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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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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은성 작성일21-09-11 05:39 조회3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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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전의 패배로 미국의 위상이 완전히 실추되었다.

지난 7월 2일 미군이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야반도주한 것은 세상사람들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있어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다. 건설에만 9천 6백만 달러를 들인 바그람 기지를 몰래 떠날 때 미군은 수천 대의 차량과 장갑차 수백 대 등 350만 개나 되는 물품까지 버리고 갔다. 철수한다고 해도 무기들과 물품들을 아프간 정부군에 인도해주고 가면 되겠는데 한 마디 말도 없이 오물처럼 버리고 도망친 것이다. 그 바람에 민간인들이 텅 빈 기지에 들어가 물품을 약탈해 판매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미국은 왜 아프간의 친미 정부도 모르게 숱한 장비들까지 버리고 황급히 도주했을까? 혹시 탈레반이 곧 기습할 거라는 정보라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비정상적인 도주는 아마 전쟁 때에도 보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

제일 가능성이 있는 추론은 세계 ‘최강’이라던 미국이 아프간에서 부닥친 심각한 군사적 위기를 더 이상 감당할 힘이 없다는 것이다. 동맹국을 잠깐이라도 생각할 그런 마음의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위급한 처지에 있다는 의미다.

장장 20년 동안 지속된 아프간전은 전 세계에 미국이 ‘종이호랑이’임을 각인시켰다. 미국이 전쟁에 2조 달러나 쏟아부었지만 탈레반은 파멸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량을 확대해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미군 사망자만 2천 5백 명, 미군 직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6천 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피해가 컸어도 아프간에 친미정권을 안착시켰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슈라프 가니 정부는 얼마 버텨내질 못했다.

결국 미국의 힘이 한계점에 달했고 취약해졌다는 사실이 아프간 사태로 낱낱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로 하여 제일 난리가 난 것이 바로 친미 국가들이다. 아프간 사태를 보면서 친미 국가들에게서 미국을 따라도 좋을지 회의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더 이상 국익이 없는 전쟁에 계속 머무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한 미국 정부의 선언은 한국이나 유럽, 대만 같은 친미 진영에 강한 불안과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미국이 자국에 불리하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친미 진영의 의심이 쉽게 가셔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아프간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과연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최근 영국의 한 신문에 실린 글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패배는 서방의 엄청난 실패를 뚜렷이 보여줄 뿐아니라 미국의 시대가 곧 끝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준다”

아프간 사태는 분명히 미국의 패권주의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었고 동맹국들에게는 미국을 믿어도 되냐 하는 의구심과 회의심을 증폭시켜주는 일종의 뇌관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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