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색깔혁명에 대한 이란의 경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란에서 내분을 조장하여 색깔혁명을 통한 대리전을 수행하려는 서방의 기도와 이에 대한 이란의 경고에 대한 러시아투데이의 분석 기사를 번역게재합니다. 이란 사태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로버트 인라케시(Robert Inlakesh). 영국의 정치분석가, 언론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쿠드스뉴스 기자. '세기의 도둑: 트럼프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대재앙'의 감독

역자: 이승규.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위원.

색깔혁명에 대한 이란의 경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 이란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지역적 후과는 심각할 수 있다.

사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원문보기:https://www.rt.com/news/567000-iran-unrest-west-warning/

이란 전역에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과 서방 정보기관들이 이슬람공화국 내부에서 내전을 모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이 취할 수 있는 국가정책의 방향으로 예상되는 영향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지난 8주 동안 이란은 여성들이 주도하는 시위에서부터 전면적인 폭동과 테러공격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불안의 물결에 휩쓸려 왔다. 이 기간 동안 서방언론, 정치인, 공인들은 모두 이란정부 불법화에 맞장구를 치며 이란정부를 비난했다. 이란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말처럼 몇 주가 지나면서 폭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정부는 이제 화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이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어 왔으며, 최근 이란의 소요사태에 대한 정확한 세부사항을 알아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즉, 서방세계는 이란정부의 통치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에 매우 많이 관여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이란의 정권교체 전망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이란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시절에 시작된 '최대의 압박' 제재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거나 심지어 강화했다.

특히 지난 몇 주 동안, 이란에서는 다수의 이란 민간인과 경찰관을 살해한 폭도들과 테러리스트 단체들의 공격이 증가했다. 11월 23일, 후제스탄 주와 이스파한 주에서 두 번의 테러공격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공격에 반응하여, 이란정부의 수사학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을 지원하는 페르시아어 언론뿐만 아니라 서방 정보기관에 많은 비난을 보냈다. 현재 진행 중인 불안과 미국의 심각한 경제제재, 그리고 서방의 국제무대에서의 이란 고립을 결합해서 살펴본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이란정부 관리들의 반응은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11월 초, 미국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분석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이란의 부인이나 확인은 없었지만, 이란 국영언론의 보도는 그러한 공격이 진행 중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였다. 카셈 솔레이마니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장군의 암살에 대한 대응에 대한 언급도 급증했다. 2020년 이란이 아인 알아사드 군사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미군 병사 100여명에게 외상성 뇌손상을 입혔을 때,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 공격이 솜방망이 처벌일 뿐 완전한 대응은 아니라고 말했다. 따라서 하메네이가 최근 이란이 카셈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보복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을 때 주목했어야 했다.

이란은 특히 핵협상이 중단되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시도들이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지금, 지역 내 적대국들에게 반복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최근의 경고는 지난 주 유탄流彈이 유조선을 강타한 오만 앞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유조선은 이스라엘의 억만장자 사업가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이란이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게 있어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대한 전통적인 전쟁을 추구하는 것은 애시당초 가능성이 없는 일이다. 만약 미국이 이라크전쟁에서 그랬던 것처럼 침공을 감행한다면, 영토점령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패배를 겪을 뿐만 아니라, 이란의 지역 동맹국들은 탄도미사일 무기로 미국의 동맹국과 중동전역의 군사시설을 폐허화시킬 수 있다. 그러한 전쟁은 어떤 의미에서는 종말상황과 비슷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정부의 정권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대리전쟁과 경제제재를 통한 것이다.

이란에는 이슬람공화국을 내전상태로 만들 수 있는 대리전을 수행할 반대자들의 가능성과 관련하여 여러 위험한 상황이 있다. 이란의 인구는 현재 8,850만 명이 조금 넘고, 그 중 61%만이 페르시아인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소수민족 공동체이다. 최근의 소요기간 동안 쿠르드족은 소수집단들 사이에서 초기 반정부 행동의 상당부분을 차지했고, 아랍과 발로치 집단*은 오늘날 긴장이 존재하는 곳에서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러나 더 나아가기 앞서, 이러한 대부분의 소수집단 이란인들은 국가를 약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며 정권교체를 달성하려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발루치족 또는 발로치족은 이란 고원의 동남부에 위치한 발루치스탄 지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민족으로, 발루치스탄은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에 걸친 지역이다. 대부분 서부 이란어군에 속하는 발루치어를 사용하나, 거주지에 따라 우르두어, 페르시아어, 파슈토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반이란정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쿠르드 정치 및 무장단체들은 잠재적으로 이란에 중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무장운동의 초기 시도는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의해 신속하게 진압되었다. 쿠르드 반군은 지난 8주 동안 이란 국경근처에서 활동하면서 이라크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쿠르드족의 정치 및 군사운동의 힘은 이라크에서 시리아, 터키에 이르기까지 그들 작전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온다. 이란에 대항하여 상당한 자원을 지휘하는 쿠르드족의 통일된 봉기는 진정한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터키선거를 앞두고 터키정부가 쿠르드족 집단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같은 확대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가장 큰 위협은 아제르바이잔 소수민족이 내부에서 이란 북부로 제기할 수 있다. 이란인의 약 16%가 아제르바이잔 혈통이며, 이는 이란에서 가장 큰 소수집단이기 때문에 이들 중 적은 비율이라도 무장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란정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란 내부의 불안이 서방-사우디-이스라엘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그 시도가 바로 멈추지 않는다면, 이란정부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불행하겠지만, 미국은 이제 이 지역에서 자신의 위치가 더 이상 유일한 패권국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란과 같은 지역 군사강국을 내분을 이용하여 망치려는 것은 그 지역 전체에 후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제 다음에 일어날 일은 서방과 동맹국들이 이란정부의 경고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 달려 있다.

출처 : 통일시대(http://www.tongil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