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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파이 파문’ 미국 CIA 독일 책임자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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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7-11 12:49 조회3,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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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파이 파문’ 미국 CIA 독일 책임자 추방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ㆍ1주일 새 2건 적발… 미·독관계 급격히 악화
ㆍ‘여론 민감’ 메르켈, 친미 노선 수정 가능성

독일에서 일주일 만에 두 건의 ‘미국 간첩’ 사건이 불거지자 독일 정부가 미 중앙정보국(CIA) 독일 책임자를 추방하기로 했다.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악화되고, ‘친미주의자’로 평가되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대미 노선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연방검찰청은 9일 미국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간첩 용의자의 베를린 자택과 사무실 등을 수색했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독일 국방부의 국제무기협력 업무와 관련된 부서에서 일했으며 미군 정보기관에 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방검찰청은 지난 2일에도 미국에 기밀문서를 넘긴 혐의로 자국 정보기관 요원을 체포했다.

미국이 독일에서 지속적으로 첩보 행위를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독일은 격분했다. 사회민주당의 토마스 오퍼만 대표는 “간첩사건으로 독일과 미국의 신뢰가 완전히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측근인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TV쇼에 출연해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슈피겔은 “미국 정부는 이 사건이 양국관계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급기야 독일 정부 대변인은 10일 “정부는 독일 내 CIA 책임자에게 독일을 떠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메르켈 총리가 그간의 친미 노선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미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한 사실이 밝혀져 양국관계가 경색되기도 했지만, 미국과 독일은 테러와의 전쟁, 러시아 제재,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체결 등 사안에서 협력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르켈 총리가 여론에 민감하다”며 “독일 내에서 반미감정이 확산되면 그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미국에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잇단 간첩사건으로 인해 독일인들의 반미감정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간첩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독일의 한 여론조사기관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70%는 미국을 ‘권력에 굶주렸다’고 묘사했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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