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에스코바르] 글로벌 남반구 청년들, '고립된' 러시아로 몰려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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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4-03-09 18:58 조회1,0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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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 에스코바르] 글로벌 남반구 청년들, '고립된' 러시아로 몰려들다
통일시대는 다극화 신세계질서 특집의 일환으로 3월 1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진행된 2024 세계청년축전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페페 에스코바르의 기고문 전문을 번역 게재합니다. 저자는 러시아는 결코 고립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다극화 신세계질서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페페 에스코바르(Pepe Escobar). 브라질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분석가로, 국제 정치, 지정학, 그리고 경제에 관한 주제에 대해 폭넓게 쓰고 있다. 그의 기사와 분석은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중국 등의 지역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역자: 통일시대연구원 번역팀
출처: 스푸트니크(Sputnik) 3월 6일자 기사

2024 세계청년축전 개막식
어느 모로 보나, 3월1일부터7일까지 시리우스 연방 지역(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리는 세계청년축전은 놀라운 성과이다:청신한 글로벌 남반구를 아우르는 일종의 특별문화작전(SCO).
그 성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멋진 무대-눈 덮인 산들과 흑해 사이에 자리잡은2014올림픽 과학 예술 공원–로부터 시작해 축전의 주인공들로 이어진다:그들은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20,000명 이상의 청년 지도자들인데,러시아인,대부분의 아시아인,아프리카인 및 라틴 아메리카인들 뿐만 아니라,제재에 집착하는 서방"정원"(역주:서방을 정원에 비유하여 나머지 세계를 황무지로 취급하는 서방 주류의 내러티브를 비꼬고 있다)에서 온 다양한 반체제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많은 수의 교육자들,박사 학위 소지자들,공공 부문 또는 문화 활동가들,자원 봉사자들,운동 선수들,청년 기업가들,과학자들,시민 기자들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14세에서17세 사이의 십대 청소년들도 포함되어 있는데,이들은 특별 프로그램인"다같이 미래로(Together into the Future)"의 첫 주인공들이다.이들은 우리 공동의 미래를 건설할 세대들이다.
푸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매우 예리하게 언명했다:그는 세계 시민들-글로벌 북반구를 포함한-과 편협하고 극도로 공격적인 서방의 금권정치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다민족,다문화 문명 국가인 러시아는 원칙적으로 모든 세계 시민들을 환영한다.
2024세계청년축전은,지난 대회로부터7년만에 개최되는 것이며,냉전 시기인 지난1957년 구 소련이 철의 장막 양쪽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했던 세계청년학생축전의 전통을 새롭게 잇고 있다.
러시아의 보수적/가족적 가치에 매료된 젊고,헌신적이며,잘 조직된 인민들을 위한 열린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는 축전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이는 일반적인 패권 재단들(역주:서방 패권국에 의해 뒷받침 되는NED같은 재단들)에 의해 끊임없이 판매되는,인위적이며 취소 문화(역주: Cancel culture,러시아공포증처럼 특정한 인종이나 문화를 삭제하려는 병리적 문화. SNS상에서 취소 버튼을 눌러 상대방을 목록에서 지우는 행위에서 비롯된 신조어)에 집착하는 소위"열린 사회"(역주: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재단.취소 문화의 온상)의 홍보 내용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축전은 매일마다 주된 주제를 정하고 있다.예를 들어, 3월2일은"세계의 운명에 대한 책임"에 대한 날; 3월3일은"나라들 사이의 연합과 협력"을 위한 날; 3월4일은"모두를 위한 기회의 세계"를 위한 날이었다.
전 세계에서300,000명 이상의 청년들이 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지원했다.따라서20,00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을 선발한 것 자체가 아름찬 일이었다.축전이 끝난 후2,000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러시아30개 도시를 여행하며 문화 교류를 할 예정이다.이는 정확히 시진핑 동지가‘인민 대 인민의 교류’라고 정의한 것에 해당한다.
축전 주최자인 러시아 연방 청년국(Rosmolodezh)이 이 행사를"세계에서 가장 큰 청년 행사"라고 부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크세니아 라주바예바 국장은"우리는 러시아가 고립됐다는 신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동시적 다극성”
이 축전은 모두 청년 집단들 간의 연계에 관한 것이며,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수준에서 더 큰 지정학적 수준에 이르기까지의 문화 간/비즈니스 관계를 다루고 있다.
나는 영광스럽게도,러시아 지식 재단(Russia Knowledge Foundation)의 초청을 받아 인도 하이데라바드(역주: Hyderabad,인도의 도시)의 컨설턴트와 함께,벨고로드 주 파빌리온에서 진정한 다극-글로벌 남반구 청중에게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질의응답 시간은 대단했다:이란에서 세르비아까지,브라질에서 인도까지,팔레스타인에서 돈바스에 이르기까지,극도로 예리한 질문들이 있었다.다문화적이고 청신한 글로벌 남반구의 진정한 축소판이었으며,국가별 정부가 청년들 사이의 국제 문화 및 과학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방도는 물론이고,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정학적인 그레이트 게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열망의 도가니였다.
발다이 클럽은 포럼에서 특히 매력적인 일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그 프로그램의 이름은“2040년의 세계”이다.
예를 들어,일요일에 열린 워크숍은"다극 세계의 미래"에 초점을 맞췄으며,세계 최고의 국제관계 학교라고 할 수 있는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 대학교(MGIMO)의 국제관계학부 학장인 안드레이 수셴코프(Andrey Sushentsov)가 좌장을 맡았다.
"비동시적 다극화"에 대한 토론은 청중(대부분 박사 학위자인 중국인 참석자들)에게 특히 유용했으며 세르비아,남오세티야,트란스니스트리아,그리고 물론 중국의 연구자들로부터 매우 날카로운 질문을 이끌어냈다.
자와할랄 네루 대학의 중국학 교수인 스리칸스 콘다팔리(Srikanth Kondapalli)는"아시아의 다극성"-아시아 내의 많은 아시아들-의 핵심 개념을 자세히 설명했는데,이는 단순한 서구의 분류를 완전히 박살내었다.세션이 끝난 후 우리는 그것에 대해 훌륭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포럼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사람들로 꽉 찬 세미나실들을 여기저기 다니며 심도 있는 토론들을 들여다 본 다음,전체 참가자들과 관계를 맺을 목적으로 파빌리온을 돌아다니는 것이었다.나는 수단에서 에콰도르까지,뉴기니에서 브라질 사람들에 이르기까지,인도네시아 사람들로부터 미국 공산당 간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과 두루 만났다.
그리고 특별한 횡재가 있다:바로 여러 러시아 공화국의 설명회들이다.그때가 바로 야말 차 의식에 흠뻑 빠질 수 있는;네네츠 자치구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받을 수 있는;또는 북극해 항로,즉 북극 실크로드에서 핵 쇄빙선을 타고 여행을 시작하는 절차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이다.다시 한 번,사실상 다극화 된 러시아를 만날 수 있다.
이제 다음의 둘을 비교해보라!한편에는 희망과 꿈에 흠뻑 젖어,모든 형태의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평화롭고 범세계적인 모임(역주: 2024세계청년축전)이 있다.다른 한편에는 러시아 국경에서5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노르딕 대응2024"라는 이름으로,핀란드,노르웨이,그리고 신입 나토 가입국 스웨덴을 끌어들여2주간에 걸친 대규모 전쟁도발 훈련을 시작한 나토가 있다.
원문보기:Pepe Escobar: Global South Youth Flocks to ‘Isolated’ Russia (sputnikglo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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