서 수화기를 들고 몇마디 《네, 네, 좋습니다.》 하더니 엄한정에게 손짓을 하시였다.

《집의 딸 엄영심이 있잖습니까. 방금 평양역에 도착했답니다.》

《아니, 뭐라구요?》

엄한정은 너무 놀라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나서도 얼떠름해있었다.

《영심이라니요?》

《아하, 이거 실수를 했군. 제가 그 말을 오늘아침에 하지 않았던가요? 엄영심이하구 그 대상자를 조직부 문춘선부부장과 토의해서 불러올렸습니다. 이제 몇분후이면 나타날것입니다… 여기에 데려오라고 했으니까요.》

그런데도 엄한정은 어리둥절해있다가 그이의 말씀의 뜻을 새기였는지 갑자기 수첩을 든 한쪽손이 와들와들 떨리고 눈은 멍청히 창밖을 내다보기만 하였다. 아득히 먼데서 울리는것처럼 그이의 음성이 공명을 일으켰던것이다.

《오늘 토론을 이만하고 우리 함께 아버지와 따님의 상봉이나 구경합시다.》

그제서야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하는것을 대강 짐작한 원시준은 엄한정의 팔목을 꽉 잡으면서 《엄선생, 기쁘겠소.》 하고 나직이 인사를 하였다. 뒤이어 리종화도 같은 방법으로 인사를 하였다.

차츰 정신을 가다듬게 된 엄한정은 딸 영심이가 어떻게 이제 자기앞에 나타나게 될것인가를 상상해보게 되였다. 왼쪽옆에 서있는 그중 년장자인 리종화가 무거운 정적을 깨뜨려놓았다.

《리별과 상봉이란 왜 생겨가지고 숱한 사람의 애간장을 이렇게 말려놓는지 알수 없단 말입니다. 그래두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그것이 모자라 그런지 영화나 연극에 리별장면이나 상봉장면이 나오기만 하면 모두 손에 땀을 쥐고 구경을 하거던요.》

《그것 참 명담입니다.》 하고 김정일동지께서는 엄한정의 기색을 살피며 말씀하시였다.

《그것도 아마 우리 민족의 력사에서 나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제통치시기 근 반세기동안 우리 인민은 리별을 거듭하지 않았습니까. 민족의 대리산의 시대였다고 할수 있지요. 그런데 해방후에는 상봉, 상봉이 끝이 없습니다. 망명객도 오고 징병이나 <위안부>로 끌려갔던 사람도 돌아오고 북간도, 서간도, 연해주 등지에 흩어졌던 사람들이 모두 자기 조국으로 돌아왔지요… 그런데 그런곳도 아니고 엄한정선생네는 제땅안에서 서로 헤여져 살번한 일이 있게 되였단 말입니다.》

문기척소리가 났다.

그이께서 응대를 하며 문가로 나서시자 나들문이 쭉 열리며 젊은 조직부지도원이 나타났다. 지도원은 인사를 깍듯이 하고나서 《여기 데려올가요.》 하고 물었다.

《여기로 데려오시오.》

몇분후에 복도에서 발자국소리가 가볍게 울리더니 그 지도원이 엄영심이와 청년 하나를 앞세우고 다시 나타났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맞받아나가다가 자리를 비켜주며 《어서 아버지를 만나보시오.》 하고 손짓을 하시였다.

방안사람모두가 길을 내주며 숨을 죽이였다. 그러나 깜장치마에 흰저고리를 입은 영심이도 그렇고 엉거주춤 서있던 엄한정이도 그렇고 그들은 발이 마루바닥에 붙기라도 한것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꼿꼿이 서있었다.

《어서 들어가오.》 하며 그이께서 영심이한테 다정히 이르시였다.

영심이 한걸음 또 한걸음 비척비척 발을 옮겨짚었다. 그때 고함소리가 울리였다. 아마도 엄한정이 이때처럼 큰소리로 딸을 질책하기는 처음이였을것이다.

《영심아, 오긴 어데로 와. 친애하는 김정일동지께 인사부터 올려야지.》

영심이는 어리둥절해서 좌우를 둘러보았다.

영심이는 급기야 몇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김정일동지앞으로 다가서서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올리였다.

《이러면 안되지요. 우선 한시바삐 아버님을 만나게 해주자는것이였는데…》

김정일동지께서는 영심의 팔소매를 가벼이 잡아 엄한정의 앞으로 이끌어가시였다.

《자! 정의를 사랑하는 따님을 데려왔으니 만나보시오.》

말뚝처럼 꼿꼿이 서있던 엄한정이 갑자기 온몸이 무너지면서 영심이를 덮쳐안는것이였다. 영심이는 아버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어깨만 할싹 거리였다. 원만형인 원시준이도, 눈물이 헤픈 리종화도 뜻깊은 부녀의 상봉을 보고 뒤로 돌아서서 눈굽을 훔치였다.

다만 김정일동지께서만은 영심이의 대상자인 리형걸청년에게 무엇인가 묻기도 하고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하면서 미소를 짓고계시였다.

이윽고 원시준이 롱담을 걸었다.

《아니 이건 뭐 몇십년도 아니고 도제 몇달 떨어졌다 만나면서 왜들 이 모양이요. 잘 있었나 한마디면 그만이지.》

체면을 차리기 위해 입술을 짓씹으며 참고있으니망정이지 엄한정은 목소리를 높여 할 소리도 있었고 속이 타다못해 숯이 된 이가슴을 헤쳐보일것도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시간이 얼마간 흐른뒤에 영심이들을 내보내고 김정일동지께서는 엄한정이쪽으로 다가서시였다. 부녀간의 상봉을 보실 때에는 만면에 웃음이 어려있더니 그 기분은 순간에 자취없이 사라지고 근엄한 표정으로 말씀을 하시는것이였다.

《저는 아까 공산당들의 관료화, 권력화의 위험성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권력화가 야심을 낳게 되고 그러면 그 후과는 엄청난것으로 될수 있습니다. 사회주의는 인민을 위한것인데 인민이 싫다면 다가 아닙니까. 우리 당에서 관료주의를 반대하는데 대해서 어느정도 신경을 쓰는가 하는것은 <당일군>이라는 단어 하나만 분석해봐도 잘 알수 있습니다.

일군이란 단어는 원래 지난날사회에서 머슴이나 품팔이군을 의미하는것입니다. 말그대로 당일군, 정권기관일군들은 인민의 우에 군림한 권력자가 아니라 인민의 심부름군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엄한정선생네 가정에는 불의에 편안치 않은 일이 생겨났던것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그 진상을 말할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당안에 잠입한 수정주의분자, 야심가들에 의해서 그런일이 빚어지게 되였던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그런 현상을 한사코 따라다니면서 뿌리를 뽑아 없애버릴 작정입니다. 만약 이런것을 방임해두면 결국<고타>를 평양으로 옮겨놓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만합시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 이렇게 빠갤것은 빠개야지 어물어물 넘기면 누가 누구에 대해 베푸는 값싼 인정으로나 보이지 당적원칙으로는 되지 않기때문입니다.

엄한정선생! 따님한테 저의 부탁을 전해주시오. 교원이라는데 변함없이 후대교육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말입니다.》

예정했던 일과를 끝낸 다른 사람들은 방안에서 나갔다. 그렇지만 엄한정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잠간 숨을 돌려 말을 떼였다.

《친애하는 김정일동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고나서 계속하였다. 《저는 한생을 살면서 그동안 인생의 쓰고 단맛을 다 체험하였습니다.

왜정때 로동도 해보았고 도꾜에 건너가 신문배달을 하며 고학도 했습니다. 해방후에야 우리 제도하에서 마음껏 공부를 했고 높은 명예칭호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일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모든 고통과 기쁨을 다 합친다 해도 제가 몇달동안 제 딸자식때문에 고민을 한것만은 못했던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만큼 오늘의 기쁨이 큰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애인을 따라갔던 우리 딸아이문제를 놓고 저는 진정 자기의 존재를 알아볼수 있게 되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건하신 조선로동당은 인간을 착취와 압박에서 해방했을뿐아니라 온갖 사회적불의와 부조화로부터도 해방하고있습니다. 저는 바로 그 품에 안겨살면서 오늘에야 자기 존재가치가 어느 정도인가 알게 되였습니다. 그것때문에 저는…》

숨이 막혀 뒤를 더 이어대지 못하였다.

《그만합시다. 영심이나 형걸동무가 건강이 나빠지지 않았는지 알아보십시오.》

《감사합니다.》

엄한정이 나가자 방안에는 정적이 깃들었다. 어느새 날이 저물었는지 벌써 외등에 불이 켜져있었다.

무심히 정문쪽을 바라보게 되였을 때 요즘 늘 허리가 구불사해서 다니던 엄한정이 허리를 쭉 펴고 활기있게 걸어나가는것이 보이였다.

정문밖에서는 영심이네가 기다리고있었다.

그들은 나란히 모란봉방향으로 사라져갔다.

×

한동안 말이 없다가 엄한정은 영심이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다정한 어조로 말을 하였다.

《참 인생이란 별스럽구나. 나는 너보다 나이로 보아도 두곱이상 살았고 경력이나 학식으로 보아도 엄청난 차이가 있잖니. 나는 당생활만 해도 20년이나 해왔다. 그런데 생활에서도 그렇고 인생관에 있어서도 너를 올려다보게 되는구나.》

《아버지, 이런데서 철학을 풀자는게 아니예요?》

《그래. 철학이라고도 할수 있겠지. 철학도 진짜 고전철학. 그게 뭐냐 하면말이다.》

이미 각오돼있는것이기는 하지만 자식앞에서 정작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자고 하니 어색한 생각이 들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나는 신념을 가지고 정의를 믿어온 사람이다. 그래서 당원이 된거구. 한데 네 문제가 그렇게 되고보니 졸지에 허무한 생각이 들더구나.

그래 나에게는 동요가 생겼었다. 진폭이 큰 동요였지. 자식앞에서 매우 부끄러운 말이긴 하지만 이것은 꼭 해야겠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너는 왜 네 앞날과 네자신을 전혀 생각지 않느냐, 약혼한것을 파혼하면 된다, 그러면 따라간다 어쩐다 할 필요도 없는게 아니냐, 아이까지 낳고 살던 사람도 경우에 따라서는 리혼도 하는수가 있는데 싹 그만둬라… 이 말이 가슴에 가득 괴여올랐지만 차마 입밖에 내지는 못했다.

그런데 지내놓고보니 네가 옳았던것이다.》

여기까지 말하였을 때 영심이는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너무 고민에 빠져있었고 정도이상 깊은 사색의 골안에 들어가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던것이다. 그래 애원하는듯한 어조로 말하게 되였다.

《아버지, 그만하세요. 정의니까 이긴건데 뭘. 지나친 신경과민이예요. 내 노래 하나 불러볼가요…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그런거 네? 들어주시겠어요?》

《아니, 아니다. 너는 꼭 이 기회에 한가지 알아들것이 있다. 정의라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옳은것으로 성사되는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럼 정의외에 뭐가 또 있어요.》

《뭐가 있는가구. 있지, 있구말구. 내가 이 나이까지 체험해서 알게 된거다. 똑똑히 들어두어라. 사회적정의는 영명한 지도자에 의해 그것이 실현되는것이지 저절로 성사되는것이 절대로 아니다.

례를 들면 네가 바라던 정의는 친애하는 김정일동지에 의해 실현된것이다. 알겠느냐? 정의는 인민의 편에 서있는 지도자에 의해 실현되는것이다. 력사에는 정의의 인간, 정의의 사변, 정의의 전쟁이 부정의에 의해 짓밟히고 걸레짝처럼 찢어진 실례들이 수없이 많다. 때문에 정의를 위해서는 영명한 지도자를 모시고 그 령도를 잘 받들어야 하는거다.

나는 이것을 우리의 향도의 별이신 김정일동지한테서 배웠다. 너도 이것을 명심하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새 세대들을 그렇게 교육해야 한다. 알겠느냐? 이것은 나의 인생총화이다. 격언에 한사람의 아버지는 열명의 선생보다 낫다고 했다. 그렇게는 못된다 해도 한명의 선생보다는 얼마간 나을수 있을게다.》

엄한정은 목에서가 아니라 가슴속 맨밑바닥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로 진실을 담아 말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엄한정의 심리는 딸이 돌아와서 반갑다든지 그래서 무척 기쁘다든지 하는 그런 감정만이 아니였다. 우리 혁명의 맨밑바닥에서 도도히 굽이치고있는 장엄한 어떤 흐름을 감촉하고있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와 경애하는 김정일동지께서 계시는 한 우리 나라, 우리 제도안에서 인민들에게 고통으로 되고 정신적으로 불안을 주는 그 어떤것이든지 더는 존재하지 못할것이다. 이제 온갖 불의를 쓸어버리는 투쟁이 벌어질것이다.

그것은 이미 선포되였다. 이 폭이 넓고 깊이가 대단한 정치투쟁은 우리 인민을 무한히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것이며 우리모두를 한가정처럼 단합시키게 될것이다.

너희들의 세대는 더욱 휘황찬란하다. 그 미래는 벌써 현재로 되고있다.

사상리론적높이에서 특출하고 령도에서 비범하며 그토록 뜨거운 심장을 지니신친애하는 김정일동지! 위대한 수령님의 유일한 후계자이신 그분! 지도자로서 온갖 풍모를 유감없이 다 갖춘 그분을 모실 영심이 너희네 세대, 그 세대앞에는 미래가 창창하다.

《영심아!》 하고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 목소리는 떨리고있었다.

《내 말을 명심해 듣거라. 너희들은 우리 혁명의 계승자들이다. 그러니 김정일동지 그분을 우리 잘 받들어모시자. 그분에게 우리 조국의 미래가 걸려있다. 무슨 뜻인지 알만하냐?》

《아버지!》

영심이는 손가방을 땅에 놓더니 아버지의 두손을 움켜쥐면서 대답하였다.

《말씀하시는 뜻을 잘 알겠어요. 꼭 명심하겠습니다.》

엄한정은 눈굽에 불덩이가 와닿는것 같아 고개를 들었다.

이런 날 이런 때를 무심히 넘길수는 없었다. 엄한정은 딸애의 손목을 잡고 천리마동상밑의 폭신한 잔디밭에 앉았다. 싱그러운 땅김이 온몸에 스며들었다.

《얘야, 저 달이 지금 어데로 가고있지?》

영심이는 아버지의 손을 무릎우에 끌어다놓고 쓸어만지면서 대답하였다.

《행복의 동산으로 가고있어요. 돛대도 없이 삿대도 없이… 알았어요.? 아버지…》

《옳다, 네말이 옳다… 저 달도 우리를 축복해주는것 같구나.》

《아버지, 노래 부르자요.》

《그래 부르자.》

푸른 달빛이 칠성문 용마루에 그리고 나란히 앉아있는 두사람의 어깨우에 소리없이 흐르고있었다.

노래소리가 울리였다.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손풍금소리 울려라

       …

혼성이면서 그닥 화음이 잘 이루어지지는 못해도 밤공기를 은은하게 울려주고있었다.

… 그날 밤 엄한정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창가에 서있었다. 그처럼 흥성이던 집들의 전등이 꺼진지도 오래고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깔려 저마다 그 무슨 간절한 사연을 속삭이는것만 같다.

아래방에서는 몇년만에 만난듯 모녀간의 얘기가 끝이 없더니 그들도 이제는 잠들었는지 조용하다.

자정이 지났으나 엄한정의 마음은 진정되지를 않았다. 딸과의 상봉에서 받은 충격도 충격이지만 그보다 더 큰 감격과 흥분이 되살아났다. 그것은 바로 낮에 있은 모임에서 체험했던, 진리의 상상봉에 오른 무상의 희열, 그 격동된 심정이였다.

지금 이 순간 엄한정은 가장 뜨거운 경모의 마음으로 친애하는 김정일동지의 거룩한 영상을 우러르고있었다.

그는 입속으로 《수령론!…》 하고 그 숭고한 의미를 다시 불러본다.

수령론! 그것은 인류사상사에서 전무후무한 위대한 발견이다.

물론 력사는 로동계급의 혁명투쟁에서 수령을 이미 알고있었다.

맑스도 레닌도 바로 그러한 존재였다. 그러나 수령의 지위와 역할을 발견하고 그 의의를 명철하게 정식화하신분은 다름아닌 우리의 영명하신 김정일동지이시다!

수령론! 이 의의는 세월이 흐를수록 공산주의리념으로 온 인류가 살아가게 될 그날까지 그 가치와 의의가 확대될것은 의심할바 없다. 그 순간 엄한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하나의 문제에서 확신을 가지게 되였다.

그렇다. 나는 이제 수치스러운 과거 교조주의와 영영 리별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필생의 과업으로서 하나의 론문을 집필할것이다. 나의 생동한 체험에 기초해서 반드시 그것을 해내고야 말것이다.

《수령론의 창시자 김정일동지》 이렇게 제목을 달게 된다. 맑스에게는 《자본론》이 있다. 레닌에게는 《제국주의론》이 있고 김일성동지에게는 주체사상론이 있다. 여기에 김정일동지의 수령론이 놓인다면 인류는 그 개개의 징검돌을 디디고 정확하고도 안전하게 자주성의 새 세계로 건너갈수 있을것이 아닌가.이것은 《공산당선언》맨 끝에 《만국의 로동자는 단결하자!》라고 했던것처럼 《수령을 충성으로 높이 받들자!》라고 결구에 적어놓을수 있을것이다. 엄한정의 가슴속에는 기쁨과 희열이 가득 고여 소용돌고있었다.

그는 끝없는 사색의 바다를 건느고 또 건넜다.

그러느라니 어느덧 새날이 밝아올무렵이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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