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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폭자에도 보상을”…나가사키에 울려퍼진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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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12 13:40 조회3,4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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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폭자에도 보상을”…나가사키에 울려퍼진 ‘아리랑’

등록 : 2013.08.09 19:52 수정 : 2013.08.09 22:26

 

9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시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재일동포들과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68년 전 원자폭탄 투하 때 숨진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원폭 피해 68돌 추모집회 열려
일본인·재일동포 등 200명 참석

9일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꼭 68년에 이른 일본 나가사키에서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 집회가 열렸다. 미국이 1945년 8월9일 인구 24만명의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7만3884명이 숨졌는데, 당시 나가사키에 머물던 한국인 1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규슈지역 재일동포들과 나가사키 재일본 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시민모임 회원 등 2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 나가사키시 헤이와마치 폭심지 공원 인근에 있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피폭 68돌 추모 집회를 열었다.
다카자네 야스희로 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시민모임 대표는 메시지에서 “일본은 세계 유일의 원자탄 피폭국이라고 말하면서도 (일제 강점기 때) 강제동원과 원폭 피해 등 2중, 3중의 피해를 입은 한국인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다. 민간 조사에서 한국인 피폭자는 전체의 10% 정도로 추산되는 만큼 일본 정부는 피폭 한국인에게도 동등하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재외 피폭자의 의료비 상한 철폐 △재외 피폭자에 대한 건강수첩 교부 △북한 거주 피폭자에 대한 피폭자 원호법 적용 등을 요구했다.
곽귀훈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명예회장은 위령사에서 “68년 전 나가사키에 거주하던 한국인 2만여명 가운데 절반인 1만여명이 희생됐다. 이들을 강제로 끌고온 일본 군국주의자와 협력기업들은 깊이 뉘우쳐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위령시설도 없고 일본은 사죄는커녕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이 여전해 원폭 한국인 희생자들한테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태재 ‘한국 원폭피해자 2세회’ 회장은 “최근 아베 총리 등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발언은 2차대전 발발 직전 군국주의로 치닫던 시대 분위기와 너무도 닮았다. 역사의 비극이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연대해 평화를 지키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국 땅을 헤매고 있는 원폭 희생자 혼령들을 위해 대금으로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연주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추모 집회에 참석한 재일동포 배동록(70·기타큐슈시)씨는 “원통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나마 위로하려고 왔다.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자손들에게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과업을 전해야 한다. 작지만 너무나 소중한 집회여서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집회에는 다우에 모미히사 나가사키 시장이 추도사를 보내왔고, 일본의 반전반핵 단체와 팔레스타인·대만 인권단체 회원들도 참여해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를 호소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추모식이 끝난 뒤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 참석자들이 한 송이씩 바친 꽃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나가사키/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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