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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총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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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1-02 18:42 조회4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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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불멸의 향도》

장 편 소 설총대

박 윤

( 제 47 회 )

제 7 장

1

정원수의 고요한 설레임소리가 류다른 정회를 자아내며 은은하게 들려온다.

벌써 가을이 짙어가는듯 묵묵히 서있는 전나무의 빛갈도 더욱 짙푸르러보이고 나무줄기들이 다가오는 추위를 예감하여 어쩐지 두터워지는듯 싶다. 눈길을 들면 숙연히 솟아있는 전나무숲너머 불타는 단풍숲이 조락하는 계절의 마지막화려함을 뽐내며 주위에 밝은 색채를 던진다. 사철 푸른 전나무숲이 계절의 변화를 심술궂게 막아서버린것을 안타까와하듯 그 단풍잎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눈이 아프게 불타오르며 따뜻한 가지들을 흔든다. 하지만 벌써 그 정열도 섬세한 빛갈도 한순간후에 줄어들기 시작하는 만월처럼 어쩔수 없는 자연의 영원한 흐름으로 서운하게 느껴지는것은 무엇때문인가.

하지만 일없다. 눈부신 백설이 대지를 덮고 사나운 바람이 창공에 배회하는 억센 겨울이 더 좋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탁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시였다. 어느새 아침이 찾아왔다. 밤늦게 전선시찰에서 돌아오신 그이께서는 쌓인 문건들을 보시다나니 또다시 집무실에서 새 아침을 맞으신것이다.

그이께서는 창문을 활짝 여시였다. 상쾌하면서도 쌀쌀한 마가을의 아침기운이 밀려들어 살갗을 자극하였다.

그러자 밤을 새워 천근으로 무거워진 몸에 류다른 정력과 활력이 깃드는듯 싶고 나날이 겹쌓인 피로가 어디론가 사라지는것 같으시였다.

이 몇해어간에 그이께서는 자신이 몹시 지쳤다는것을 분명 알고계시였다. 인민들과 함께 헤쳐나가는 가혹한 시련과 고난속에서 자신을 늘 그들과 한자리에 선 평민으로 여기시는 그이께서도 추위와 굶주림을 같이 감수해야 하셨다. 만약 인민을 떠나 특전을 바라며 남들보다 화려한 생활에 익숙되셨더라면 그이께서는 분명 병사들과 함께 쪽잠과 줴기밥으로 붉은기를 추켜들고나가는, 준엄하지만 성스러운 길에서 체험한 그 진정한 행복감을 맛보지 못하셨을것이였다.

비뿌리는 야영지 천막가에서 병사들과 함께 허물없이 나눈 그 야전식사의 줴기밥을 어찌 부르죠아지들의 무리등 밝은 식탁의 산해진미에 비기겠는가. 그이께서는 모닥불가에 젖은 신발을 말리며 즐겁게 웃음짓는 병사들을 보는것이 기쁘시였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질통을 진채 건설장에서 일하는 인민들과 함께 있을 때가 항상 마음이 편하시였다. 했기에 끝없이 이어진 전선시찰의 길에 정신적피로와 육체적피곤이 갈수록 겹쌓이고 때로는 몸을 일으킬수 없도록 지쳐도 백배의 의지로 일어서시였으며 천배의 열정으로 힘을 내시여 사회주의를 수호하여오시였다.

가을도 저물어가고있다. 또다시 준엄한 계절이 급하게 다가오고있다.

이 어려운 고난의 시기에 확실히 겨울은 우리 인민에게 엄혹한 계절로 된다. 추위와의 싸움은 이제 조선사람들에게 있어서 생존을 위한 하나의 가혹한 전쟁이였다.

사람들은 자주, 때로는 끝없이 계속되는 정전속에서 솜옷과 외투를 입은채 밥상을 마주했고 잠자리에 들었다. 수도관이 얼어터지고 식량이 떨어져 어떤 때는 강냉이 몇알을 넣은 시래기국으로 끼니를 에우고 말없이 로동의 거리에 나선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준엄했던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도 지금보다는 어렵지 않았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달렸던 전후시기도 지금보다는 견디기 쉬웠다고.

그렇다. 바로 그래서 우리 당은 우리 인민이 당하는 이 엄혹한 시련을 우리 혁명의 가장 간고한 시기인 처창즈의 생활에, 전설적인 고난의 행군시기에 비기는것이다. 력사가 그 참혹성과 기아의 최절정으로 기록하는 레닌그라드봉쇄때에도 로씨야사람들은 비록 얼마 안되였지만 하루 몇쪼각의 빵만은 공급받았었다.

우리 인민은 그 기아속을 꿋꿋이 걸어왔다. 타발 한마디없이 그 혹독한 추위를 이겨냈다. 아니, 그 뼈를 얼구는 겨울속에서 우리 인민은 불변의 강철로 단련되여 고난의 천리길을 억척같이 걸어왔다. 준엄한 겨울은 준엄한 시련과 마찬가지로 우리 조선사람들의 신념과 의지를 재여준 력사의 시금석으로 되였다.

그 엄혹한 력사의 겨울을 이겨낸 전사들속에는 지금 저 적구에서 신념을 지키고있는 평범한 인민군병사도 있고 백금산정에서 말없이 당을 받들고있는 진실한 녀전사도 있다. 그이의 눈앞에는 백금산광산당조직에서 보내온 문건의 글발들이 얼른거렸다.

우리 인민은 올해 존엄높은 공화국창건 50돐을 맞으며 혁명과 건설전반에서 높은 정치적열의와 창조적적극성을 발휘하였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높은 수준에서 진행되였고 최고인민회의 제10기 제1차회의를 통하여 사회주의조국은 위대한 수령님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높이 모신 일심단결된 불패의 정치사상강국으로 그 위력을 과시하였으며 경제적잠재력과 최신과학기술의 위대한 산아인 조선의 인공지구위성이 우주로 솟구쳐올랐다. 전국각지에 혁명적군인정신이 나래쳐 새로운 현대적인 생산기지들이 일떠섰고 저 대홍단 백두삼천리벌에서는 감자농사혁명의 불길이 타올랐다.

평양과 남포를 새롭게 잇는 대통로가 뻗어가기 시작했고 토지정리와 국토관리에서 대전변이 일어났다. 자강땅에는 중소형발전소가 곳곳에 솟아올라 자체로 전기를 생산하여 공장들을 돌리고있다. 온 나라가 혁명적군인정신의 산아인 강계정신, 성강의 봉화따라 심장의 불을 지피고 기계를 돌리며 쇠물을 뽑으며 전야를 길들이며 강행군길을 웃으며 가고있다.

그렇다. 이 간고한 겨울은 우리 수령님의 전사, 제자들을 세계적인 거인들로 키운 시련의 대학, 투쟁의 대학이였다.

따뜻한 가을날에 혹한의 겨울을 생각하시며 그이께서는 두눈을 감으시였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눈앞에 백설의 눈보라가 사납게 휘몰아치던 그날의 백두광야가 떠오르시였다.

방금전 당과 군대, 국가기관들에서 시급한 결론을 받으려고 올려온 중요문건들을 보시면서도 문득 그 백두광야가 뇌리에 살아나군 하시였다. 그것은 그이의 한생에 잊을수 없는 추억이였고 걸음마다 따라다니는 소중한 화폭이였다.

우리 혁명이 피눈물을 흘리며 고난의 첫 행군길에 들어선 준엄한 때였다.

미제를 비롯한 제국주의련합세력이 전례없는 반공화국소동을 벌리며 정치군사적압력과 경제적봉쇄를 극한점까지 몰아가던 준엄한 시기였다. 북방의 군부대들과 공장들을 찾으셨던 김정일동지께서는 몇해전 2월의 어느 하루 백두산으로 향하시였다.

…백두광야에는 이날따라 눈보라가 세찼다.

야전승용차는 눈사태와 눈보라에 더는 전진할수 없었다.

그이께서는 차에서 내리시여 주저함이 없이 그 눈보라속을 걸으시였다. 그이께서 엄하게 이르시여 곁에는 부관과 유진성대장만이 묵묵히 따르고있었다.

사나운 광풍이 휘몰아치고있었다. 거대한 눈보라말기가 엄청난 노도처럼 일어서서 희뿌연 밤창공을 뒤덮다가는 무시무시한 굉음을 지르며 산산이 흩어져버린다.

그러면 방향을 잃은 눈바람이 우ㅡ 우ㅡ 울부짖으며 놀란 기마떼마냥 광야를 휩쓸며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밀림이 성난 대양마냥 폭풍쳐 설레이고 순식간에 눈언덕이 생겼다가는 눈보라의 은빛장막으로 변해버린다.

바늘끝같이 차고 예리한 눈가루들이 사정없이 마구 달려들어서는 얼굴피부를 찌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조금도 아프지 않으시였다.

다만 수북이 깔려 굳어진 눈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푹푹 빠져 전진이 굼뜬것이 안타까우셨다.

세찬 눈보라가 얼굴을 때릴 때마다 그이께서는 습관적으로 유진성을 몸으로 막아주시며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시였다.

눈보라와 함께 그이의 사색도 격렬하게 이어지고있었다.

혁명이 간고해질 때 동요분자와 변절자가 생기는것은 준엄한 력사의 진리였다. 그런 피의 진통속에서 우리 혁명은 백배로 순결해지고 강해지는것이 아니겠는가. 그이께서는 한 배신자가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와 프로레타리아독재문제와 관련하여 심각한 오유를 범했을 때의 일이 회상되시였다. 눈물을 뿌리며 자기비판을 하였지만 그이께서는 벌써 그때 그의 지성이 빈곤하고 철학적신념이 투철하지 못한것을 간파하시였다.

변절자의 배신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혁명적신념과 량심은 혁명가와 배신자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는것이다.

력사의 눈보라는 이런 인간오물들이 결코 혁명의 대지우에 서있지 못하도록 추방할것이다. 견실하고 강의하고 정의로운 혁명가들만이 이 신념과 량심의 대지를 밟을것이며 이 강철의 땅에 날리는 붉은기는 영원할것이다.

밀림을 가까이 하자 눈보라는 더욱 기승을 부리며 앞을 막아섰다.

눈도 빛을 뿌리는것이다. 한밤이건만 주위는 비교적 밝다. 유진성이 팔로 눈보라를 막으며 걸음을 옮기다가 허우적거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넘어지려는 그를 부축하시였다.

《일없겠소?》

《최고사령관동지, 전 의견을 제기합니다. 최고사령부 작전지휘성원으로서 말입니다. 병사들이 우릴 보고 뭐라 하겠습니까!》

《허허, 호위성원도 없이 이 길에 나섰다고 말이요? 일 없소. 여기야 백두산기슭이 아닌가. 저 밀림을 보라구. 사나운 눈보라에 끄떡도 하지 않소. 항일선렬들의 넋이 우리를 지켜주고있소.

저 밀림이 설레이는 소리를 듣소? 내 저 소리를 들으려고 온거요. 저 밀림을 흔드는 백두산의 눈보라소리를 말이요!》

《최고사령관동지!》

유진성의 입에서 허연 김이 쏟아져나와 눈보라의 흰빛과 어울려버린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그의 등을 떠미시였다.

무엇인가 밀림속에서 거뭇한 형체가 이리저리 뛰여다닌다.

검은 형체는 눈보라에 가리워사라졌다가는 다시 반대쪽에서 얼씬거린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유진성을 돌아보시였다.

《저 눈보라속에서 얼른거리는게 뭐요? 혹시 백두산곰이나 호랑이가 우릴 반기는게 아니요?》

유진성이 눈을 내리깔았다. 그는 가쁜 숨을 헉헉 내쉬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곰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뭐요?》

《최남호동무입니다. 최고사령관동지께서 호위도 수행원들도 없이 백두산으로 오르신다는걸 어느새 알고 저렇게 혼자 척후로 나서서 살피고있습니다.》

《?!…》

《최고사령관동지의 엄한 지시가 계셨다고 했지만 어디 말을 듣습니까. 최고사령관동지의 안녕과 신변안전을 위해서는 자기 목이 떨어져도 그런 지시는 집행할수 없다면서…》

유진성의 목소리는 갈려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이 뭉클하시였으나 아무 말씀없이 씨엉씨엉 그대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최남호!… 사람두 참, 정말 이 백두산의 곰이요!… 그런데 최남호동무는 얼마전에 인민무력부에 소환되지 않았소?》

《예, 지금 인계사업을 하고있습니다.》

밀림을 지나 백두산등판으로 오르시였다. 백두산마루에 올랐을 때 먼 백두밀림우에 아침해가 솟아올랐다. 사람들은 흔히 붉은 태양이라고 부르기 좋아하지만 태양은 노란색이였다. 그것은 금빛으로 빛을 뿌리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유진성과 최남호와 어깨를 겯고 그 불타는 태양을 바라보시였다. 그 황백색태양아래 금시 숨을 죽인 밀림의 바다를 바라보시였다.

《동무들! 나는 늘 어려울 때마다 이 백두산을 찾습니다. 여기에 우리 혁명의 뿌리가 있습니다. 조선은 백두산과 함께 영원할것입니다. 붉은기는 백두산과 함께 영원히 휘날릴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혁명이 더 간고해지고 설사 최악의 경우가 닥쳐온대도 우리는 다시 이 백두산에 들어와 빨찌산투쟁을 벌릴것이요!

나는 백두산의 아들입니다! 나는 그걸 행복으로 여깁니다!》

그이의 신념과 열정에 환호하는듯 금시 밀림이 설레이고 백두의 눈보라가 세차게 휘몰아쳤다. 그러자 태양이 떠오른 하늘가에 점차 붉은 노을이 펼쳐지는것이였다. 그 붉은 노을이 백두의 눈보라를 붉게 물들였다. 장엄한 붉은 눈보라가 밀림의 바다우에 붉은 기발처럼 펼쳐져 설레인다.

그 기발아래 천만의 총검들이 일떠선듯 밀림속의 억센 나무들이 우듬지를 번쩍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눈을 뜨시였다. 밀림의 눈보라소리가 여전히 귀가에서 메아리치고있었다. 아니, 그이께서는 어느때나 어디에서나 그 백두산의 눈보라소리를 듣고계시였다.

문기척소리에 그이께서는 명상에서 깨여나시였다. 검소한 음식봉지를 든 책임부관이 봉명주소장과 함께 집무실에 들어섰다.

장령의 철빛얼굴은 더 검실검실해졌는데 안경너머 흰눈자위가 번쩍일 때마다 정력과 기백이 느껴진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미소를 지으시였다.

《오, 명주동무, 동무를 기다리댔소. 오늘 우리 김강인동무가 판문점을 거쳐 돌아온다지? 정말 기쁜 일이요!》

김정일동지께서는 그의 인사를 받으시고나서 자리를 권하시였다.

봉명주는 그냥 선채로 한동안 주밋거렸다.

《최고사령관동지, 식사를 하신 다음에 보고드리겠습니다.》

《식사라?… 허허허. 명주동무, 나는 이런 희소식이라면 백날을 굶어도 힘이 나겠소.

우리 병사가 얼마나 장한가!

적들앞에서 조선인민군 군인의 당당한 모습을 시위했거든.

참 훌륭한 병사요!》

봉명주는 아침해빛이 시운듯 눈을 껌벅거렸다. 그는 어쩐지 격정에 휩싸인듯 싶다. 얼굴이 붉어지고 눈시울이 가볍게 떨린다.

《최고사령관동지, 우리 강인동무는 장군님덕분에 이 땅을 밟게 되였습니다. 우리의 최고사령관동지께서 한시바삐 병사를 데려오도록 명령하셨다는것을 전달하자 놈들이 더 뻗치지 못했습니다. 오늘 11시에 돌아옵니다. 티렐리대장이 직접 나와 인계하겠다고 야단입니다. 원래는 압력에 못이겨 남조선군부가 며칠후에 보내겠다고 했는데 미국방성이 또 독촉한 모양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봉명주를 이끌고 걸상으로 다가가시였다.

《이번에 동무들이 대적투쟁을 잘했소. 그게 우리 강인동무에게 큰 힘이 되였거든. 하긴 요즘 미국방성이 우리 눈치를 좀 보게 되였소. 동무도 미제침략자들이 최근 우리를 겨냥한 새 전쟁계획을 수립한 소식을 들었을테지?》

《예. 그래서 며칠후에 있게 될 조미군부회담에서 그 문제를 가지고 되게 다불릴 결심입니다.》

봉명주는 다시 일어서서 단호한 눈빛을 빛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를 앉히시였다. 아직 젊은 장령이다보니 여간 흥분파가 아니다. 그이께서는 장령의 철빛얼굴을 대견한 눈길로 바라보시였다.

《결국 온건파인 클린톤이 강경보수세력에게 덜미를 잡혔다는 증거요. 그러나 명백한것은 우리 당이 평화에도 전쟁에도 당당히 맞설수 있다는 립장인거요. 미제국주의와의 군사외교적대결에서 이것이 종자요. 그래 언제 출발하오?》

《최고사령관동지의 가르치심을 받은후 적들의 동향을 보다가 출발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미국방성이 이번 회담에 더 관심이 높다는점입니다. 그들의 동태를 좀 보려고 합니다.》

《허허허, 걸작이요! 그 배짱이 마음에 들어 좋소!

이번에 미제의 코를 꿰고 좀 혼싸발을 내줘야겠소! 아직 조선인민의 맛을 덜 본것 같아! 핵사찰소동때는 외무성동무들이 본때를 보였는데 주체외교에서도 군부가 더 강해야 되오!》

《명심하겠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

봉명주가 또 벌떡 일어나 차렷자세를 취했다.

《음, 서유럽의 날씨가 좀 찰거요. 몸건사를 잘해야겠소.》

김정일동지께서 바라보시자 봉명주는 뒤더수기에 손을 가져가며 눈을 껌벅이였다.

《최고사령관동지, 전 가보겠습니다. 빨리 식사를 하십시오.》

《허허, 동무가 그래서 아까부터 조급해하댔구만. 좋소. 기쁜김에 내 당기지는 않지만 식사를 다하겠소. 가만, 부관동무, 변변치는 않아두 한끼분을 더 가져오시오. 밥이야 혼자서 먹을 재미가 있나!》

김정일동지께서는 봉명주를 억지로 눌러앉히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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