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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현안] 페루의 점진적인 쿠데타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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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12-22 09:59 조회8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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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현안] 페루의 점진적인 쿠데타 연대기

통일시대는 최근 페루에서 일어난 의회 쿠데타에 대한 스트러글 라 루차(Struggle La Lucha) 지의 분석 기사를 번역게재합니다. 남미의 핑크 타이드와 이에 저항하는 미국과 연결된 파시스트 우파들의 반격을 자세히 분석한 기사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남미 정세 파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사헬리 차우두리(Saheli Chowdhury)

역자: 이승규.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위원.


페루의 점진적인 쿠데타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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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남자가 "살인자"라고 쓰인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진 표지판을 들고 있다. 6일 연속 수백 명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과 페루의회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를 리마 시내 중심가에서 벌였다.

원문보기:https://www.struggle-la-lucha.org/2022/12/15/peru-chronicle-of-a-coup-in-slow-motion/


페루의 파시스트 우파는 마침내12월7일에1년 이상 전부터 하려고 했던 것을 할 수 있었다. 12월14일,페루의 선출된 대통령인 페드로 카스티요는 사임했다.축출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취임한 날부터 시작된 정부를 한편으로 하고 의회 및 사법부를 다른 한편으로 한 권력전쟁은 의회쿠데타로 절정에 달했다.많은 면에서,쿠데타가 언제라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그것은2022년12월7일에 꽤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일어났다.

12월7일의 사건들

그날 아침 카스티요는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의회해산과"특별한 비상정부"의 구성을 발표했다.그는 또한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입법부 선거가 소집될 것이며,그 선거를 통해 선출된 새 의회는9개월 이내에 새로운 헌법을 초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 때까지,이 나라는 비상정부에 의해 통치될 것이었다.카스티요는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의 개편도 발표했다.새로운 헌법은 카스티요의 주요 선거공약 중 하나였다.

그의 메시지에서,카스티요는 다수의 의원들이"인종차별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이익"에 부응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공석(空席),직무정지,헌법적 고발 또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대통령을 사임시키는 것"을 계획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그는"그들은 국민의 뜻과 헌법질서를 무시하고 정부를 통제하기 위해 혼란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12월7일 그날에,의회는"영구적인 도덕적 무능"을 이유로 대통령 해임동의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이는 대통령을 해임하기 위한 어떠한 의미도 될 수 있는 모호한 수단이었다.이것은 그를 대통령직에서 제거하려는 네 번째 시도였고"무능력"에 대한 세 번째 시도였다.카스티요의 발표 이후 의회는 신속하게 움직였고,아무런 논의 없이 필요한87표보다 훨씬 많은101표를 얻어 공석 동의를 승인했다.카스티요를 지지하는 정당들에 속한 몇몇 의원들도 공석에 찬성표를 던졌고, 19명 중7명의 장관들은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한 후 사임했다.

뒤이어 모든 것이 미리 계획된 듯 페드로 카스티요는 체포되어 리마현 경찰본부로 연행되었다.다니엘 소리아 루한 페루 법무장관은 패트리샤 베나비데 국가검찰청에 카스티요를"반란,직권남용,심각한 치안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오후 늦게,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가 의회에 의해 새 대통령으로 선서했다.

군과 페루경찰은 카스티요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았고 공동성명을 통해"시민들은 침착하게 법적으로 확립된 국가기관을 신뢰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날 대법원은 카스티요에 대해7일간의 사전구속을 판결했다.

페루 전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가 리마 경찰서에 앉아 있다. 점퍼 입은 이가 카스티요.페루 전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가 리마 경찰서에 앉아 있다. 점퍼 입은 이가 카스티요.

누가 누구를 전복했나?


페루와 국제언론,카스티요의 반대자들,심지어 현재 사실상의 대통령인 디나 볼루아르테를 포함한 그의 전 동료들 중 일부는 카스티요의 의회해산 결정을"쿠데타"로 묘사했으며,미국이 주도하는 미주기구(OAS)는 그의 해임을"민주주의의 회복"으로 환영했다.이 모든 소란에도 불구하고,카스티요가 한 일은 비록 계획적이지도 않고 실행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합법적이고 합헌적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1993년부터 시행된 현행 페루헌법 제134조는 특정상황에서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공화국의 대통령은 의회가 두 개의 내각에 대해 불신임하거나 거부할 경우 의회를 해산할 권한이 있다.해산령에는 새로운 의회의 선출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이러한 선거는 기존 선거제도를 변경하지 않고 의회해산 후4개월 이내에 실시한다.

헌법은 의회해산과 재선거가 같은 대통령 임기에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불신임이나 거부행위가 일어났어야 하는 고정된 기간을 정의하지 않는다.카스티요의16개월 정부기간 동안 의회는 여러 차례 신임투표를 거부하고 다수의 장관들을 불신임하여 대통령이 장관직에서 그들을 해임하도록 강요했다.카스티요의 첫 외무장관 엑토르 베하르는 그가 임명된 지 몇 주 만에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은 내각 전체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가장 최근의 그러한 사건은11월9일에 발생했는데,의회는 헌법개혁에 대한 총리 애니발 토레스의 요청에 대한 신임을 거부했다.토레스는11월25일 사임했다.카스티요가 토레스의 후임자로 지명한 벳시 차베스는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의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사법부와 언론의 지지를 받은 우파가 다수인 의회는 첫날부터 카스티요의 행정부를 조직적으로 파괴하여 그가 선거공약을 이행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의회는 카스티요의 대통령 선거운동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부정선거를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의회는"영구적인 도덕적 무능"을 이유로 그를 세 번 축출하려 했다.비록 대통령은 그러한 기소로부터 헌법상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지만,부패혐의로 그에 대한 정치적 재판을 시작했다. 3차 공석 동의안이 나오기 전,의회는 카스티요가 볼리비아의 태평양 접근요구에 대해 인터뷰에서 밝힌 그의 동정심에 대해 터무니없는 비난인'조국에 대한 배신'으로 탄핵을 시도했다.

의회의 위헌적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의회는 사법부의 지원을 받으며 헌법50조를 수정하면서 제헌의회의 권한을 스스로 무단으로 전용했다.의회는 서명 수집을 통해 제헌의회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축소시켰고,의회에 국민투표에 대한 대중적인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을 통과시켜 국민투표의 실현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12월1일,의회 헌법위원회는 대통령 공석에 필요한87표 대신66표의 단순 과반수로 최대36개월까지 대통령의'일시 직무정지'를 허용하는 규정을 의결했다.이것은 아마도 카스티요에게 최후의 지푸라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 부패하고 인종차별적이며 과두정치적인 페루 우익은 사회경제적 정의와 국가주권 프로그램의 시행을 내세우는 원주민 노동조합원의 승리를 그들이 수세기 동안 누렸던 권력과 특권에 대한 위협으로 여겼다.그렇기 때문에 과두정치는 카스티요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그에 대한 격렬한 비방운동을 시작했고,그가 승리를 거두자 그들은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페루 쿠데타의 진짜 이유를 정확히 지적했다. "과두정치 엘리트들은 일개 교사(카스티요)가 대통령직을 차지하고 국민들을 위해 통치하는 것을 허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쿠데타를 통해 그들은'우리는 당신이 통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사회 및 대중운동에 전달하려고 했다.“


자니네 아녜스2.0?

당선된 대통령의 해임과 성급한 부통령의 사실상 대통령 취임선서는 중요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2019년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에 대한 쿠데타를 연상시킨다.페드로 카스티요 정부는 민주적이고 온건하게 진보적이기는 하지만 사회주의자나 혁명가라고 볼 수는 없었다.그리고 그의 후임인 디나 볼루아르테는 비록"좌파운동가"나"사회지도자"는 아니지만,볼리비아 극우파와 군 고위 관리들에 의해 모랄레스의 자리에 앉힌 볼리비아의 외국인 혐오 파시스트 전 상원의원인 자니네 아녜스도 정확하게 아니다.페루의회는 여전히 부패와 이해충돌 혐의로 볼루아르테를 상대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의회가 부통령인 그녀를 사임하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었고,이 경우 국가의 대통령직은 그의 경력기간의 학살과 인권침해로 기소되었던 군 장성인 호세 윌리엄스 사파타에게 넘어갔을 것이다.사실,윌리엄스는 볼루아르테에게 대통령직을 넘기기 전 몇 분 동안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다.

아녜스와는 달리,카스티요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볼루아르테는2021년 선거에 함께 출마한 대통령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지기반을 배신했다.그녀는 공개적으로 카스티요를"의회해산과 함께 헌법질서의 붕괴를 영구화했다"고 비난했고,따라서 우파를 대변했다.그녀는 사실상의 대통령으로서 첫 연설을"우리 모두가 알다시피,민주주의제도와 거리에서 지지를 얻지 못한 페드로 카스티요 씨에 의해 추진된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라는 비난으로 시작했다.

볼루아르테는 자신이 맡아야 할"엄청난 책임"을 인식하고"모든 페루인 중 가장 광범위한 통합"을 요구하며"통합정부를 설치하기 위한 정치적 휴전"을 의회에 요청했다.대통령을 마음대로 제거하는 데 익숙한 의회에 한 그녀의 요청이다.그녀는"지난 몇 달 동안 매우 간단하지만 실행 불가능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대화하고,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지만,그것을 실행 불가능하게 만든 것은 의회자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맥락에서,볼루아르테는"첫 번째 조치는 모든 추악한 차원에서의 부패에 맞서는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녀는"나는 언론과 사법부가 페루인 모두의 돈을 훔치는 부끄러운 행위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혐오스럽게 보아왔다."며 우파가 완전히 지배하는 두 기관에 신뢰를 가졌다.그녀는 카스티요 행정부에 공개적으로 적대적이었던 사법부,법무장관,국가검찰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아마도 아녜스를 가장 연상시키는 행동은 군대와 국가경찰에 대한 볼루아르테의 지지와 감사의 표시였을 것이다.그녀는 수년간의 군사독재와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독재정권을 경험한 이 나라에서 군대와 국가경찰을"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기관"이라고 불렀다.실제로,카스티요에게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후지모리의 딸인 게이코 후지모리와 극우성향의 푸에르자 파퓰러는 볼루아르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게이코 후지모리는"지금은 이념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우파도 좌파도 아니다.볼루아르테 대통령,국민통합 정부구성 성공을 기원한다."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썼다.미국정부와 미주기구는3년 전 볼리비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실상의 새 대통령을 인정했다.

서방 자유주의 언론들은 볼루아르테가 여성이고 페루의 대통령으로 지명된 최초의 여성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볼리비아의 경우와 매우 유사하게 일상적인 정체성 선전을 시작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볼루아르테 자신은 정체성 정치의 패의 역할을 했지만 페미니스트 패는 아니었다.그녀는 아마도 카스티요의 지지기반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보잘것없는 출신의 페루 시골의 딸로 자신을 내세웠다. "나는 페루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대가족의 막내딸로 불안정하게 살면서도 부모님의 애정 속에서 자랐다."라고 그녀는 연설을 마칠 무렵에 말했다. "나는 아무도,배제된 사람들,국외자들이 역사적으로 그들에게 거부되었던 기회와 접근권을 가질 수 있도록 싸울 것을 국가에 약속한다."


관습적인 정치적 불안정

페드로 카스티요는 페루에서 관습화된 정치적 불안정의 최근 희생자이지만,확실히 그가 마지막은 아니다.최근 과거에,임기를 끝까지 마친 마지막 페루 대통령은 올란타 후말라(2011~2016)였다.그 이후로 페루에는6명의 대통령이 있었는데,그 중 단2명만이 대중투표에 의해 선출되었다- 2016년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와2021년 페드로 카스티요. 6명 중5명은 부패나 제도적 실패 혐의로 페루의회에 의해 해임됐고,디나 볼루아르테는2026년7월에 종료될 카스티요의 권한을 완수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대통령 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그러나 시위의 압력으로 그녀는 의회에2024년4월 조기선거를 선언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6년 미국의 지원을 받아'중도 우파 자유주의자'로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쿠친스키는 악명 높은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히트와 연관된 부패에서 자신의 역할이 표면화되면서 수개월 만에 지지를 잃었다.그러나 그의 결정적인 몰락은2017년 수감된 독재자 알베르토 후지모리에게 인도주의적 사면을 승인한 후 일어났고,이는 페루 전역에서 폭동과 의회의 공석 동의 발표로 이어졌다.이 법안이 논의되기 전에,후지모리의 아들인 켄지 후지모리가 이 법안의 반대를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뇌물을 주는 동영상이 유출되었다.쿠친스키는2018년3월 스캔들이 터지자 사임했다.그의 후임자는 부통령 마르틴 비스카라로,그의 재임 기간은 의회와의 끊임없는 대립으로 특징 지어졌다. 2019년9월 헌법 제134조를 이유로 의회를 해산했지만, 2020년1월 선출된 새 의회에서 원하는 지지를 얻지 못했고,결국 그해11월 부패혐의로 해임됐다.부통령이 없었기 때문에,국가의 대통령직은 당시 의회의 대통령이었던 마누엘 메리노에게 넘어갔다.그러나 비스카라의 공석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경찰의 탄압으로 시위대2명이 사망한 후 메리노는2020년11월15일 불과5일 만에 사임해야 했다.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의회는 중도파인 파르티도 모라도의 비스카라에 대한 공석 발의를 지지하지 않았던 프란시스코 사가스티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사가스티는 쿠친스키의 원래 임기의 나머지6개월 동안 그 직위를 유지하고 선출된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었다.

카스티요는2021년 대통령 선거에서 페루 리브레의 좌파 후보로 출마해 후지모리 게이코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그러나 우파는 패권언론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그가 취임하기도 전에 그를 제거하려는 계획에 착수했다.그의 정당이 소수였던 의회는 처음부터 그의 행정부를 무산시키려 했고,그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으로 카스티요 대통령은 정부 출범1년 반도 안 돼5개의 내각을 조직하고80명의 장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페루에서도 기록적인 기록이다.

단 하루 동안만'대통령 권한대행'역할을 했던 메르세데스 아라오스의 기이한 사례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아라오스는 쿠친스키의 두 번째 부통령이었고,비스카라가 취임했을 때 부통령이 됐다. 2019년9월 비스카라가 의회 해산 절차를 시작하자,아라오스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2019년9월30일 같은 의회에서"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하는 데 찬성했다.이것은 후안 과이도 방식의 평행정부를 세우려는 시도로,카스티요가 의회해산을 선언한 후에 일어난 일을 상기시킨다.그러나 당시 비스카라는 의회와의 싸움에서 승리했고,아라오스는2019년10월1일 사임해야 했다.

이런 맥락에서,카스티요 대통령이 축출되기 전에 수행하고자 했던 과제인 제도개편과 신헌법 제정은 국가의 여러 분파 간 실질적인 힘의 균형을 확립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카스티요의 가장 큰 실수

페드로 카스티요의 가장 큰 실수는 독재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권(1990~2000년)동안 교묘하게 만들어진1993년 헌법에 따라 통치를 계속한 것이다.비록 새로운 헌법이 그의 주요 선거공약 중 하나였지만,의회가 우파에 의해 지배되어 국민들이 제헌의회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심각하게 제한하기 전까지,그는 자신을 증오하는 인종차별적인 과두정치 우익을 달래서 자신의 통치를 허락받기 위해 제헌의회 선거소집을 미루었다.

"1993년 헌법은 우리를 계속 지배하고 있다.페루 남미국가연합(RUNASUR)의 조정자인 로겔리오 리바스 토로는"페드로 카스티요는 체포되었고,불행하게도 그는1993년 헌법으로 계속 통치한 후과를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인 클로도발도 에르난데스도 같은 지적을 했다.그는 제헌의회 소집과 새 헌법초안 작성이 어떻게 미국과 비굴한 국내 우파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내외부의 공격,쿠데타 시도,침략 시도에 대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지속적인 저항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는지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제헌의회의 소집이 차베스의 첫 번째 법령이 아니었더라면,차베스가1961년 헌법에 따른 통치를 포기했다면,그는 카스티요와 비슷한 운명을 겪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고,유권자들이 기대하는 개혁수행에 불가능한 장애물을 만나 영구적인 정치적 갈등에 직면했을 것이다.이 경우 그는 미라플로레스에서 추방되었거나,가장 좋은 경우에도5년의 짧은 임기로 끝났을 것이다.

헌법질서를 수정하는 것은 볼리바리안 혁명이 최근 추방된 엘리트들의 전형적인 음모에 맞서 스스로를 무장시키고 혁명 초기부터 생겨나는 중대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차베스는 페루에 존재하고 있는 것과 같은 우파국가인 제4공화국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법적인 틀이 부족한 것을 포함해 사면팔방 모든 세력의 저항에 직면했다.그러나 차베스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충실했고,그것이 그의 행정부가 모든 역경에 맞서 성공적으로 헌법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힘이었다.

카스티요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페루의 사회운동은 수개월 동안 제헌의회 소집과 의회해산을 요구해왔다.그러나 휴고 차베스와는 달리,카스티요는 계속해서 중도우파로 이동했고,우익의 몇몇 사람들을 포함해 의심스러운 장관을 임명을 했으며,모순과 긴장이 증가하자 자신의 당을 탈당했다.

그리고 심지어 미국의 “식민부”인 미주기구를 페루로 초대하여 의회의 불안정한 시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주 민주헌장을 활성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리바스 토로는"우리는 항상 카스티요 대통령에게 그가 통치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그것은 좋은 조언자들과 국민들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덮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를 지지해 온 여러 단체들,즉,우리는 그에게'대통령,당신은 충성스럽고 일관된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그러나 대통령은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가 마침내1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하려고 했을 때,그의 손발은 이미 묶여 있었다.

앞에 놓인 문제

페루 전 대통령 카스티요의 지지자들이 리마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페루의 점진적인 쿠데타는 완성되었고,현재 우파가 국가의 모든 권력을 쥐고 있다.감옥에서 나온 카스티요는 멕시코에 정치적 망명요청서를 제출했고,멕시코 당국은 에보 모랄레스에게 했던 것처럼 퇴위된 대통령을 위해(危害)에서 벗어나게 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한편,페루의 법무장관은 카스티요에 대해"반란,음모 및 심각한 치안방해"헌법소원을 의회 헌법소위원회에 제출했다.그의 최측근인 전 장관 베시 차베스,윌리 우에르타,로베르토 산체스가 공모자로 지명되었다.또 다른 측근으로 카스티요의 법적 변호에 가담했던 애니발 토레스 전 총리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잠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볼루아르테가 군림하고 있지만,우파는 그녀가 그들의 이익에 봉사하는 한 그녀를 이용하고 나서 그녀를 제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우파가 카스티요에 대해 후속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제헌의회 요구에 더해 볼루아르테의 퇴진,카스티요의 석방,의회해산,조기총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사실상의 대통령 볼루아르테는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아푸리막,아레키파,이카 각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이 글 집필 당시 시위대7명이 폭력적인 경찰 진압으로 사망했지만 이 모든 것은 시위를 꺾지 못하고 있다.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가 계속되고,공항을 점거하고,전국의 지역사회에서 온 사람들이 리마로 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다수의 노동조합과 사회운동이 공동으로 무기한 전국 파업을 선언했다.페루 당국이 사가스티의 임명을 통해2020년처럼 시위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사회운동과 노동조합이 당국을 그들의 요구에 굴복하도록 강요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페루의 쿠데타는 또한 이 지역의 새로운 핑크 타이드(new Pink Tide)와의 광범위한 전쟁이란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한다.카스티요가 축출돼 구금되기 전날 아르헨티나 우파-사법과 언론은2018년 브라질 룰라 다 실바와의 법적소송을 연상시키는 명확한 법적 절차를 채택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부통령을 내년 대선 경선에서 끌어내렸다.이전 몇 년 동안,지우마 호세프와 페르난두 루고는 카스티요와 마찬가지로 의회 쿠데타를 통해 각각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대통령직에서 해임되었다.산타 크루즈에 기반을 둔 극우파가 인구조사 연기 같은 간단한 사안을 핑계로 삼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폭력적인 쿠데타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끊임없는'소프트 쿠데타'시도도 간과할 수 없다.그동안 미국이 이끄는 제국주의 서방은 쿠바,베네수엘라,니카라과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금융 봉쇄와 글로벌 비방 캠페인을 유지하고 있다.따라서 서방과 중남미 지역 우파는 페루에서 사용된 의회쿠데타,사법, '사법 정당'과 같은 교묘한 무기를 포함하여 새로운 핑크 타이드에 대해 하이브리드 무기를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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