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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 무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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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us0707 작성일21-07-22 01:35 조회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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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무림지존선발대회를 앞둔 한국의 정치 무림계에 회오리가 불고 있다. 여권에서도 야권에서도 무림지존이 될 야심을 품은 고수들이 떨쳐나와 난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민주총은 이미 무림지존선발대회에 참가할 후보를 뽑는 비무(무공을 비교하는 것)를 펼쳤는데, 서로 필살의 무공으로 불꽃이 튈 정도로 격돌하는 것을 보면 과연 이들이 한 편이 맞는지 의심될 지경.

재명대협의 ‘대세’장법과 ‘사이다’검법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일갑자 이상의 공력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세균대사와 낙연거사 등이 가문에서 대대로 비전돼온 ‘적통, 적자’의 진법으로 맞서고 있고, 지어 어떤 고수들은 ‘마타도어’라는 비장의 독수를 쓰기도 한다. 게다가 지금 장문인(문파의 책임을 맡은 자) 송총수가 ‘박정희 찬양’ 초식과 같은 기괴한 ‘혁신’검법을 시전하며 청와궁의 현 무림지존을 추종하는 문파 내 무인들에게 산공독(내공을 흩뜨리는 독의 일종)까지 뿌리고 있어 민주총의 난타전은 그야말로 점입가경.

야권의 맹주로 자처하는 국힘당의 난전은 또 어떤가. 국힘당의 새 수장이 된 준석당주가 ’변색’신검을 쳐들고 무림지존선발대회에 참여할 고수들 앞에서 호기로운 위세를 떨치지만, 중진 고수들은 저들의 심후한 내공을 믿고 그를 초년 고수라 깔보다 못해 ‘100분 당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글이 쓰여진 쌍검을 차고 ‘식시위무자준걸’(때를 아는 자만이 영웅호걸이다)을 외우며 귀식대법(호흡을 멈추는 술법)을 자주 쓰군 하는 석열검객이 준석당주와 입당을 놓고 동상이몽의 장력을 겨룰 때, 승민선사와 준표노부는 권토중래, 언중유골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철부와 언월도를 휘두르며 석열검객을 비웃고, 보수무림의 신예 고수 재형나한은 기회를 틈타 석열검객보다 발 빠르게 먼저 국힘당에 날아드는 능공허도(몸을 가볍게 날리는 술법)의 경신술을 뽐내는데 기가 막힌다.

왜 이렇게 한국 정치를 웃음거리로 보느냐고?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든 것은 내가 아니라 그들 자신이다. 네 편, 내 편이 따로 없는 이들의 정쟁에는 국민이 낄 자리가 없고 민생에 대한 걱정은 더욱이 찾아볼 수 없다. 오직 권력을 향한 야심만이 보일 뿐.

무협소설의 무림천하에서는 권선징악이라는 재밋거리라도 있지만 현실 세계 속 한국 정치 무림계에서는 난무하는 권력 싸움의 추함과 치졸함밖에 느껴지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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