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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러시아로 ‘1년짜리 망명’… 모스크바 공항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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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02 14:27 조회3,6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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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러시아로 ‘1년짜리 망명’… 모스크바 공항 떠나
워싱턴 | 손제민 특파원·주영재 기자 jeje17@kyunghyang.com
 
ㆍ변호사 “임시 망명 허가증 받고 안전한 곳으로”
ㆍ가디언 “미 NSA, 전 세계 서버 출입” 추가 공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하고 도피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30)이 1일 한 달 이상 체류하던 러시아 공항을 떠났다. 러시아 연방이민국은 스노든에게 망명 신청 접수 확인증을 전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스노든을 지원하는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스노든이 1년짜리 임시 망명 허가를 받아 안전한 장소로 떠났다”며 “스노든의 거처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지난 6월23일 은신하던 홍콩을 떠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했으나 여권이 폐기된 탓에 환승구역을 떠날 수 없었다. 스노든이 망명 신청 접수 확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망명 심사가 끝날 때까지 러시아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원증명서를 손에 넣었다는 뜻이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협력사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1일 러시아 연방이민국에서 받은 임시 망명 허가서에 인적 사항과 만료 시한 등이 적혀 있다. 모스크바 | AP연합뉴스
 
외신들은 스노든이 일단 공항 환승구역을 떠나 이민국 산하 난민 센터에 수용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임시 망명허가를 받으면 원칙적으로는 러시아 내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난민 센터에 수용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노든에게 “러시아에 체류하려면 더 이상의 폭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노든은 지난달 31일 미 국가안보국의 또 다른 인터넷 감시프로그램인 ‘엑스키스코어(XKeyscore)’의 존재를 폭로했다. 영국 가디언은 스노든에게서 국가안보국 1급 기밀문서인 내부교재를 입수, 웹사이트에 올리고 엑스키스코어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 세계 700여개 서버를 통해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의 e메일과 방문한 웹사이트, 인터넷 검색기록 등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다.

스노든이 이렇게 추가공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푸틴은 결국 ‘스노든 카드’를 쥐고 있는 쪽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푸틴은 자신의 비민주적 통치 방식에 쏠린 여론의 시선을 스노든 쪽으로 돌려놓고, 대외적으로도 미국에 맞서 내부고발자를 보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홍콩에 스노든 인도를 요청했다가 허탕친 미국은 이번에도 스노든의 러시아 입국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위키리크스에 기밀문서를 유출한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지난달 30일 미국 군사재판에서 간첩죄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스노든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터였다. 스노든이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매닝처럼 간첩 혐의에 유죄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간첩죄 기소 건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계속 늘고 있다. 간첩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5년이다.

한편 미국 국가안보국 키스 알렉산더 국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제보안정보 연례회의인 ‘블랙햇’에서 처음으로 정보수집 활동을 인정했지만 테러 용의자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옹호론을 펼쳤다. 스노든의 폭로가 계속되면서 개인 감시 논란이 갈수록 커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민주·공화 양당의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이 문제를 토론하기로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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