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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의 '저항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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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4-04-05 22:35 조회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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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의 '저항의 축'


아랍과 이슬람 국가에 걸친 서아시아의 저항의 축은 이제 영혼의 자매로서 아프리카의 사헬로 이어진 저항의 축을 찾았다. 사헬 국가들은 서쪽의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 파소, 니제르에서 동쪽의 차드, 수단, 에리트레아로 이어진다.


오랜 프랑스 신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정변을 일으키고, 선거에서 승리하여 예속의 굴레를 걷어내고 있다. 프랑스와 미군기지들이 쫒겨 나거나 추방될 상황에 처해있다. 기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 이어 세네갈까지 자주권 회복을 기치로 하는 아프리카의 반제 자주 물결이 지구촌 전체를 강타하고 있다. 중동 저항의 축에 이어 아프리카 저항의 축이 이제 다극화 세계질서 구축을 위한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대전환이 보여주는 것은 자주권 회복, 주권 회복이야말로 당면의 시대적 요구라는 것이다.


저자: 페페 에스코바르 (Pepe Escobar)

번역: 통일시대연구원 번역팀

출처: The Cradle 4월 1일자 기사


사헬의 '저항의 축’

아프리카 사헬 지역은 외국 군대와 기지를 추방하고, 대체 통화를 고안하고, 오래된 다국적 기업에 도전하는 등 서구의 신식민주의에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다극화로의 전진은 그 길을 닦는 저항 없이는 꽃을 피울 수 없다.

2024년 4월 1일

원문 제목: The Sahel's 'Axis of Resistance'

원문 보기:https://thecradle.co/articles/the-sahels-axis-of-resistance



[사진출처: The Cradle]

다양한 지역에서 저항의 축 (Axes of Resistance) 의 출현은 우리를 다극 세계로 이끄는 길고 구불구불한 과정의 불가분의 부산물이다. 패권에 대한 저항과 다극화의 부상이라는 이 두 가지는 절대적으로 상호 보완적이다.

아랍과 이슬람 국가에 걸친 서아시아의 저항의 축은 이제 영혼의 자매로서 아프리카의 사헬로 이어진 저항의 축을 찾았다. 사헬 국가들은 서쪽의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 파소, 니제르에서 동쪽의 차드, 수단, 에리트레아로 이어진다.

아프리카 사헬 주 [사진출처: the cradle]아프리카 사헬 주 [사진출처: The Cradle]

신식민지주의에 반대하는 정권 교체가 군사 쿠데타와 관련되었던 니제르와 달리, 세네갈에서는 선거를 통해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세네갈은 3월 24일 전국 선거에서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Bassirou Diomaye Faye, 44)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시대로 뛰어들었다. 2주 동안 감옥에서 보낸 전직 세무 조사관인 파예는 프랑스 꼭두각시인 현직 맥키 살(Macky Sall) 치하에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뒤집은 약자들의 범아프리카 지도자라는 프로필을 가지고 등장했다.

당선된 세네갈 대통령은 이제 부르키나파소의 이브라힘 트라오레(Ibrahim Traore. 36세),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Aby Ahmed, 46세), 마다가스카르의 안드리 라조엘리나(Andry Rajoelina, 48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래 슈퍼스타 줄리우스 말레마(Julius Malema, 44세)와 함께 주권 확립에 초점을 맞춘 새롭고 젊은 범아프리카 세대에 합류했다. 그의 선거 선언문에서 파예는 세네갈의 주권을 되찾겠다는 다짐을 18번 이상 반복헸다.

지경학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이다. 세네갈이 상당한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 되면서 파예는 초대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ritish Petroleum, BP), 영국 금광 사업체인 엔데버 마이닝(Endeavour Mining) 등을 포함, 광산 및 에너지 계약을 재협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그는 아프리카 14개 국가에서 사용되는 착취적인 CFA 프랑(프랑스가 통제하는 통화 시스템)을 버리고 심지어 세네갈의 최대 무역 상대이자 신식민지 세력인 프랑스와의 관계 재편의 일환으로 새로운 통화를 만들 계획이다. 파예는 시진핑 동지가 강조했던 것처럼 '윈윈' 파트너십을 원한다.

사헬국가동맹 가입

파예는 세네갈에서 프랑스군을 몰아낼 것인지 아직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파리에 대한 타격은 전례가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궁지에 몰린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당국은 사헬의 먼지 속에서 이미 파리를 떠난 니제르,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봉쇄하는데 세네갈을 핵심 플레이어로 세우려 했기 때문이다.

최근 사헬 국가 동맹( Alliance des Etats du Sahel, 프랑스어로 AES)을 결성한 위 세 국가는 일련의 굴욕을 당한 파리의 주요 악몽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니제르 사이의 군사 협력의 극적인 결렬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미국 딥스테이트(Deep State)에 따르면 범인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분명히 미국 엘리트의 어느 누구도 사헬부터 새로운 아프리카의 BRICS 회원국인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국들이 관련된 러시아-아프리카 외교적 격동에 적절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전에 니제르를 사헬 지역의 확고한 동맹국으로 여겼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이제 군사 협력 협정이 파기된 후 니제르에서 군대를 철수할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 국방부는 더 이상 니제르 영토에서 군사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

미 국방부는 니제르의 아가데즈와 니아메이에 두 개의 핵심 기지를 건설하는데 1억 5천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특이 2019년에 완공된 니아메이 기지에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가 자리 잡고 있다.

예상대로 작전 목표는 베일에 싸여 있다. 니아메이 기지는 MQ-9 리퍼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극히 중요한 정보 센터다. 또 미 공군은 사헬 작전 기지로서 디루크(Dirkou) 비행장을 사용하였다.

이제 상황은 정말로 흥미로워졌다. 디루크에 소수의 작전 요원만 있는 사실상의 CIA 드론 기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어두운 기지를 통해 미국은 서부에서 북부까지 중앙아프리카 전역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는 전 CIA 국장 마이크 폼페오(Mike Pompeo)가 "우리는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훔친다”(We Lie, We Cheat, We Steal)고 했던 또 하나의 전형적인 사례다.

니제르에는 약 1,000명의 미군이 있으며 곧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인들은 추방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만 몰리 피(Molly Phee) 미국 아프리카 담당 국무차관이 니제르를 두 차례 방문했다. 니제르에서 기지를 잃으면 파리 뿐 아니라 워싱턴도 사헬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것이다. 니제르는 러시아, 이란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러한 기지들은 예멘의 밥 알-만데브(Bab al-Mandeb)해협에 대한 감시가 핵심이 아니라 사헬 지역에 드론의 최대 비행거리 내에 들어오는 모든 주권 국가들의 영공을 침범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1월에는 니아메이의 대규모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어 지난 3월 말에 푸틴 대통령은 말리 임시 대통령 아시미 고이타(Assimi Goita), 니제르 군사정권 압두라하마네 치아니(Abdourahmane Tchiani)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드니스 응게소 (Denis Nguesso) 콩고 대통령과 통화해 안보 협력을 논의했다.

코트디부아르: 제국의 반전

친서방 꼭두각시 정권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헬 국가 동맹(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은 아프리카 저항 축의 선봉일 수 있지만, 거기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이집트가 BRICS 정식 회원국으로서 더해지고, 알제리, 나이지리아 같은 브릭스 플러스(BRICS+)의 다음 후보도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양국의 완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러시아는 외교적으로, 중국은 경제적으로 아프리카 전체를 다극화의 핵심 플레이어로 세우려는 장기적인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다극화 포럼에서 베냉 출신의 카리스마 넘치는 범아프리카 지도자 케미 세바(Kemi Seba)가 슈퍼스타들 가운데 한 명이 되었던 것은 이런 전략의 추가적 사례다.

범 유라시아 외교가에서는 최근 파리에서 발생한 르 쁘띠 로이(Le Petit Roi)의 거친 발언에 대해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그의 발작은 사헬에서 프랑스가 당한 완전한 굴욕의 반발로, 마크롱이 프랑스군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는 가슴 뛰는 위협의 추종이거나, 아르메니아의 러시아 혐오 곡예를 지지하려는 그의 열망 가운데 하나로 나온 것 같다. 그러나 그 프랑스군은 기록적인 시간(짧은 시간)으로 러시아에 의해 스테이크 타르타르로 변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아프리카인들은 천연자원을 채굴하는 데 있어 구소련이 훨씬 더 유연하고 심지어 지원한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호의는 이제 중국으로도 이전되었다.

지역 통합 플랫폼인 사헬 국가 동맹은 판도를 바꾸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파예의 세네갈은 이후에 합류할 수도 있지만, 기니는 이미 동맹에 신뢰할 수 있는 해양 접근권을 제공하는 지리적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서방이 통제하고 나이지리아에 기반을 둔 에코와스(역자 주 : ECOWAS.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 공동체, 15개국으로 구성된 프랑스 신식민지)의 점진적인 해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촉수를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펜타콘 마스터플랜은 아프리카를 다극화 국가들인 러시아-중국-이란의 영향권으로 들어가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러나 사헬 저항축의 어느 누구도 더 이상 미국의 '테러 위협' 카드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2011년 NATO가 리비아를 황무지로 만든 후 그 땅에 군화발이 들어오고, 대륙 전역에 군사 기지를 세울 때까지 아프리카에는 거의 테러가 없었다.

지금까지 사헬 국가 동맹은 확실히 자주권 회복을 우선으로 하는 정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 하지만 제국이 반격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국 모든 게임은 러시아가 사헬과 중앙아프리카를 장악할 것이라는 서방 엘리트들의 피해망상과 연결되어 있다.

이제 세네갈이 사헬 국가 연합과 함께 어울릴 것이므로 상아해안(코트디부아르)로 들어가 보자. 예를 들어 코트디부아르는 사헬 동맹 국가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차드보다 워싱턴에 더 전략적이다. 사실 이미 차드는 더 이상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고 모스크바와 더 가까워지는 것을 강조하는 새로운 외교 정책으로 전환하였다.

제국 앞에는 무엇이 놓여 있는가. 아마도 미국의 '대테러' 드론은 사헬 동맹국들을 견제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의 프랑스 기지에서 파리와 공유되었을 것이다. 이들을 오래된 크루아상의 부스러기조차 받지 못하고 서아프리카에 패권국(미국)을 끌어안은 굴욕적인 갈리아 (Gallic, 전형적인 프랑스) 수탉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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