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호화 코끼리 사냥으로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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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4-15 22:22 조회1,8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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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74)이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사냥’을 하다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국왕의 호화로운 사냥 여행은 스페인이 심각한 금융위기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는 와중에 벌어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스페인 왕실은 카를로스 국왕이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를 개인적인 이유로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해 14일 고관절 대체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을 맡은 마드리드의 병원측은 국왕이 계단을 오르다 넘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국왕이 보츠와나에서 나흘 동안 코끼리 사냥을 했으며 머물던 별장에서 새벽에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국왕이 예전부터 코끼리 사냥을 즐겼고, 유명한 코끼리 사냥터로 알려진 보츠와나를 자주 방문해왔다고 보도했다. 보츠와나로 코끼리 사냥여행을 가는데는 스페인 평균 연봉의 두배인 5만8000달러(약 6500만원)가 든다고 엘문도 신문은 전했다. 왕실은 이번 여행의 경비가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현재 카를로스 국왕은 세계자연보호기금의 스페인지부 명예대표도 맡고있다. 현지 칼럼니스트 안토니 구티에레스 루비는 “국왕이 현실 감각을 잃은 것 같다”며 “이번 여행은 완전히 부도덕하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2006년 모스크바 인근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곰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현지 관리가 조사를 지시받은 바 있다.
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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