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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음은 반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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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2-02-05 22:06 조회2,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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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들어서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민생을 위한다며 저마다 장밋빛 공약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데, 한켠에선 대조적으로 사고 릴레이,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었고, 19일에는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0일에는 경북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잇따라 산재 사망 사고가 났다. 24일에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끼임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졌고, 29일에도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붕괴로 3명의 노동자가 매몰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역만 달리해 반복되는 죽음을 목도하며 먹먹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는 국민들이 대선 후보들의 장밋빛 공약 남발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사실 국민들은 선거의 계절이 올 때마다 민생을 위한다는 후보들의 수많은 공약들을 보아왔고, 정권이 바뀌면 ‘일터의 죽음’이 끝나고 ‘일하는 사람의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군 했다. 하지만 보다시피 혹시나가 역시나였고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군 하지 않았는가.

지금 정권도 지난 대선 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국민 약속을 다짐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일하다 목숨을 잃은 이는 얼마였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린 이는 또 얼마였나.

선거 때마다 ‘말잔치’를 벌이며 국민에 대한 희망고문을 행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서민들의 팍팍한 삶은, ‘일터의 죽음’은 그야말로 일상사가 되고 말았다.

현장에서 사고는 상수처럼 벌어지고 사람이 다치지 않기만 바라야 하는 게 현실이지만, 정치인들은 ‘누더기 법’이라 불리우는 친기업적인 ‘중대재해법’을 만들어 놓고 큰 일이나 한듯이 으쓱거린다. 이젠 사람이 많이 죽거나 큰 사고가 나야 눈길을 돌리는 체 하고 득표에 도움이 되는 현안에만 관심을 갖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한 장면으로 되었다.

바로 그래서 정권이 아무리 바뀌여도 ‘후진국형 산재’, ‘산재 왕국’이라는 오명이 벗겨질줄 모르고, 후보들의 허망한 공약들을 비웃듯 몇 년 전, 엊그제, 바로 조금 전 벌어졌던 사고들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위험의 외주화와 정치의 모럴 해저드에 깊숙이 빠져있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2021년의 산재 사고 사망자가 828명, 결국 하루에 2명꼴로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 만약 당신네 정치인들이 하루에 2명씩 사망한다면 그런 태도를 취하겠는가?

돌려 말하지 말라. 명백히 산재는 인재이고 사회적 재난이며 부조리한 사회의 예고된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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