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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 코란 불태워…주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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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2-21 22:29 조회2,0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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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 내에서 코란을 비롯한 이슬람 종교 서적을 미군이 소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프간 주민들이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즉각 사과에 나서면서 사태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21일 미군의 코란 소각을 사과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파네타는 “이번 사건은 미군의 견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프간인들의 종교적인 관습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백악관도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은 별다른 의도없이 일어났으며 현재 왜 그런 일이 일어났으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네타의 사과는 아프간 바그람의 공군기지 내 도서관에 보관 중이던 코란을 비롯한 수백 권의 이슬람 서적을 미군이 최근 소각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아프간인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미군은 이들 서적 중 일부가 극단주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바그람 기지와 인접한 파르완 수용시설의 수감자들 사이의 과격 메시지 교환에 이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소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에도 미 해병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사살된 탈레반의 시신에 나란히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어난 바 있다.

김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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