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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여름 8 -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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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0-06-17 09:44 조회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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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U01.jpg

(제 8 회)

3 장

폭스트로트와 당고의 광란, 비비꼬며 돌아가는 다리들, 도발적인 향수내와 알콜내… 미군사고문단의 후방요원들, 륙본사무처의 녀서기들, 후방보급계의 장교들… 고관의 처첩들과 1류극단의 배우들이 저마끔 껴안고 빙빙 돌아가고있었다. 어설픈 각본에 어설픈 연출로 후날의 조소를 받은 《륙본장교구락부락성식》딴스홀의 악사석옆, 모든 시선이 쉽게 가닿는 식탁앞에는 중량 120키로라는 조선사람으로는 쉽지 않은 거구의 몸집을 가진 장성이 몽롱한 취안으로 춤추는 다리들을 내다본다. 때로 기자나부랭이들이나 외국인들의 눈길이 와닿을라치면 호걸남아의 위풍어린 웃음을 보이며 위스키병을 샴팡잔에 기울이고 그 잔을 단숨에 마셔버린다. 그 액체가 위스키가 아니라 소다수라는것은 오직 부관만이 아는 비밀이다.

이전 일본군대의 병기소좌였으며 오늘은 《국군》륙본참모총장으로 있는 채병덕은 《대의》를 위해 지금 연극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있다. 여러쌍의 눈길이 그를 지키고있다. 맞은편 탁에서 평양태생의 헤랄드노불1등서기관이 로흉스런 눈길로 그를 보고있다. 노불은 무쵸대사의 지시를 리행하면서 동시에 미중앙정보부의 의사를 대변하고있다. 그옆에는 륙본(륙군본부)담당지투수적고문관 죤 피 리스대위와 군사담당고문 하우즈만대위가 채병덕의 행동을 주시하고있다.

채병덕은 그 눈길과 신호들에 비육이 심한 체격으로는 놀랄만치 민감하다. 아마 그덕에 수다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참모총장이라는 높은 덕대에 오른 수탉이 되였는지 모른다. 지금 그의 내심에서는 《내 결코 너희 인형만으로는 있지 않으리라》는 야심이 도도히 굽이치고있다. 오래도록 준비하고 갈망해온 거사가 바로 그의 이 야심까지 성사시켜줄것이다. 다만 그 거사가 성공될 때까지만 이 눈길과 손에 아부해야 되고 웃어줘야 한다.

채병덕은 허영심이 비상히 강한 군인이였다. 그의 허영심은 아버지의 돈과 권력이 어릴적부터 심어준 습벽이였고 중학시절에는 유도와 격검에 미쳐 돌아가며 특이한 완력으로 망나니들의 대장질을 하며 굳어졌다. 일본륙군사관학교에서 그 삐여진 자존심과 애비의 끊임없는 돈의 덕으로 우수성적으로 졸업하여 조선사람으로는 바라보기 힘든 소좌의 계급까지 바라올라갔다. 그 과정에 내지인 행세를 하였으나 때로는 자기 몸에 흐르는 반도인의 피로하여 진짜 야마도다마시족들한테 천대를 받을 때도 있었으니 이럴 때는 미친듯이 괴로왔다. 그럴수록 그는 이를 사려물고 높이 올라가야 한다, 높이 올라가 리왕족들이 얻는 일본귀족의 작위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본이 망하자 그는 일본인들한테 업수임을 받던 순간순간의 일을 재생확대시켜 그때의 모욕감을 《반일감정》으로 환원시켜 독립만세를 웨치며 눈물을 뿌렸고 친일의 력사에 《종지부》를 찍고 《건국》에 나섰다. 서툰 일본식 영어발음을 미국식으로 며칠간에 해결하여 미국인들앞에서 《한국산미국인》으로 행동하였다. 하여 그는 김석원이같은 선배를 밀어제끼고 먼저 장성을 어깨에 얹었고 참모총장의 권좌에 올랐다. 그러나 참모총장이라는 자리는 미군대위의 비준밑에서만 위세가 펼쳐지는 권좌였다. 이로하여 그는 마음 한구석에 늘 추를 매단것처럼 묵직했다. 그러나 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군이란 사사로운 감정에 아녀자처럼 가슴을 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데도 있지만 보다는 그 감정표현이 곧 자기의 원대한 꿈을 사막의 신기루처럼 허물어지게 하는 원인으로 될수 있다는것을 간파했기때문이였다.

그러나 이제 벌어질 거사가 성공하면 그는 영웅이 될것이며 하잘것없는 대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맥아더와도 동격으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될것이라고 몽상하였다. 이렇게 현란하고 화려한 몽상에 도취할 때면 장내가 떠나가게 뭔가 웨치고싶은 환희가 솟는가 하면 반대로 실제적인 사업을 생각하면 초조와 불안이 옥죄이기도 하였다. 그 주요한 원인의 하나는 미군사고문단장 로버트준장의 미국행이였다. 로버트는 많은 외국기자들을 초빙한 송별회에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되는 섭섭함을 자못 강조하여 말하고 떠나간것이다. 이제 벌어질 전쟁의 매개 세부를 계획하고 작성한 당자의 하나인 로버트가 떠나가는것이 필요한 연극의 하나로 되겠지만 떠나기전에 그가 한 한마디 말은 그때까지 생각 못했던 또하나의 새로운 불안을 잠깨웠던것이다.

《미스터 채, 모든것은 당신의 의사대로 잘되고있습니다. 이 커다란 책임에서 성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작전을 저들이 했건만 마치 그것이 전적으로 채병덕의 구상처럼 떠민다. 그 말은 만약 실패하는 경우에 모든 책임을 채병덕에게 전가시켜버리겠다는것이다. 채병덕은 늙은 도죠가 전범자로 교수형을 받던 시보영화의 화면을 생생히 기억하고있었다.

사실 지금의 작전계획은 자기의 눈으로 볼 때도 빈틈이 있었다. 그러나 맥아더사령부가 전일본군 고급참모일군들과 함께 작성한것이고 백악관이 비준했다는데서 이의없이 집행하는 길밖에 없는것이다. 금년 2월 리승만과 함께 맥아더를 만났을 때 그 유명짜한 5성원수는 너그럽게 웃으며 용기를 돋궈주었다.

《전쟁이란 자기 법칙이 있소. 그 승리의 궤도로 내닫게 하는 법칙은 우리의 의지와 힘속에 있소. 이번 전쟁은 당신네의 전쟁이자 나의 전쟁이요.》

며칠전에 왔던 덜레스도 신성모와 무쵸, 로버트준장, 라이트대좌(미군사고문단참모장)가 있는 자리에서 그와 같은 뜻의 말을 하며 개전즉시 대승할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이등박문과 같은 이 늙은 외교관의 말을 채병덕은 진실그대로 믿고싶었다.

《참모총장각하, 떠나보지 않겠습니까?》

담당고문 하우즈만대위가 채병덕앞에 와섰다.

채병덕은 그자의 눈길에 거만한 눈찌로 응수하고 천천히 손목시계를 보았다. 11시30분, 무쵸와 약속한 시간이였다.

(미국인들이 내 부관녀석보다 정확하군.)

장내를 둘러보니 떠벌이 외국인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마음나는 계집들을 차고 더블침대로 기여들었을것이다. 다만 12시까지라고 명령을 받은 위관령관급장교들이 저마끔 껴안은 계집들과 시시닥거리며 돌아가고있다. 악대석의 녀자가수와 지분거리던 부관이 채병덕이가 일어서는것을 보고 시계를 내려다보며 황황히 입구로 나간다.

채병덕이 문을 나서는데 뒤에서 아양어린 목소리가 울렸다.

《대위님, 절 오늘밤 재워주지요?》

《안돼. 오늘밤 우린 무조건 병영에 가있어야 돼.》

《아이 장교님도. 저기 나가신 참모총장님의 이름으로 오늘 오후부터 외출외박이 선포되지 않았나요?》

《이런 바보… 그건 그래본거지. 세상을 속이는거란말이야.》

채병덕은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정문입구에 서있는 헌병중위를 손짓으로 찾았다.

《저뒤 노란치마를 안고도는 장교와 계집을 24시간 입창(영창에 넣으라는것)시켜!》

채병덕이 나가자 운전수가 부관더러 물었다.

《어데로 가잡니까?》

《집으로.》

《어느 집으로 갈가유?》

채병덕이 들으라는 소리다. 채병덕은 화가 불끈 돋았으나 부관 역시 자기를 보는 바람에 치받치는 욕설을 삼켜버렸다.

부관은 채병덕의 엄엄한 기색을 보고는 운전수에게 《본집으로.》 하고 속삭였다. 채병덕은 차가 떠나자 자기가 하마트면 위신을 떨굴번했다고 안도의 숨을 쉬였다. 그러고보면 자기가 지금 신경이 과민되여있는것이다. 요즈음은 늘 본처의 집이 아니라 호적등본에 오르지 않은 팔판동의 애첩의 집에 가 자군하였기때문에 운전수가 그렇게 물은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가 어찌 언감생심 장성을 우롱하려고 그렇게 물었으랴.

채병덕이 집으로 들어가자 처는 그때까지 자지 않고있었다. 오늘밤은 집에 꼭 들릴거라는 부관의 선통을 받은 녀편네는 다 늙어빠진 쥐상에 희고 붉은것을 잔뜩 쥐여바르고 코트를 벗긴다 실내화를 가져와 신겨준다 하고 법석을 피우며 칭칭 감겨돌아갔다. 그것도 채병덕이 젊을적에 좋아하던 차림인 앞가슴이 헤쳐지는 까만 기모노를 입고 머리도 왜식으로 틀어올렸다. 채병덕은 이젠 다 스러져버린 녀편네의 뾰족한 얼굴을 쓸쓸히 보다가 사무실 겸 서재로 쓰는 2층방으로 갔다. 쇠를 열려던 그는 봉인딱지가 떨어진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누가 오지 않았어?》

채병덕은 뒤쫓아오는 처에게 눈알을 부라렸다. 녀편네는 기모노앞섶을 가리며 얌전스레 대꾸했다.

《정식이가 왔다갔어요.》

《이 방을 열지는 않았어?》

《그 애가 뭣때메?》

《봉인이 떨어졌단말이야.》

《절로 그럴 때도 있어요. 청소부애가 혹시 소제를 하다가… 》

채병덕은 채 듣지 않고 문을 열었다.

묵직한 밤빛 비로도카텐을 창문마다 드리운 이 방은 마치 물속처럼 고요하고 침침하다. 그는 문밖에서 기웃거리는 처에게 손짓으로 물러가게 하고는 방문을 잠그었다. 그리고는 벽시계와 손목시계를 대조해본후 책상에 앉아 씨가를 한대 꺼내물었다. 그는 처칠이 려송연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후부터 늘 이것을 피웠다. 그때문인지 어떤 친구들은 채병덕을 《처칠경》이라고 부른다.

채병덕은 담배연기를 천천히 뿜다간 시계가 5분전 12시를 가리키자 수화기를 들고 륙군본부작전상황실을 찾았다. 면바로 작전국장이 나왔다. 특별히 제기된 일이 없는가를 묻고 수화기를 놓는데 옆에 놓인 하얀 전화기에서 매미소리같은것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자 쉬여빠진 코맹맹이 늙은 목소리가 나왔다.

《채병덕이냐?》

《예, 대통령각하 채병덕이 전화받습니다.》

《별고 없겠지?》

《네, 대통령각하, 만전을 기하고있습니다.》

《그럼 난 맘놓고 자겠다. 그래 군의 용기는 여전하겠지?》

채병덕은 씩 웃었다. 아침은 해주, 점심은 평양이라는 그 호기로운 맹약들에 대한 질문인것이다. 채병덕은 될수록 공손한 말투를 찾아 대답하였다.

《각하, 념려마십시오. 미국어른들이 어떨지, 군은 의기충천합니다. 옥체를 보중하시여 숙면하십시오.》

《고맙다. 용전하길 바란다.》

덜컥 하는 소리를 듣고 채병덕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수화기를 놓는데 마치 그 동작이 신호종을 누른것처럼 전화가 울어댔다. 채병덕은 《아차!》 하고 혀를 차며 재차 그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무쵸도 12시, 리승만과도 12시라고 전화약속을 한것이 잘못되였다는 뒤늦은 후회가 머리를 쳤다. 분명 무쵸가 리승만과 전화를 하는 2~3분간 신경질적으로 전화손잡이를 돌렸을것이다. 아니 이 전화선이 미대사관과 대통령실과 직결된것이니 무쵸가 도청했을수도 있다. 채병덕은 리승만과의 전화에서 《미국어른들》이라고 할 때 비양조로 말했음을 뉘우치며 정중하게 제함자를 대였다.

《참모총장 채병덕입니다.》

《다른 일은 없습니까?》

랭랭한 목소리다. 채병덕은 두손으로 전화기를 싸쥔채 잔뜩 긴장하여졌다.

《일은 잘되고있습니다. 일선상태도-》

《그건 나도 알아봤습니다. 다만 나는 약속을 지켜드린다는것을 귀관에게 알리고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각하, 감사합니다. 저희를 믿고 주무십시오.》

채병덕은 전화기를 놓고나서 허구픈 미소를 지었다.

《저희를 믿으라》는것은 너무나 빤드름한 아첨에 불과한 말이다. 무쵸역시 이것을 잘 알고있다. 명령을 되받아넘기는 전달자에 불과한 자기가 아닌가. 그러나 얻어질 때는 매우 큰것을 얻을수 있는 싸움. 그는 이 싸움이 단순히 북조선만이 아니라 적색세력을 중국과 씨비리에서까지 완전히 구축하려는 어마어마한 싸움임을 잘 알고있는것이다. 이제 다섯시간을 어떻게 보낼가.

잠은 들수가 없다. 그러면 한잔 할가. 무쵸나 리승만이 다같이 파티에 가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여기 집에서 마시는것이야 저들이 알가.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앞에는 처가 무릎을 꿇고 얌전히 앉아있었다. 일본구주의 포병시절, 신혼의 얼마동안 흉내를 내다가 집어던진 일본식 옥상의 연기다. 순간 그의 눈은 기모노깃사이로 가닿았다. 벌써 몇년전부터 소박당하듯하며 별로 손이 가보지 않은것이다. 부지중 녀편네가 측은해졌다. 전쟁의 만약 경우를 생각해서 일본에 금을 빼돌리면서도 이 녀자의 몫으로는 조금도 넣지 않고 다 팔판동의 애첩에게 맡겼다. 너무 잔혹한 처사가 아닐가. 그때 또다시 전화벨이 귀찮게 울어댔다.

채병덕은 약속되지 않은 전화라 당황해서 되돌아섰다. 수화기를 들자 헌병사령관 송요찬의 쩡쩡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각하가 엄중단속하라고 한 성련화라는 녀자를 귀 처남되는 사람이 데려갔습니다. 석방서엔 각하의 인장이 찍혀졌다고 하는데 사실을 확인하려-》

《처남이?… 음…》

채병덕은 골살을 찌프렸다. 리승만경호장교라고 우쭐렁거리며 돌아가는 백정식, 나라가 뭣이고 사상이 뭣이냐 죽으면 단데 하고 위험스런 발언을 망탕 하는가 하면 어떤 때는 자기도 놀랄 정도로 흥분하여 이북을 쳐 쑥밭을 만들자고 웨쳐대는 덜렁뱅이 처남이라는 녀석이 감히 나라무력의 통수자의 인장을 훔쳐 쓰다니?

채병덕은 뻗쳐오르는 울기를 간신히 참고 태연히 말했다.

《찍은 일이 있소. 김규식이요 안재홍이요 너무 들싸대서… 그런데 도로 잡아넣어야겠소. 좋기는 조용히 없애던가 그렇지 못하면 오늘내로 서대문류치소의 제주도 빨갱이패들속에 밀어넣소.알겠소?… 도로 잡아넣으란말이요.》

채병덕은 전화기를 놓고 이마를 쓸었다.

《쳐죽일녀석!》

좋지 못한 징조였다. 그러나 자기의 처리는 괜찮은것 같다. 만약 참모총장이 제 인장을 처남이 마구 다루게 뒀다는것을 엉큼한 송요찬이 알면 무슨 망신이랴. 채병덕은 눈을 감고 잠시 서있다가 벽상에 있는 철함에 다가갔다. 철함에는 일본도가 걸려있었다. 그는 칼을 벗겨들고 칼날을 뽑아 불빛에 비쳐보다가 책상에다가 정중히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전축을 틀었다. 이것저것 판을 고르던 그는 베토벤의 교향곡중 《영웅》을 뽑아들었다. 그 판을 맞추고 바늘을 올려놓은 그는 매우 엄숙한 표정을 하고 군도가 놓인 책상에 마주 가 앉았다. 그리고는 두손을 십자로 포개여 칼우에 얹고 거기에 머리를 박았다. 베토벤이 그려낸 영웅과는 엄청나게 다른 제나름의 영웅을 꿈꾸며 그는 칼에 정신적구조를 기원했다. 차거운 칼날에 이마가 선뜻선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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