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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붕괴" 초읽기, 각국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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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1-11-29 21:03 조회1,7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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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붕괴 움직임의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각국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에서는 유로존 붕괴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모든 유럽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이 위협받고 있다는 특별보고서를 발표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9일에는 87개 유럽 은행들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특별보고서에서 무디스는 "단기간에 시장 여건을 안정시킬 주요한 정책 수단이 없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다른 이유도 없기 때문에 신용 위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유로존에서 2개국 이상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들 가능성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6천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이탈리아의 언론보도가 나왔으나 IMF는 이를 부인했다.

나아가 무디스는 "유동성 위기가 길어질수록 디폴트 가능성은 더 가파르게 상승한다"면서 "연쇄 디폴트는 디폴트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현저히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디스는 유로 연쇄이탈 시나리오, 즉 "유로존 분열" 가능성이 모든 유로존과 EU 회원국의 국가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는 28일 보고서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에 있는 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등급이 재검토되고 있다"며 후순위 채권 등급이 평균 2단계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헝가리, 벨기에의 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현재 최고 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프랑스의 등급이 수주 내에 강등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를 유로존 붕괴의 뇌관으로 인식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라 트리뷘"은 28일 "S&P가 일주일에서 10일 이내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변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 장기국채 금리는 다른 AAA 국가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를 넘어서 위험수준인 4%에 육박하고 있다.

프랑스가 강등되면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독일도 안전하지 않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 경제의 쌍두마차인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하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버금가는 충격이 예상된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랙스완(리먼 파산과 같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이 유로존을 매우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타개할 유럽 경제의 회복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타나났다.

OECD는 2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유로존이 이미 완만한 경기침체(mild recession)에 진입했으며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부채위기가 확산돼 독일과 같은 국가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는 게 시급하다"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U정상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ECB의 국채매입 확대와 적극적인 개입을 놓고 수차례 정상회담과 양자회담을 가졌으나 독일은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독일은 EU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럽 공동채권(유로본드) 발행을 통한 구제금융 자금확보에도 반대하고 있다.

한편 각국 금융기관들은 유로존 붕괴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은행간 자금 중개회사인 ICAP사가 그리스의 유로 통화 이탈과 함께 기존 그리스 통화인 드라크마화 도입에 대비해 전자 거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은행간 거래를 중개하는 "CLS 뱅크 인터내셔널"도 유로 통화의 와해에 대비한 "긴급 시험 거래"를 운용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런던지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로화가 붕괴할 경우를 상정해 프랑스 프랑, 독일 마르크, 이탈리아 리라 등 각국 통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를 제시했고, 일본 노무라홀딩스는 유로화 표시 채권을 사들이는 고객에게 채권이 드라크마화 처럼 약세를 보이는 통화와 교환될 수 있는지 세부약관을 점검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즈"는 지난 25일 앤드루 베일리 영국 금융감독청(FSA) 은행국장이 런던에서 열린 금융콘퍼런스에서 은행들이 유로존 위기의 무질서한 결과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날 뉴욕타임스도 미국 금융감독기관들이 씨티그룹 등 자국 은행들에 유로존에 대한 투자·대출 규모를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를 거쳐 BBC 회장과 영국 정부 경제 자문관을 역임한 가빈 데이비스는 29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때"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EU집행위원회 지도부와 회동해 유로 위기의 심각성을 논의했다면서 파격적인 조치가 없으면 "유로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음달 초 열리는 EU정상회담이 마지막 분수령이라고 전했다.


조태근 기자taegun@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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