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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푸틴의 고백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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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12-13 18:11 조회7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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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푸틴의 고백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통일시대는 우크라이나 사태 특집의 일환으로 러시아투데이(RT)의 기사를 번역게재합니다. 저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쿠바 사태와 비교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이 장기화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자: 드미트리 트레닌(Dmitry Trenin). 고등경제대학(HSE)의 연구교수이자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의 수석연구원. 러시아 국제문제위원회(RIAC)의 회원.

역자: 이승규.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위원.


[분석] 푸틴의 고백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이 싸움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가 지치거나 한쪽이 결정적인 승리를 주장할 때까지, 2023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 통일시대(http://www.tongiltimes.com)



사진: 2022년 11월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트베르지역의 관광·휴양 클러스터 '볼가해'의 자비도보 쇼샤강 하구에 있는 교통교류 허브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원문보기:https://www.rt.com/russia/567299-dmitry-trenin-putin-admitted-mistake/

지난 11월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군인 어머니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4년과 2015년의 민스크협정을 실수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인정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싸움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 가능성이라는 맥락에서 아주 뚜렷했다.

푸틴이 크림반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군사력을 사용하라는 러시아의회가 준 권한에 따라 행동했다는 2014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당시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도시들을 우크라이나군대의 점령에서 구했고 우크라이나군대를 물리쳤다. 하지만 러시아는 돈바스지역 전체를 정리하지 않고 독일과 프랑스가 민스크에서 중재한 휴전에 동의했다.

푸틴은 어머니들에게 당시 러시아는 분쟁의 영향에 놓인 돈바스주민들의 정서를 확실히 알지 못했으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민스크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어떻게든 재결합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그리고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 표트르 포로셴코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우크라이나 당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건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 과정의 후반까지 독일, 프랑스, 미국지도부와 여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현직 지도자들이 실수를 인정하는 일은 드물지만 그들이 배운 교훈의 지표로서 중요하다. 이 경험은 푸틴이 지난 2월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8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를 믿지 말았어야 했고, 대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지역을 해방시키기 위해 자체 군사력에 의존했어야 했다고 판단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지금 민스크식 휴전에 동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그 지지자들이 선택한 시점에 전투를 재개할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실수가 될 것이다.

물론, 이 러시아지도자는 반러시아 제재연합에 가입하기를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립을 선언한 비서방의 많은 국가들이 적대행위의 중단을 요구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서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들은 일반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이지만, 러시아의 통합된 서방에 대항하는 갈등으로 인해 경제전망이 손상되는 것을 보고 있다. 서방언론들은 또한 러시아의 조치 때문에 세계 에너지와 식량안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메시지를 홍보한다. 러시아의 목소리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또는 라틴 아메리카의 공중파에서 거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서방의 주장에 대한 러시아의 항의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점점 더 글로벌 다수로 언급되고 있는 인류의 대부분의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러시아는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회담에 참여하는 러시아 대표단은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의 옛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러시아연방의 일부로 지정한 최근의 헌법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말했듯이 러시아는 기존의 지정학적 현실을 기반으로 협상할 뿐이다. 러시아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를 포함한 군사작전의 목표를 철회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가와 사회에서 극단적 민족주의, 반러시아적 요소들의 말살을 의미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그들은 그 문제에 대해 왔다 갔다 했다. 3월 말에 러시아와 평화협정에 거의 도달했지만, 그들은 나중에 전투를 계속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러시아인들은 이것이 서방의 조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지난 가을 전장에서 작전상의 성공을 거두고,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러시아와의 모든 접촉을 금지하고 언제나 푸틴의 위임자들에게 전달한 극단적인 요구를 공식화했다.

서방 입장에서는 홍보의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젤렌스키는 대화를 향해 열린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달라는 (서방의) 요청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된 주요 당사자들, 즉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를 협상의 좋은 시기로 여기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입장에서,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전례 없는 제재와 최근 러시아 군대의 하리코프와 헤르손에서 겪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전장에서 패배하거나 국내가 불안정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러시아의 관점에서 우크라이나를 '반러시아', 적대적 국가로 방치하는 어떤 휴전이나 평화도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패배나 다름없다.

대신, 양측은 그들이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도 인력과 경제 모두에서 상당한 예비를 동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리한 곳은 고조되는 우세에 있다. 미국에게 우크라이나는 원칙의 문제이지만 러시아에게 이 문제는 오로지 실존적이다. 서방과의 갈등은 우크라이나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러시아 자체의 운명에 관한 것이다.

전쟁은 2023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기진맥진하거나 양측이 교착상태에 빠져서 양쪽 다 양보할 준비가 되기 전에는 협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심각한 무력정치의 본질적인 비극이 나타나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1962년 가을, 당시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소련이 쿠바에 자국의 미사일기지를 배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 벼랑의 끝자리로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60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불침항모)이 되지 않도록 군사행동을 지시했다.

여기서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지도자가 (쿠바의 동의를 얻어) 워싱턴과 뉴욕을 겨냥한 자신의 무기로 터키에서 모스크바를 겨냥한 미국 미사일에 대항할 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든 간에, 그리고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우크라이나의 희망에 따라) NATO 군사블록을 우크라이나로 확장할 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든 간에, 경쟁국의 안보이익을 고려하지 않으면 지불해야 할 끔찍한 대가가 항상 있다는 것이다. 쿠바위기의 해결은 상식적으로 아슬아슬한 성공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우크라이나는 그 결과에 대해 여전히 앞날을 알 수 없는 진행 중인 이야기이다.

출처 : 통일시대(http://www.tongi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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