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대자보·이남종씨 분신·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등 다뤄
노창현 특파원=프랑스 최고의 권위지 르몽드가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을 비롯한 한국의 시국상황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에 따르면 르몽드는 5일 ‘요즘 한국은 안녕하십니까?(Comment va la Corée du Sud ces jours-ci?)’ 제목으로 한국의 정치적인 사안들을 짚는 등 2013년을 총정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르몽드와 렉스프레스의 한국 담당기자인 메스메르 기자가 쓴 이 기사는 “고려대생 주현우씨가 학교 게시판 대자보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써 넣은 이후, 이 질문이 한국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르몽드는 “주씨의 자발적인 행동이 일으킨 반향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 남성이 분신할만큼 지속속적인 불안을 증명해 준다. 그의 피켓은(유서는) ‘요즘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인용하고 있었다“며 이남종 씨의 분신항거를 언급했다.
르몽드는 지난 대선에서의 국정원 대량 트윗 유포가 “다른 어떤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라도 그러한 행위는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정치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비밀기관이 박 대통령의 제1 버팀목”이라는 정치분석가의 지적을 전했다.
신문은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박대통령 사퇴를 주장한 장하나 의원 등의 국회제명위기, 통진당 정당해체 헌재 기소, 나꼼수 김어준, 주진우의 박지만 명예훼손 항소심 등을 일일이 언급했다.
또한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부착을 둘러싼 교육부의 대자보 확산금지 명령과 전교조의 대립, 코레일 파업 진압,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등 ‘안심되지 않는’ 대통령 측근들에 대해 기사를 이어가며 젊은이들의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과 불안감이 정치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