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의 추가적인,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지 않는 한 북미대화의 조기 재개는 어려울 것’

임을출 경남대 교수의 말이다.

‘… 한미의 태도변화가 없는 상태라면 북한은 대화에 나오지 않을 것’

궤는 같지만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의 말이다.

북미, 남북문제에서 나름 레벨이 있다고 하는 이들의 말을 요약해보면 하나의 명백한 분모가 남는다. 그것은 북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이다.

한마디로 미국이 먼저 변해야 북이 움직인다는 것.

자타공인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북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와 불신, 자국우월주의와 군사적압박에 기초한것이다.

현 미행정부는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북을 적대시하는 관점에서 단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조건없는 대화만을 요구하고 있으니 자기 것은 하나도 안 내놓고 남 보고 먼저 판돈을 대라는 깡패식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또 아무런 변화의 움직임도 보이려 하지 않는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는 말그대로 대화를 위한 대화일 뿐.

대화를 위한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가 아닐까.

아무 것도 변하지 않으면서, 변하려는 사소한 미동도 없이 일방적으로 만나자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자는것이 아니라 감추어진 목적추구를 위한 제스츄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릴수밖에 없다.

나는 현 시점에서 그것이 문제라 본다.