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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총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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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0-12-06 18:19 조회6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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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불멸의 향도》

장 편 소 설 총대


박 윤

( 제 20 회 )

제 3 장

9

전화를 마치신후에도 김정일동지께서는 어쩐지 속이 좋지 않으시였다.

얼마전 최남호의 문제가 제기되였을 때만 하여도 그것이 혁명군대의 생명선인 군풍뿐아니라 자신께서 그토록 믿으시는 병사들과 인민들에 대한 사랑이 결여된 심상치 않은 과오인것으로 하여 주저없이 엄한 책벌에 동의하셨는데 지금은 그 진실한 인간의 가슴아파하는 정상에 마음이 무거우시였다.

무엇인가 더 뜨겁고 절절한 이야기를, 아니 더 준절하고 심각한 충고를 해주지 못한것같은 괴로움과 아쉬움이 드시였다.

우리 혁명가들에게 있어서 책벌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곧 사랑이며 생사를 나누는 혁명가들사이에만 줄수 있는 믿음인것이다.

동지를 떠나 우리의 존재가 무엇인가. 병사들ㅡ 그들은 우리의 선군동지들이다. 병사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없다면 그런 지휘관은 백천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

어떻게 되여 최남호가 병사들을 외면하는 그런 행동을 하게 되였는가.

김정일동지께서 아시는 최남호는 그런 사람이 아니였다.

문득 70년대말의 추억이 떠오르시였다.

그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인민군부대들을 현지지도하시다가 물고생을 하는 고지우의 병사들을 걱정하시면서 초소들에 삭도를 놓아주자는 가슴뜨거운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령님께서 다녀가신 한 부대를 전화로 찾으시였다. 그곳 부대장과 수령님께서 주신 과업을 토의하시기 위해서였다.

부대직일관은 부대장이 새벽부터 관하대대로 떠났다는것을 알려왔다. 그이께서는 시간이 없으시여 잠시 망설이시였다. 그러나 물때문에 고생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떠올라 송수화기를 놓으실수 없었다. 대대지휘부를 찾으시였다. 대대직일관은 부대장이 아침에 도착하여 지휘관들을 이끌고 제일 높은 고지에 자리잡고있는 중대로 떠났다고 보고드렸다. 내친김에 중대지휘부까지 찾으시니 직일병의 챙챙한 목소리가 가늘게 들려왔다.

《부대장은 지휘관들과 함께 삭도위치를 정하려고 고지령마루에 올라갔습니다. 곧 직일관에게 알려 전화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이 뭉클하시였다.

《아니 됐소. 찾을 필요가 없소. 이젠 마음을 놓겠소.》

그 부대장이 바로 최남호였다.

병사들을 위한 일에 한몸 서슴없이 내대던 충실한 일군이였다.

그러한 최남호가 세월이 흐르고 직급이 오르면서 달라졌는가?

인간은 변할수 있다. 하지만 변하되 좋게 변해야 한다. 인간, 인간은 아름다운 존재이며 힘있는 존재이다. 이 철학을 그이께서는 언제한번 의심해본적이 없으시였다.

변하되 좋게 변할것이다. 과오는 일시적인것이며 이번의 시련은 그를 더 억세게 일으켜세울것이다.

참다운 동지애의 세계에 들어선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사상과 직결된 뜨거운 심장만이 하는 일이다.

그이께서는 최남호를 믿고싶으시였다. 믿었기에 서슴없이 아픈 말을 남기셨고 사랑했기에 주저없이 책벌에 동의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고뇌에서 깨여나시였다.

책임부관의 뒤를 따라 당중앙위원회 문성태비서와 유진성대장과 인민군지휘성원들 그리고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책임일군인 안형범박사가 들어섰던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권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반백의 안형범을 친근한 눈길로 바라보시였다.

《그래 상설회의동무들은 또 일전의 그 문제를 제기하려고 왔습니까?》

《장군님, 국가수반문제는 더는 미룰수 없는 시대적, 아니 력사적문제입니다.

벌써… 3년세월이 흐르지 않았습니까.》

안형범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손을 앞에 모아잡았다. 오랜 학자태생의 관록있는 일군인 로인의 잔잔한 눈에는 안타까움과 기대가 절절히 실려있었다.

《3년이라…》

김정일동지께서는 무심중 그 말을 받아외우시였다.

그 의미깊은 말이 불시에 집무실안에 무엇인가 류다르고 뜨거운것을 불러오는듯 싶다.

문성태비서가 눈길을 들었다.

《장군님, 지금 서방과 세계사회계는… 우리 공화국의 정치체제를 놓고 갈팡질팡하고있습니다. 사실 국가수반직무가 하루도 아니고 몇해를 비여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단 며칠만 그 자리가 비여도 예측할수 없는 정치적사변들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현 시대이고보면 그들의 놀라움과 의혹도 리해는 됩니다.

우리 공화국의 조기붕괴설을 떠들던 서방도 이제는 그 경악을 경탄으로 바꾸었습니다.

올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있는만큼 우리는 장군님께서 공화국의 존망과 관련되는 이 중대한 문제에 꼭 가르치심을 주셨으면 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다.

정치적으로 예리하고 로숙한 문성태비서의 분석에 끌려든듯 안형범도 다시 기대어린 시선을 들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실안을 거니시였다.

현대정치사는 물론 장구한 력사는 정권쟁탈을 놓고 피와 권모술수의 어지러운 흔적으로 얼룩져있다.

저 뾰뜨르대제와 예까쩨리나녀왕시대, 부르봉왕조와 더 멀리는 리챠드, 헨리, 알렉산더대왕, 중국의 진시황과 전국시대, 강희황제, 서태후, 우리 나라에서만도 김유신과 리성계, 연산군, 대원군과 민비… 쓰딸린의 서거후 베리야와 흐루쑈브의 수뇌쟁탈전은 또 얼마나 악명을 떨쳤던가. 그리고 현대의 살벌한 군사정변들…

김정일동지께서는 묵묵히 일군들에게로 돌아서시였다.

《그래… 동무들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장군님, 저희들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소원을 담아 장군님을 공화국의 주석으로 높이 모시였으면 합니다.》

안형범박사의 간절한 제의에 김정일동지께서는 문성태쪽으로 시선을 옮기시였다.

《문비서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장군님, 당조직들의 반영과 인민들과 일군들의 청원서가 날을 따라 늘어가고있습니다. 이제는 당원들과 인민들의 이 강한 의지와 념원을 더는 막을 길이 없습니다.》

유진성장령도 뜨거운 눈길을 들었다.

《최고사령관동지, 우리 인민군군인들의 마음도 하나같이 장군님을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는것입니다. 이제 더는 막지 말아주십시오.》

김정일동지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였다. 그이의 눈가에는 겸허하고 따뜻한 빛갈이 가득찼다.

그이께서는 나직이 짧은 숨을 내쉬시였다.

《동무들의 믿음은 고맙습니다. 하지만 혁명가에게 동지들의 믿음이면 다지 관직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일찌기 항일혁명투사들이 저 백두광야에서 총을 잡고 싸울 때 우리 수령님께서후에 수상이 되고 주석이 되실걸 알고 따르고 결사옹위했습니까?… 여기에 바로 동서고금의 정치가들과 혁명적의리와 동지애로 혁명을 해오신 우리 수령님과의 차이가 있는것입니다.

동무들, 나에게는 관직이 필요없습니다.

그저 인민의 지지가 있으면 됩니다!》

《장군님!》

안형범의 격정에 넘친 목소리가 집무실을 울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정한 눈길로 그를 지켜보시였다.

《안선생, 우리가 이미전부터 생각해온것인데 이번에 최고인민회의에서 중대한 결정을 채택해야 할것같습니다.》

《예?!》

《이 땅에는 태양이 하나이며 우리 인민의 심장에 새겨진 공화국주석은 우리 수령님뿐입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시며 건국의 어버이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높이 모시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사회주의헌법을 수정보충하여 이것을 법화하는것이 좋겠습니다.》

《?!》

《그리고 국가주권을 대표할수 있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내오고 선군정치의 요구에 맞게 국방위원회가 나라앞에 지닌 중대한 사명을 다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일군들의 눈길이 격동으로 번쩍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들을 바라보시며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총대가 모든것을 결정합니다. 지금 제국주의련합세력의 도전속에서 민족의 운명과 사회주의조국을 수호하려면 선군후로의 원칙에서 군사를 강화해야 합니다.

선군정치는 우리 혁명의 전략적로선입니다.

국방위원회는 나라의 정치, 군사, 경제력 총체를 통솔지휘하며 사회주의조국의 국가체제와 인민의 운명을 수호하며 나라의 방위력과 전반적국력을 강화발전시키는 사업을 조직령도하는 국가의 최고기관으로서 우리 조국의 영예와 민족의 존엄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성스러운 중책을 맡게 됩니다.

이 국가정치의 중대사를 이번에 법화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총대철학, 선군정치의 필연적산물입니다.》

문성태비서를 바라보는 안형범의 눈가에 감격의 눈물이 맺혀 파들거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미소를 지으시였다.

《안선생,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통하여 우리 인민들을 분발시킵시다. 마침 도당책임비서들을 불렀으니 그들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책임부관의 뒤를 따라 도당책임비서들이 집무실에 들어섰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들이 자리를 잡자 미소를 머금으신채 얼굴이 길둥그스름하고 몸매가 풍만한 한 일군을 바라보시였다.

《박영남책임비서동무, 아직도 인민들이 동무를 두고 모든 일에 구태의연하다고 합니까?》

얼굴이 확 붉어진 박영남이 느릿느릿 일어섰다. 곁에 앉은 강태혁이 그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얼마전 북부지구를 현지지도하실 때 김정일동지께서는 인민들이 우리 도당책임비서는 사람들이 고생해도 쌀이 떨어져도 땔감이 없어도 소금이 딸려도 그저 구태의연하다는 익살기가 넘치는 반영을 들으시였다. 이름이 박구태여서 늘 만사에 구태의연한것 같다는 인민들의 기지있는 반영을 참작하여 그이께서는 그를 박영남이라고 고쳐부르게 하셨던것이다.

박영남은 처음 주밋거렸으나 인차 씩씩한 자세로 말씀올렸다.

《장군님, 우리도 이젠 눈을 번쩍뜨고 곳곳에 실리있는 일판들을 벌렸습니다. 대규모소금밭이 일떠서게 되고 새 발전소들도 인차 건설하게 됩니다. 우리 도에도 혁명적군인정신의 열풍이 몰아치고있습니다.》

《그렇다? 앉아뭉개던 사람이 혁명적군인정신의 시대에 영웅적사나이로 되여가누만.

좋습니다. 그 이름처럼 멋진 사나이가 되여야 하오.》

《알았습니다. 장군님!》

박영남이 힘차게 대답올리자 일군들이 가볍게 폭소를 터뜨리였다.

《그래, 강태혁동무, 자강도는 어떻소?》

《장군님, 우리 도는 지금 장군님의 말씀대로 락원의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수십개의 중소형발전소가 새로 일떠서서 자체로 전기를 생산보장하고 공장들이 일시에 돌아갑니다. 이번에 성강과 김책제철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허우대가 큰 강태혁은 검은테안경을 번쩍이며 신명이 나서 이야기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볍게 손짓하시여 그를 앉히시였다.

《자강땅이 그중 못사는 도였는데 이젠 마음이 놓이오. 정무원의 보고에서도 느꼈지만 우리 인민이 일떠선게 알립니다. 혁명적군인정신이 오늘의 강행군을 힘있게 떠밀고있습니다. 아주 좋은 일입니다.

동무들, 이제 우리는 공화국창건 50돐을 맞으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 상설회의 일군들도 와있는데 책임비서동무들, 다른 문제가 없겠습니까?…》

박영남책임비서가 다시 기세있게 일어섰다.

《장군님, 우리 도는 중대한 국가적기념일을 목표로 계획한 일들을 통이 크게 벌려나가겠습니다.》

《좋소. 영남동무의 잡도리가 마음에 드오. 이런 땐 드살을 부릴만 하단말이요. 또?…》

이번엔 강태혁이 힘들게 일어났다.

《장군님,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이번에 선거참가률이 좀 떨어질것 같습니다. 〈고난의 행군〉시기 공장이 멎고 식량이 떨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자기 거주지를 떠나 사방으로 떠돌아다니고있습니다. 그런 인원들중에는 이번 선거에 참가해야 할 유권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다른 도들도 사정이 같겠지요?…》

《?!…》

집무실안에는 갑자기 무거운 분위기가 떠돌았다.

도당책임비서들이 일시에 어깨를 낮추고 눈길들을 떨구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들을 지켜보시다가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다. 천천히 창가로 다가가시였다. 깊은 밤이였다. 그이께서는 창문을 조금 여시였다. 아직 차거운 밤바람에 비를 머금은 전나무의 상긋한 향기가 가볍게 풍겨왔다.

문득 김정일동지께서는 일군들에게로 돌아서시였다. 그이께서는 얼핏 문성태와 강태혁의 사이에 앉은 박영남책임비서를 주시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생각깊은 눈길로 박영남을 지켜보시다가 밝은 표정을 지으시였다.

《내 동무들에게 한가지 사실을 이야기하렵니다.

언젠가 우리 수령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일시적후퇴때 있은 일입니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시작되자 당시 내무성의 한 중좌가 다섯명의 죄수를 호송할 임무를 받고 서해기슭의 중부도시에서 출발했습니다. 국가와 사회앞에 엄중한 죄를 진 중범들이였습니다. 나라가 준엄한 시련을 겪는 때에 등뒤로 적들의 포성을 들으며 북으로 향한 류다른 대오였습니다. 폭격에 호송차가 불타고 일행은 부득불 산길을 타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대동강중류를 넘다가 또다시 적들의 폭격을 당했습니다. 호송군관인 중좌는 치명상을 입고 죄수 두명이 팔과 어깨를 상했습니다.

죄수들은 묵묵히 담가를 만들어 의식을 잃은 내무성군관을 싣고 그냥 북으로 향했습니다. 벌써 앞길 곳곳에 적들이 욱실거리는 엄혹한 정황이였습니다. 간고한 행군끝에 열흘후 다섯명의 죄수들은 아군전선에 도착했습니다.

온통 찢기고 터진 죄수복에 뼈만 앙상한 그들이 메고온 담가우의 호송군관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고 예심재판문건이 든 가방은 봉인한 그대로였습니다.…》

《?!…》

《수령님께서는 그 보고를 받으시고 눈물을 흘리시였습니다. 나라앞에 죄를 진 몸으로 북상하는 적들에게로 넘어가면 환영받았을 그들이 공화국정권에서 끝까지 남은 형기를 채우겠다고 묵묵히 사선을 헤쳐왔던것입니다. 호송인원도 없이말입니다.

이게 평범한 길을 걷든, 곡절 많은 행로를 걷든 수령님의 조국만을 따르는 우리 조선사람들입니다. 수령님께서는 그들모두에게 대사령을 내리도록 하시고 소원대로 전선에 세워주시였습니다.

그들은 전선에서 잘 싸웠습니다. 자기를 믿어준 조국앞에 그들은 성실했습니다. 그들중 한명은 공화국영웅칭호까지 수여받았습니다.》

《?!…》

집무실에는 엄숙한 고요가 깃들었다.

갑자기 누군가의 흐느낌소리가 들리는바람에 일군들의 시선이 모아지였다.

박영남이 고개를 짓수그리고 어깨를 떨고있었다. 문성태비서가 그를 진정시켰다.

박영남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들었다.

《장군님… 전선동부에서 희생된 그 공화국영웅이 저의 친형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알고있소. 그래서 내 동무들앞에 이 이야기를 꺼낸거요.

동무들, 나는 수령님께서 키워내신 충직하고 순박한 우리 인민을 믿습니다.

이제 선거공시가 나가면 집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 돌아올거요. 나는 그걸 확신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하여 우리 인민을 다시한번 분발시킵시다.

책임비서동무들, 사람들이 돌아오더라도 그들이 보고없이 살길을 찾아 타향을 헤매다 그 어떤 경계선을 넘었더라도 찾아오는 인민들을 조금도 문제시하면 안되겠소. 따뜻이 맞아주고 힘을 주어 안착시켜야 합니다. 시련은 있었지만 우리 인민은 때가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순결한 우리 인민을 믿습니다!》

《!…》

집무실에는 당장 터질것같은, 화산분출직전과도 같은 정적이 깃들었다.

안형범박사와 함께 유진성대장은 뜨거운것을 삼키며 김정일동지를 우러르고있었다.

당과 국가, 군대사업전반을 령도하시는 그이의 심장속깊은 곳을 줄기차게 흐르는 그 인정의 강물, 인덕의 물줄기가 사품치며 유진성의 가슴벽을 후려치는것이였다.

인민에 대한 사랑은 병사들에 대한 사랑과 같은것이였다. 그것은 김정일동지의 전사들에 대한 불타는 동지애의 세계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야 할 혁명의 길에 주시고 아끼시는 믿음의 장정이였다.

이 동지적사랑과 선군의 믿음으로 인민을 대하시고 병사들을 위하시는 그이의 헌신적인 복무의 나날은 위대한 수령님의 품에서 시작된것이였다. 그것은 시작은 있어도 끝은 보이지 않는것이였다.

아마도 그 끝은 저 신비한 우주와 굳게 잇닿아있는지도 모른다.

(무한대! 반짝이는 별들의 흐름! 그 별들은 어느때든지 꺼지지 않을것이다.…)

유진성은 격동된 마음으로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벌써 김정일동지께서 전선으로 떠나실 시간이 다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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